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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를 봤다면 이렇게 하세요.

마이라이드 2023. 1.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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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 제공 : 현대자동차


여는 글

5일간 디올뉴그랜저 3.5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원래는 기승전 하이브리드 모델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지만 4륜까지 들어간 풀옵션 모델을 5일간 받아온터라 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4륜 차량을 타시는 분들이라면 비슷하게 느끼는게 있을겁니다. 바로 

눈 오는 출근길,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는겁니다. 그런데 열심히 눈길을 뚫고 출근을 하고 있는 도중에 아래와 같은 경고등이 뜹니다. 저야 뭐 예상했던거라 놀랄 정도는 아니었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주 그냥 목 뒤로 식은 땀이 줄줄 흐를 수 있으니 오늘의 포스팅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시승차를 받아온지 며칠된 날, 해가 마저 뜨지도 않은 시간인데 눈이 오기 시작합니다. 올 해는 한 번에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적지만 빈도로 봤을 때 눈이 내린 날이 좀 많았던 것 같군요.

그런데 시승차가 현대에서는 아마도 처음으로 세단에 AWD를 넣은 모델인 7세대 그랜저이다보니 출근길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더군요. 차량 예열시키는 도중에 사진을 좀 남겨봤습니다.

눈오는게 기다려지는 그랜저 4WD

 

가장 먼저 테스트 해본 것은 프레임 리스 도어가 들어간 차량의 도어 작동이었습니다. 프레임 리스 도어는 창문 유리가 문을 여닫을 때 약간 내려가거나 올라가게 되는데 눈을 잔뜩 맞은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제대로 작동했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네요.

쌓인 눈에도 멀쩡한 프레임리스 도어

 

눈을 잔뜩 뒤집어 쓴 채로 출근길에 나섭니다. 최근에 직장을 옮겼기 때문에 갈 길이 멉니다. 편도에 40km를 넘는 정도이고 대부분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제설은 잘 되어 있을 것 같지만 기왕 눈이 오는거 아주 시원하게 펑펑 내렸으면 했습니다. 그래야 나 혼자 남들은 못 올라가는 길을 유유자적하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니까요.

눈을 뚫고 출근 시작

 

예상과는 다르게 꽤나 많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기온 자체가 낮지 않았기 때문인지 염화칼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습니다. 평범하게 출근하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차량에서 기상천외한 경고음을 내더니 여러가지 에러코드를 발생시켰습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중지됩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중지됩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전방/측방 안전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전방/측방 안전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이게 끝일 줄 알았더니 계속 됩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전방 안전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에러코드는 아래사진과 같이 단 2개이지만 에러 메시지는 총 3개로 전방, 측방 그리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외부 환경으로 인해 레이더 감지가 제한되어 전방 안전 시스템의 작동이 제한됩니다.

 

물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확인을 해도 되지만 성격이 급한 저는 주행 중에도 그 이유를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저속 환경에서 360도 어라운드뷰를 작동시켜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전방 카메라가 일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전방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각도에서 봐도 기타 다른 화각에서는 제대로 화면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유독 앞쪽의 화면은 이상한 화면이 나오게 되는데 이는 눈이 흩날리는 날 운행으로 인해 차량에 눈이 쌓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카메라는 이상무, 앞 렌즈만? 이유를 예측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 후 차량 앞으로 이동해 차량을 살펴보는데 한 눈에 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에 쌓인 눈을 보니 주행으로 인해 내리는 눈이 쌓인 것으로 보이네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확인해볼까요?

디자인 특성상 프론트에 쌓인 눈..

 

일단 번호판 위에 있는 프론트 카메라 렌즈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얼음이 끼여 있습니다. 잘 찾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고'라는 글자와 숫자 '4' 사이 상단에 있는 것이 프론트 카메라 입니다.

프론트 카메라 렌즈가 보이지 않을 정도

 

그리고 번호판 아래에 있는 눈덮힌 사각형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 앞 차량의 거리 등을 식별하는 레이더의 위치입니다. 번호판과 같이 눈이 잔뜩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눈 쌓인 레이더 패널

 

이렇게 카메라 뿐 만 아니라 번호판 아래에 있는 레이더 감지 패널에도 이물질이 끼게 되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가 없으니 

쌓인 눈으로 오작동하는 레이더

 

해결 방법

해결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쌓인 눈을 치워준 뒤 다시 재시동을 걸어보면 됩니다. 저는 그냥 손가락으로 슥슥 닦았습니다. 이 정도 최소한의 노력만 해도 아래와 같이 카메라 렌즈가 아주 깔끔하게 청소가 됩니다.

프론트 카메라 렌즈 대충 닦아주고

 

레이더도 마찬가지로 손가락으로 쌓인 눈만 치워줘도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온도차이 때문에 패널 위에 성에가 끼긴 하는데 이 정도로는 큰 문제가 안되는 것 같더군요.

레이더에 쌓인 눈도 대충 청소


닫는 글

카메라 렌즈와 레이더에 낀 이물질을 제거 했다면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차량 스스로 고장 진단을 마무리한 뒤 문제가 없음을 감지하게 되면 아까전에 클러스터를 가득 채웠던 에러코드를 스스로 삭제하고 원래의 모습처럼 말끔한 화면이 나옵니다. 다만 혹시나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러코드가 삭제되지 않는다면 정비소에 가서 진단을 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이물질 제거 후 재시동


*시승 차량 제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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