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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별로 최적화된 타이어 공기압을 맞추는 방법

마이라이드 2023. 7.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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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뇌피셜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전/현직 레이서 그리고 인스트럭터에게 들은 내용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운전자분들은 타이어 공기압을 맞추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정말 딱 3가지만 기억을 하면 되지요. 

  1. 타이어 공기압을 맞출 때는 타이어가 식은 상태, 냉간 시 기준
  2. 운전석 도어 패널 또는 주유구 커버(or 취급설명서)에 있는 권장 공기압 기준으로 주입
  3. 에어 브리드 노즐이 있는 게이지가 있다면 주입하면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빼면서 맞추는 것이 더욱 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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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킷은 좀 다릅니다. 물론 아반떼N과 같이 태생부터 서킷 주행을 목적으로 나온 차량들은 취급설명서를 보면 이미 '트랙 주행시'라는 기준(※열간 시 기준임에 주의)이 있어 이걸보고 맞춰도 되긴 합니다. 전륜구동 차량이니 네 바퀴 모두 동일하게 말이죠.

그런데 소숫점 이하의 촌각을 다투는 서킷에서는 아주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주행하기 위해선 '이 방법'을 통해서 맞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아반떼n 권장 타이어 공기압


트랙별로 최적화된 공기압을 맞추는 방법

이 방법은 타이어의 온도에 따라 공기압이 바뀌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타이어는 식어 있는 상태에서 일정 거리 또는 시간 이상을 주행하게 되면 서서히 표면 온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이 뜨거워지면서 팽창하게 되어 통상적으로는 3~5psi 정도의 공기압 상승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네 차에 붙어 있는 권장 공기압을 고속도로에서 시원하게 달리다가 잠시 들른 휴게소에서 맞춰버린다면 실제로는 권장치보다 '낮은 공기압'으로 주행하고 있는 것이죠. 이럴 때는 권장 공기압보다 5psi를 더 넣은 뒤 나중에 식은 상태에서 다시 확인하여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차량이 주행을 하게 되면서 공기압이 팽창하고 다시 수축하는 것을 트랙에 활용하는 겁니다. 그럴려면 공기빼기 노즐이 있는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가 있어야 하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면 1만원대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으니 하나 구입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TPMS가 있어도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를 사야하는 이유(AstroAI 공기압 게이지 리뷰 0-60psi)

안녕하세요, 자동차 전구 그리고 공기압에 진심인 마이라이드 입니다. 올 겨울 조금 이르게 한파가 찾아보게 되면서 아마 많은 분들이 타이어 저압 경고등을 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 중

myride.tistory.com

 

서킷은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코너로 이루어져 있고 적어도 우리나라에 동일한 서킷은 없습니다. 어떤 서킷은 좌코너가 많을 것이고 반대로 어떤 서킷은 우코너가 많죠. 그렇다면 과장해서 이렇게 한 번 생각을 해봅시다.

완전히 원형 서킷이 있고 시계 방향으로만 또는 반시계 방향으로만 계속 돈다면 타이어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하중을 많이 받게 되는 타이어가 더 많은 마찰이 발생할 것이고 공기압도 더 높아지게 될겁니다. 시계방향으로 계속 돈다면 좌측 앞뒤 타이어에 하중이 실려 우측에 비해 더 높은 공기압이 만들어질 것이고 반시계 방향이라면 우측이 그렇게 될 겁니다.

이걸 이용하는 겁니다. 일단 타이어 공기압을 동일하게 다 맞춰두고 일단 달립니다. 이때 최대한 레코드 라인에 집중해서 타야하죠. 그렇게 몇 바퀴 주행을 하고 나면 동일하던 네 개의 타이어 공기압이 서로 달라져 있을 겁니다. 이때 아반떼N의 경우와 같이 '열간 시 타이어 공기압'이 나와 있다면 이 권장 공기압인 37psi에 다시 네 개의 타이어 공기압을 맞춥니다.

그리고 트랙에서 벗어나 한동안 타이어를 식힙니다. 그렇게 몇 시간 식히고 나면 냉간 시 공기압이 되었을 때 공기압을 체크해보면 이때의 공기압이 '해당 서킷에 최적화된 타이어 공기압'이 되는 겁니다.

서킷별로 코너 특성이 있다.

 

왜냐고요? 그 상태로 다시 레코드 라인을 따라 주행하게 되면 타이어는 서서히 서로 다르지만 공기압이 올라가게 될 것이고 충분히 공기압이 상승되는 그 순간 네 개의 타이어 공기압이 같아지면서 해당 서킷에서 가장 완벽한 그립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말이죠.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냉간 시 기준 네 타이어의 공기압을 동일하게 맞춘다.
  2. 트랙에 들어가서 레코드 주행을 한다.
  3. 코스 아웃 직후 타이어 공기압을 다시 일정하게 맞춘다.
  4. 타이어를 식힌 뒤 공기압을 측정해서 기록해준다.
  5. 기록해둔 타이어 공기압을 다음에 서킷 왔을 때 다시 사용한다.

동일하게 맞추고 달리고 다시 맞추고 식히고 기록하자.


닫는 글

제네시스 레벨1을 처음 들었는데 이때 네 타이어 공기압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타이어 공기압 설정을 잘못했네 싶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진짜로 공기압이 맞지 않았을 수 있지만 이 차량으로 HMG DX 테크노링에 최적화된 타이어 공기압일지도 모르겠다, 혹은 당연히 서킷이나 다목적 코스에 국한된 주행을 하게 되니 어쩔 수 없이 공기압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보이네요. 아는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최적의 값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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