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신호 대기를 하는데 2세대 카니발 차량이 앞에 있었습니다.
벌써 4세대 카니발이 출시되었지만 지금 봐도 2세대 카니발은 마음에 듭니다.
뭔가 투박하면서도 든든한 이미지라고 할까요? 1세대보다 2세대 카니발이 '가장의 드림카'의 시작을 알린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2세대 카니발은 2005년에 출시되었고 중간에 페이스리프트와 파워트레인의 변화(2.9→2.2)를 거치며 카니발R로도 불리다가 2014년까지 생산된 뒤 3세대 카니발로 넘어가게 됩니다.
무려 10년간 장수한 모델이고 워낙 많이 팔린 탓에 지금봐도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델이죠.
아무튼 제 앞에서 함께 신호 대기를 하는데 뭔가 아련하게 불편한 모습이 보입니다. 여러분도 아래사진을 보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나요? 비가 오던 날이라 사진이 조금 불명확한데 우측 상단의 브레이크등 하나가 고장이 나있네요.
다행히 2세대 카니발은 도로에서 양측 제동등이 고장난 차량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한 번 교체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2세대 카니발, 테일램프 종류가 다른 이유
보통은 취급설명서를 먼저 보여드리면서 이론을 공부하고 난 다음 실제로 교체까지 한다면 실제적인 교체 방법을 알려드리는 순으로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별도로 실제 정비를 한 것은 아니므로 순서를 약간 뒤집겠습니다.
내용이 약간 길어지게 될텐데 초기에 출시된 그랜드카니발이든, 뉴카니발이든, 후기형인 카니발r이든 브레이크등 전구의 규격은 모두 동일하다는 점 먼저 강조하고 이야기 시작합니다.
우선 2세대 카니발은 차량의 종류에 따라 테일램프가 3가지 종류로 구분이 됩니다. 카니발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이 차량이 숏바디와 롱바디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숏바디 차량의 테일램프는 아래와 같이 생겼고, 방향지시등과 후퇴등이 들어간 부분이 램프의 중앙에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이 숏바디 차량들은 판매량이 많지 않아 도로에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9인승 모델은 숏바디/롱바디로 출시되었고 각각 뉴카니발/카니발리무진으로 불렸습니다. 보통 숏바디는 그냥 뉴카니발, 롱바디는 뉴카니발 리무진으로 불렸죠.(재미있는 점은 그랜드카니발 9인승도 있는데 추후에 별도 포스팅 예정) 이 차량들의 시트 배열은 3+3+3배열을 갖습니다.
11인승은 당연히 롱바디로만 출시가 되었고 그랜드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시트 배열은 2+3+3+3배열을 갖습니다. 2007년에 리무진이 출시되면서 아마 이후에는 롱바디라면 9인승이든 11인승이든 동일하게 변경된 것으로 보이지만 2005~2007년 사이에 출시된 11인승 그랜드카니발은 재미있게 후퇴등과 방향지시등이 위쪽에 있습니다.
2세대 카니발 브레이크등 교체 방법
<준비물>
- +드라이버
- P21/5W 더블 필라멘트 전구 4개 1대분(소켓 규격은 BAY15D, p28/8 또는 p27/5w 사용 가능하나 p21/5w 권장)
1. 전구 규격
전구의 규격을 먼저 보겠습니다. 일단 아래의 내용은 2012년식 그랜드 카니발의 취급설명서 내용입니다. 다만 취급설명서에서 숏바디 차량도 함께 언급하고 있고, 이 당시 그리고 지금까지도 현대기아 차량들에 들어가는 브레이크등 규격은 거의 다 동일하기 때문에 호환이 가능하실겁니다.
더 쉽게 말하면 2세대 카니발은 어떤 차량이라도 브레이크등 규격은 같다
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언급드린대로 2005~2007년식에 잠깐 들어갔던 방향지시등이 최상단에 있는 모델이라 하더라도 더블 필라멘트 전구를 사용 하는 것으로 보이니, 그냥 제가 알려드리는대로 지금 구하기 가장 쉽고 전력 소모도 적은 p21/5w 규격의 더블 전구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한 쪽에 상하 2개, 1대분은 총 4개가 필요합니다.
2. 교체 방법 (취급설명서)
가장 먼저 램프의 어떤 부분을 교체할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당연히 외부에서 볼 때 빨간색 커버 안쪽에 있는 전구가 브레이크등이고 nf쏘나타와 같이 미등 역할만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모든 빨간색 부분은 미등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더 밝아지면서 점등이 되어야 합니다.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취급설명서 내용대로라면 해치를 열고 램프의 안쪽(차체 중심쪽)에 있는 고정피스 3개를 플러스 드라이버로 풀어준 뒤 램프를 당겨내고 안쪽에 있는 소켓 부분을 돌려서 탈거하고 전구를 교체하면 끝입니다. 전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다만 숏바디 차량은 브레이크등이 최상단과 최하단, 11인승 차량 및 롱바디 차량은 위쪽 2개, 롱바디 2005~2007년식 차량은 아래 2개가 정지등일테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닫는 글
브레이크등 교체는 정말이지 아주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직접해보면 만족도가 높은 작업입니다.
실제로 제 차량의 경우, 빨리하면 1분 천천히 해도 3분이면 충분하고 5도어 해치백 차량, suv, rv처럼 리어 해치가 있는 차량들은 세단보다 훨씬 더 쉽습니다.
다만 오늘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예상외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네요.
올바른 정보 전달을 위해서 짧은 글이지만 정보를 수집하고, 2세대 카니발의 역사부터 오래되어 더 이상 기아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취급설명서 내용을 찾다보니 이 간단한 작업글 하나 쓰는데 3시간은 넘게 걸렸네요.
모쪼록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자주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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