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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어서와. 슈퍼레이스 직관은 처음이지? 미리 알면 좋은 팁들(@영암KIC)

마이라이드 2023. 6. 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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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여러분들은 '아 왜 이걸 이제야 알았을까' 또는 '왜 이제야 했을까, 진작에 했더라면' 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가요? 음.. 저는 이 자동차 블로그가 먼저 떠오르고 올해부터 시작한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이하 HMG DX) 그리고 요즘 아침마다 열심히 하는 러닝이 그렇습니다.

나열된 모든 것들이 제게 있어 훨씬 더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제가 행복해하는 순간들이 분명하기 때문에 왜 진작에 미리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그 행복한 요소가 하나 더 늘었기 때문에 여러분들과 공유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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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고가면 좋은 것들

  • 마스크 : 자동차 경주 특성상 이런 저런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민감하신 분들은 준비하세요.
  • 물티슈 : 관중석이 야외인지라 먼지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의자를 한 번 닦은 뒤 앉으시길 권해드려요.
  • 보조배터리 :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찍게 되니 보조배터리 필수!
  •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또는 이어플러그 : 차량 배기음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면 귀를 보호할 필요도 있습니다.
  • 간단한 요깃거리 : 나가서 기다렸다가 사먹어도 되긴 하지만 경기 관전이 더 중요한 분들은 샌드위치나 빵 같은걸 준비하세요. 그리고 날이 더우니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니 물이나 이온 음료 추천드립니다.
  • 작은 가방 : 이 모든걸 가지고 다녀야 하고 경품을 받을 경우 보관하기 좋게 작은 가방이 있으면 좋아요.
  • 우산이나 양산 : 해가 엄청 강하다면 아주 더울 수 있으니 적당히 빛을 막아주는 우산이 있으면 좋아요.
  • 선그라스 : 마찬가지로 눈이 상당히 피곤할 수 있기 때문에 있다면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바람막이 : 해가 강한 날이었지만 메인 스탠드 상단은 바람이 많이 불어 더위를 많이타는 저도 좀 춥게 느껴지더군요. 얇은 바람막이 하나 정도 있으면 딱 좋습니다.

가방을 마지막에 놓고 갔..

 

역시 사람은 밖으로 나가야 해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뭔가 마음이 훈훈합니다. 왜냐면 역시나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기준으로 저는 HMG DX N어드밴스드까지 수료를 한 상태인데 레벨2의 경우 현대/기아/제네시스를 모두 다 들었습니다. 왜냐? 재미있으니까요..

제네시스를 가장 먼저 들었고 기아를 오전에 현대를 같은 날 오후에 들었는데 현대 레벨2에서 만난 조원분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조원들 간 케미가 맞았던 것이고 '꼭 다음에 레벨3도 다함께 듣자'고 약속을 했었죠. (과연 예매는 성공할 것인가..)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 어느날 인스타 DM이 하나 날아옵니다. 바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소식이었습니다. 3라운드에 팀원분들이 방문한다는 것인데 가족 행사 일정과 겹쳐 버리면서 처음엔 불참한다고 말씀을 드렸었네요.

국내 경기는 한 번도 안가봤다..(반성)

 

그런데 가족행사 전날, 가족 중 한 분의 급작스러운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무산되면서 약간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6월에는 제가 참가할만한 HMG DX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갑자기 슈퍼레이스 생각이 나서 전날에 바로 팀원들께 이야기를 하고 표를 구입했습니다.

요즘 영화 한 편을 봐도 1명에 15,000원 정도 또는 그 이상하죠? 그런데 완전히 하루 종일 놀 수 있는 이 슈퍼레이스 티켓의 가격이 겨우 15,000원입니다. 티켓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저는 그리드 워크(출발대기 공간에 실제로 내려가 드라이버와 차량들을 볼 수 있음)가 가능한 가장 비싼 티켓인 골드티켓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슈퍼레이스 티켓 가격

 

문제는 거리..

슈퍼레이스는 우리나라에 있는 몇 안되는 서킷을 돌면서 개최되는데 제가 방문하기로 한 일정은 전남 영암 KIC(Korea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열렸습니다. 즉 제가 살고 있는 남양주에서 불과 400km 정도밖에 떨어진 곳이죠.

