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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해서생긴일] 만능 길이 측정기, 5534원 디지털 버니어 캘리퍼스 리뷰

마이라이드 2022. 4.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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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핑계 잘 갖다붙이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자동차정비기능사 시험을 치려면 필수 공구를 구비해야 하고, 실기 준비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다보면 한 번은 들어보게 되는 것이 바로 '버니어 캘리퍼스'라는 이름입니다.

정비할 때 언제쓸까 싶은데 엔진 실린더 내경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도구로 실제 시험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한 번 듣고 잊을만한 그런 장비입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분들이 보통 길이를 측정할 때는 당연히 '자'를 사용하게 되실텐데 저처럼 자가정비나 이것저것 내 손으로 하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자로는 길이 측정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실겁니다.

저는 최근에 점화플러그의 길이를 이리저리 측정할 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원형이다보니 자로 측정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습니다. 원형을 막대 형식의 자로 측정하는건 불확실하기도 하고 자와 측정 대상을 번갈아 보다보면 뭔가 매직아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스파크 플러그 갭, 조절할 필요가 있을까?

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참 많은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전 제 차량인 아베오의 미세 누유를 잡기 위해서 밸브커버 가스켓을 교체한 뒤 잘 타고 다니다가 최근 다시 고장코드 P0304가 한 번 뜬적이

myride.tistory.com

그래서 질렀습니다. 핑계 좋죠?


디지털 버니어 캘리퍼스 리뷰

우선 버니어 캘리퍼스란 이름 자체가 좀 낯설어서 스펠링을 찾아보니 'vernier calipers'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각각의 단어를 찾아보니 버니어는 '보조 기계, 보조 눈금' 뭐 대충 이런 의미였고 캘리퍼스는 s가 붙어서 복수형인가 했더니 별도의 명사로 존재하더군요. 뜻은 대략 2각 방식의 측정도구 뭐 이따위였는데 아무튼 그렇다고요.

디지털 방식과 아날로그 방식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 저는 보통은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합니다. 유지보수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인데 이번 만큼은 디지털로 구입을 했습니다. 왜냐면 사진 기록으로 남기기 수월해서죠. (블로그를 오래 하다보니 약간의 직업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고 제품 자체의 가격은 4934원, 배송비가 600원 정도 붙어 총 5534원을 지불하고 구입했습니다. 원래 이런 측정 도구는 정밀함이 생명이니 그냥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아마존에서 미국생산 제품을 살까 고민을 하다가 리뷰에서 호평도 많고 의외로 아마존에서 쓸만한 제품은 너무 높은 가격인지라 그냥 알리에서 구입했습니다.

5534원에 구입한 디지털 버니어 캘리퍼스

 

제품은 아래와 같이 본채만 덜렁 왔습니다. SR44, AR44, A76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코인형 건전지는 별매입니다. 보관을 위한 별도의 케이스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다행히 파손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저렴이 제품이다보니 금속처럼 생겼지만 플라스틱 재질인데 작업 환경이 거칠지 않은 분들이라면 충분히 사용할만합니다. 가벼운 것도 장점이기 때문에 제품을 함께 열어본 현장 짬밥이 좀 되는 회사 팀장님께서 qc담당자들이 들고 다니니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케이스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제품을 받은 날 공교롭게도 이마트를 급하게 갈 일이 있었는데 참새 방앗간처럼 공구 코너를 슥 보는데 제가 받은 제품과 99.9% 동일한 물건을 팔고 있더군요. 9900원에 마찬가지로 건전지 별도인데 이 녀석은 케이스가 있군요. 케이스 가격으로 4400원을 더 주면 여러분도 이마트에서 저와 동일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케이스가 있는 제품을 이마트에서 9900원에서 판매 중

 

그리고 이 건전지가 좀 비싼 편입니다. 4개에 3790원에 판매 중이니 1개에 947원. 제품 가격인 5534원 더하면 6481원을 지불하면 여러분도 버니어 캘리퍼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ㅎㅎㅎ

lr44타입 건전지는 4개에 이마트 3790원 판매 중

 

건전지를 넣고 전원을 켜봤습니다. 일단 mm와 inch 단위를 변환할 수 있는 버튼이 있고 on/off버튼 그리고 영점을 잡을 수 있는 zero라는 노란색 버튼이 있네요.

