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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더뉴아반떼N'이 구형보다 더 느릴지도 모르는 이유

마이라이드 2023. 7.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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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안녕하세요, 아반떼N의 오너는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상당히 빠르게 달려본' 마이라이드 입니다. 이게 뭔소린고 하면 저는 올해 4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이하 HMG DX)에서 운영하는 익스피리언스 교육에 참가를 하고 있고 1번의 현대 레벨2와 2번의 N어드밴스드에서 아반떼N으로 주행을 했었기 때문에 나름 이 차에 대한 경험이 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HMG DX 아반떼N 프로그램 3회 참가 인증

 

저는 HMG DX를 경험하면서 더욱 더 'N'을 가지고 싶더군요. 다행히 아직은 '편한 것'보다는 '재미있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벨로스터N이나 아반떼N 매물을 보면서 기웃거리던 중 며칠 전 현대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후륜을 굴리는 N인 '아이오닉5N'이 공개가 되는 걸 보면서 의외로 팝콘 사운드를 내는 N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생기더군요.

다행히 7세대 아반떼인 cn7의 페이스리프트가 먼저 공개되었고 이제 아반떼N도 '더뉴아반떼N'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궁금했습니다.

과연 더 빨라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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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그대로인 파워트레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페이스리프트는 '디자인'과 '옵션'의 변화가 전부이고 파워트레인이나 주행과 관련된 것들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어차피 고성능 전기차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뭔가 공식적으로 기존과 같다는 발표를 듣고나니 괜히 서럽긴 하더군요. 딱 한 스푼, 아니 반 스푼이라도 개선되었길 기대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진짜 팝콘은 못 만드는 아이오닉5N

 

따라서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이 2.0 가솔린 터보와 8단 습식 DCT가 들어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동일합니다. 그러나 N이라는 브랜드가 단순히 엔진출력을 높여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e-LSD, N파워쉬프트, 런치컨트롤, REV매칭, 프론트 서스펜션 마운트의 4점식 스트럿 링, 리어 스티프 바, 기능 통합형 드라이브 액슬, N그린 쉬프트, N트랙센스 쉬프트 등이 모두 더해진 결정체입니다.

HMG DX 현대 레벨2

 

사실 이러한 요소들을 제가 처음 아반떼N을 타본 2021년 10월 즈음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관심도 없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이 차를 가지고 서킷 주행을 해보니 대부분의 이런 요소들이 '왜' 있어야 하며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되더군요. 

2번째 N어드밴스드

 

디자인의 변화

일반 모델의 페이스리프트가 나와버렸으니 어쨌거나 N도 가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cn7의 전기형과 후기형은 프론트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느껴지고 옆모습은 휠 디자인 변화가 전부이고 리어쪽에도 큰 변화가 없다보니 대충 봐서는 구분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전기형 앞모습을 보면 헤드램프가 차량 옆라인을 따라 다소 치켜 올라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범퍼의 중앙부를 블랙 컬러로 처리하면서 조금 두툼한 느낌이었습니다.

초기형 아반떼N

 

하지만 후기형으로 넘어오면서 화가난 모습의 헤드램프 라인에서 수평 라인을 강조하는 브랜드 디자인 흐름에 맞게 다소 차분해진 모습인데 너무 심심할 것을 대비하여 그릴의 형상을 다소 과감하게 디자인하여 단조로움을 탈피하려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더뉴아반떼N 프론트 디자인

 

물론 큰 변화는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신형을 보고 있자니 '노련함'이 느껴집니다. 페리전 모델은 아래와 같이 눈을 크게 부릅뜨고 '나 N이야!'를 크게 외치고 있는 모습이라면,

초기형 아반떼N 헤드램프

 

한 때 자유로를 겁없이 달리던 청년들이 이제 직장인이 되고 누군가는 아버지가 되면서 뜨겁던 마음만은 그대로이지만 세월이 주는 경험 덕분에 약간 점잖아지면서 노련미를 갖춘 느낌이라 하겠습니다.

프론트의 변화가 반가운 더뉴아반떼N

 

그런데 옆모습에서 볼 수 있는 휠의 디자인은 약간 역행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강렬하지만 단조롭지 않게 직선들을 배열한 기존의 것은 크게 모자랄 것이 없었지만

멋진 초기형 알로이휠 디자인

 

새로 적용된 알로이 휠은 리볼버 탄창, 스피젯 혹은 연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데 뭔가 직선에서 갑자기 곡선이 들어가면서 좀 어색하게 다가오군요.