 

영암서킷에 처음 가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 국내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열렸던 F-1 GP에 오피셜(=마샬)로 참가를 했기 때문에 저는 꽤나 빨리 서킷 안까지 들어가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벌써 13년 전이군요..

비행기 탈까..?

 

연휴까지 겹친 날이라 전국 어딜가도 길이 꽉 막히는 상황이었고 저는 천안까지 고속도로로 갔다가 그때부터는 정신줄을 놓고 국도로 갔습니다. 왜냐? 수도권이 답답해서 나가는 건데 같은 곳에서 빠져나온 다른 차량들 뒷모습만 보면서 간다는 것이 영 갑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정신줄을 놓고 내려가니 중간에 쉬는 시간, 내려서 사진찍는 시간 모두 포함해서 딱 7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런데 너무 걱정하실 건 아닙니다.

올라올 때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하니 처음부터 줄곧 고속도로만 탔는데 겨우(?) 4시간 35분이 걸렸을 뿐입니다. 400km에 육박하는 거리를 이 시간에 주파했다는 건 흐름이 좋았다는 것이고 집에와서 샤워만 대충하고 이렇게 글을 쓸 정도이니 제가 다른건 몰라도 '운전근육'이 좋은 것도 있지만 은근히 갈만하다는 것도 되죠.

남양주→영암 소요시간 (국도 80%)
영암→남양주 소요시간 (고속도로 100%)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7월 8일에 열리는 4라운드는 그나마 가까운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되고 5라운드는 수도권에서 더 가까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니 덥고 비오거나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걱정이지 뭐 다른 것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4,5라운드는 더 가까운 곳에서 개최된다.

 

프로그램 구성

다음 라운드는 또 어떻게 구성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다녀온 구성은 정말이지 알찼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는데 저는 점심도 거르고 화장실 3번 다녀온 것 말고는 완전히 몰입해서 계속 보게 되더군요. 숨각히는 지경에 이르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2편에서 계속)

물론 저도 올해부터 HMG DX에 참가하게 되면서 서킷 주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재미있게 봤던 것인데 만약에 본인 또는 함께하는 인원들이 차알못 또는 모터스포츠알못이라도 전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면 아래와 같이 안내표만 봐도 대충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고 해설 중계도 계속 해주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모터스포츠와 자동차(또는 바이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과 동행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봐야 더욱 즐겁습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니 이런 차쟁이(=차환자)를 대동해 도슨트 투어를 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주변에 없다면 댓글주세요. 제가 동행해서 아는만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응 잘모름)

슈퍼레이스 3라운드

 

오전 9시 30분부터 입장이니 저는 조금 일찍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9시 정각에 도착을 했는데 이미 운영진에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차하고 행렬을 따라가면 되더군요. 그런데 아래 사진에 보시면 가족 단위가 참 많은 것을 볼 수 있죠?

일찍 도작해서 조금 한산하다.

 

앞으로도 더 설명드리겠지만 가장 많은 참가자들 구성이 바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이고 의외로 저처럼 남자들끼리만 다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더군요. 가족 단위 외에는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많이 오던데 정말 부러웠.. 넘어가겠습니다. 날씨가 좋네요? 네? 좋아요?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노래가사임)

 

지금봐도 뭔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메인 스탠드의 조형물? 게이트?입니다. 13년전에 봤을 때도 조금 더 한국적일 수는 없을까, 태극기를 2개 대신 1개로 더 크게 만들 순 없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참고로 그리드 워크를 할 때 영암 서킷의 경우 팬스가 비어있는 곳이 입구이니 헤매지 않길 바랍니다. 저를 포함한 수백명이 다 낚여서 뱅글뱅글 돌다가 들어가게 되었네요.

그리드 워크 입구

 

저는 네이버로 결제를 하고 방문했습니다. 오히려 네이버 결제의 줄이 엄청 길고 현장 구매 줄이 짧던데 급하게 방문일정을 잡으셔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예매표가 확인되면 팔찌를 주는데 오랜만에 클럽 왔다는 느낌으로 팔에 꼭 차고 다니세요. 괜히 들고 다니다가 100% 잃어버리게 됩니다.