사용할 때 별도로 전원을 켜지 않더라도 캘리퍼스를 벌리면 바로 전원이 켜지는 방식인데 방전이 약간 걱정이긴 하지만 편한 것도 사실입니다.

전원 on

 

영점을 잡을 때는 일단 아래와 같이 뿔을 단단히 닫은 상태에서 zero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이 0의 값으로 고정이 됩니다. 이것이 시작점이라는 것이죠.

꽉 닫은 후 영점버튼을 눌러서 사용

 

 그러니 뿔을 벌려둔 상태에서 영점 버튼을 누르고 닫아버리면 아래와 같이 마이너스 값으로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아마도 이 캘리퍼스의 측정 가능값을 넘어설 때 유용할 것 같네요.

영점을 잘못 잡으면 측정값이 엉망이다.

 

중국 생산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역시나 '정밀함'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정확도가 높은 제도용 자로 길이를 비교해봤는데 상당히 정확한 모습이었습니다.

의외로 정확한 모습!

 

여기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얼마전에 미국생산 제품인 코인형 스파크 플러그 게이지를 구입하고 열쇠고리에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녀석에 대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고요.

 

이 녀석을 꺼내서 테스트를 해보면 둘 중 하나 정밀하지 않은 녀석이 가려질 것이니 바로 테스트 해봤습니다. 일단 0.09인치에 맞춰서 측정을 해봤습니다.

테스트 구간 : 0.09인치

 

여기서 깜짝 놀란게 정확하게 0.09인치가 표시되더군요. 둘 다 가격을 생각하면 꽤나 정확하다는 것인데 반대로 둘 다 엉망일 수도... 미국생산과 중국생산 제품인지라 서로 짜고 칠 수는 없을갭니다.

참고로 mm는 0.1단위, inch는 0.01단위로 측정된다는 걸 기억하시면 구입을 고려하실 때 도움이 되실 것 같네요.

코인형 간극 게이지 정확하게 측정!!

 

버니어 캘리퍼스는 가장 큰 뿔을 사용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 제목을 '만능'이라고 한 것이죠. 예를들어 홀의 내경을 측정해야 할 때 자로는 조금 어렵죠? 그럴 때는 가장 큰 뿔의 반대편을 이용하면 아래와 같이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휴지 심지 내부를 측정해봤는데 지름이 대략 46mm가 나오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왜 웃는지 아시는 분들은 참 유별나신 분들입니다.

휴지심 내부 지름 측정 예시

 

또한 내부 깊이를 측정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캘러퍼스 끝에 보면 얇은 막대가 있는데 이 녀석을 아래와 같이 홀에 가져다가 끼우면 깊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양측 뿔와 이 스틱 모두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죠.

여러분! 참고로 휴지심의 깊이는 측정결과 95mm로 별로 길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깊이 측정 예시

 

제품 뒷면에 보면 배터리 유형과 측정 단위, 그리고 정확도의 오차범위가 나와 있는데 ±0.2mm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보다 더 좋은 정확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알리에서 아주 성공적인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네요.

공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녀석 하나 구비해두면 다양한 환경에서 대응이 될테니 저는 적극추천드립니다. 다만 현업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으니 그런 분들은 조금 더 투자해서 더 정밀하고 내구성 좋은 녀석을 구입하시길 바랄게요.

제품 뒷면의 스펙

 

기분이 좋으니 저는 이만 닭발 사이즈 측정하는 것으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ㅎㅎㅎ 여러분도 휴지심 가지고 장난치지 마시고 꼭 재활용으로 분리수거 하시기 바랍니다!

버니어 캘리퍼스 사용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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