그래서인지 현대차 공식홈페이지나 카달로그를 열심히 봐도 별도의 선택옵션인 단조 경량 휠이 들어간 사진만 많지 알로이 휠이 들어간 사진은 아무리 찾아봐도 아래의 사진이 전부더군요. 사진에서 차량 실루엣과 휠을 동시에 볼 수 없고 크게 막 이상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아니면 이미지를 보고 있자니 캘리퍼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숨어있는건가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현대에서도 전면으로 내놓지 않았다는건..?

 

가장 아쉬운 건 뒷모습입니다. 기존의 모습을 보면 범퍼 양쪽에서 도장이 들어간 라인이 아래로 내려가는 디자인이었는데

 

블랙으로 처리된 부분이 상당히 높이까지 키를 키우면서 다소 어색함을 만들어냅니다. 기존 대비 새로운 앞모습에 걸맞게 수평 라인을 맞춘 것은 좋은데 까만 부분이 왜이리도 높아야만 하는건지는 잘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이 부분 때문에 블랙 외장 컬러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조약돌 모양의 스마트키는 그대로지만 광이 적은 블랙으로 변경되면서 N로고와 N 고유 컬러와 함께 굉장히 갖고 싶은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동그란 것 자체는 여전히 썩 반갑지만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렇게 좀 가려놓으니 그동안 봤던 것들 중 가장 나은게 아닌가 싶네요.

컬러의 변화만으로 잘 생겨진 스마트키

 

편의성의 변화

N과 편의성이라는 단어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이 차로 본격적으로 서킷을 달려야만 하는 차는 아니기에 적당히 일상주행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분명 반길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무려 360도 어라운드뷰까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 뿐 만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넣었을 때 계기판 클러스터 안에 후측방의 화면이 나오는 기능까지 들어가면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사실입니다.

아반떼N에서도 이제 서라운드뷰 가능

 

또한 빌트인캠과 오토홀드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토홀드까지 들어간 걸 보면 진짜 편의성에 집중하겠다는 제조사의 메시지가 확실하게 다가오군요.

그런데 빌트인캠은 이게 왜 필요할까 싶기도 하면서 서킷 주행을 할 때 거추장스럽게 카메라를 설치할 필요없이 내가 주행했던 기록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으니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군요.

심지어 빌트인캠과 오토홀드까지..?

 

유심히 보다보니 크게 강조되지는 않은 변화가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프론트 서스펜션 마운트 주변의 마감재가 새로 생겼다는 겁니다. 바로 아래의 사진은 초기형 아반떼N의 엔진룸입니다. 이때와 제가 직접 차를 빌려서 탄 시점 모두 사진을 확인해봐도 4점식 스트럿 링은 그대로지면 그 아래의 부분은 그대로 패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패널 도색 부분이 보이는 초기형 아반떼N

 

더뉴아반떼N의 자료를 보면 스트럿 링은 그대로지만 그 아래부분에 아마 플라스틱 커버로 추정되는 마감재가 새로 생겼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노면소음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N이 조금 힘을 빼고 보다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준비를 한 것이죠.

못보던 마감재가 생긴 더뉴아반떼N


신형이 구형보다 더 느릴지도 모르는 이유

간단합니다. 위에 나열된 내용들은 정리해보면,

  1. 파워트레인은 동일하다.
  2. 다양한 편의장비가 들어갔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봤을 때 '뭐가 문제라는거지?'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진짜로 서킷을 다니시고 흥미를 느껴 랩타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은 바로,

아.. 더 무거워졌겠구나

하는 걸 예상해볼 수 있으셨을겁니다. 그래서 바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초기형 아반떼N의 경우 공차중량을 보면 수동변속기가 1,450kg, 자동변속기가 1,485kg입니다. 

초기형 아반떼N 공차중량 및 연비

 

하지만 다양한 옵션이 들어간 더뉴아반떼N의 경우 수동변속기가 1,480kg, 자동변속기가 1,520kg로 변속기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각각 30kg, 35kg의 중량이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kg를 감량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는데 반해 무려 30kg가 증가했다는 것은 서킷 주행에서 더 이상 신형 아반떼N이 구형 아반떼N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걸 의미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비슷하게 옵션을 빼고 구입한다면 또 모를 일입니다.)

더뉴아반떼N 공차중량 및 연비

 

마지막으로 전후 모델의 연비를 보면 중량 증대 영향인지 도심 주행은 연비가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반해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오히려 올라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중량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예상이 되고 고속도로는 아마 범퍼 형상이 변화하면서 공기역학계수가 더 좋아진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가격표와 카달로그 첨부하면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더뉴아반떼N(NLine)_가격표_23.07.26.pdf
0.96MB
더뉴아반떼N_카탈로그_23.07.26.pdf
2.8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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