입구에서 예매확인 필요

 

저는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일찍 도착했더군요. 저처럼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는 사람은 잘 없고 보통은 본인이 보고 싶거나 메인 경기 시간에 맞춰 입장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래와 같이 천막에 보면 체험하거나 경품을 주는 곳들이 많은데 특히나 어린이 관련된 것이 많아 원활하게 체험을 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이유가 있다.

 

저는 아쉽게도 간발의 차이로 더 이상 어린이는 아니라 아무거나 참가하긴 뭐하고 쭈볏 거리고 있는데 미쉐린 타이어가 보이더군요.

때마침 저는 HMG DX에서 서킷 주행을 연습하게 되면서 '타이어에 투자하는 사람이 찐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누가 차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 사람 차량의 타이어를 봅니다. 그러면 진짜 달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사람인지 아닌지가 구분이 되니 말이죠.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박스 안에서 참여해보라는 콜을 받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참가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안쪽에 버튼이 있고 6초00를 맞추는 것인데 인지반응 속도 평균 0.25초인 저는 자신만만하게 덤볐습니다.

미쉐린 타이어 부스

 

결과는 5초92로 딱 맞추진 못했지만 그래도 톡그립, 동전지갑, 부채까지 겟해서 아주 유용하게 쓰게 되었네요. 무엇보다 굿즈들이 귀엽습니다 ㅠㅠ

제가 지금 타고 있는 차를 생각해보니 그동안 타이어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고 타이어 상태를 보니 무리한 주행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는 저도 타이어에 투자를 좀 해야겠습니다.

뭐를 많이 준다.

 

이벤트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럭키드로우를 하는데 오후4시30분에 발표를 합니다. 여러 경기 중 가장 상위 클래스이자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슈퍼6000이 끝나고 추첨을 하는데 이러한 미쉐린 이벤트 덕분에 관중들이 더욱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인파를 보고 고민에 빠집니다. 그냥 포기하고 박규승 선수 2위 포디엄 시상식을 볼까 아니면 혹시 모르니 추첨행사에 갈까말이죠. 원래 이런 경품운이 1도 없기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려갔지만.. 역시나 ㅋㅋ

미쉐린 행사장 인파.. 무섭다..

 

콧구멍이 거대한 i3도 전시되어 있는데 미쉐린 타이어의 파란색과 노란색의 조합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HMG DX 기아 레벨2에서 EV6 GT를 타보게 되었는데 앞으로 전기차 오너분들이라면 타이어에 정말 투자를 잘 하셔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잠시 드려봅니다.

엄청난 중량과 엄청난 토크를 자랑하는 고성능 전기차량들은 타이어의 그립이 확보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합니다. 전문 드라이버분들도 이러한 고출력 차량을 다루는 것이 까다롭다 느낄 정도이니 잘나간다고 그냥 꾹 꾹 패달을 밟으면 타이어가 그립을 잃는 것은 순식간이니 살살 타시거나 고성능 전기차량용 타이어에 투자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오닉5N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요즘 타이어에 둔감한 드라이버가 많아지면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고성능 전기차 오너라면 타이어에 투자하세요!!

 

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아래와 같이 푸드 트럭이 있고 아이스크림, 츄러스, 분식과 같은 음식도 있지만 바베큐나 닭꼬치와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아래사진은 아직 그다지 붐비지 않을 때 촬영한 것인데 점심시간 부근이 되면 아래사진에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몰립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점심을 아예 굶어버렸는데 다음에 갈 때는 쉽게 상하지 않고 처리가 편한 빵 정도를 준비해서 갈 예정입니다.

원래 이렇게 나와서 사먹는 재미도 있으니 마음껏 즐기시길 권해드리면서도 저같이 아주 그냥 침을 줄줄 흘릴 정도로 집중해서 보는 사람에 한하여 말씀드린다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푸드트럭이 있어서 점심해결 가능


다음편 예고

원래 한큐에 다 쓰려고 했는데 이제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2편에서 정말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아 좀 구분했습니다. 1편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저와 같은 뉴비들을 위한 내용들로 구성했고 2편에서는 경기 그 자체에 집중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토타입 경기

 

미리 스포하자면 국내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에 38번 박규승 선수의 기가막힌 스토리에 집중해서 쓸건데 꽤나 재미있을테니 기대해주셔도 좋겠습니다. 6월 7일에 업로드 예정입니다!

38번 박규승 우승 가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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