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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0원 오르면 주간/월간 유류비 얼마나 차이가 날까? (ft.진짜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것)

마이라이드 2022. 3.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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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짠돌이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중요하고 민감한 기름값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우선 간단하게 유류비와 관련된 주변 환경을 한 번 살펴보고 실제로 유류비를 10원 단위로, 주별/월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계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름값, 왜이럼?

일단 지금 유류비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적인 이벤트는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입니다. 생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긴장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지만 본격적인 침공은 올해 2월 22일에 시작되었죠. 이때 전국 휘발류 평균 가격이 1,739원이었고(이미 코로나 및 인플레이션 영향을 꽤나 받은 상황) 글을 쓰는 14일 기준으로 보면 전국 평균 2,000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프만 보면 마치 코로나 확진자 추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1개월 간 가솔린값 추이

 

추이를 조금 더 길게 늘려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불과 2년전인 20년도에는 1리터에 1300원도 안했네요? 저 때 기억이 납니다. 주유소 들어갈 때 큰 부담이 없었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21년도 말에 보면 기름값이 한 번 뚝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21년 11월 12일에 시작된 '유류세 20% 인하 조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20년 11월부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니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작된 것이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며, 원래 올 4월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7월까지 연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지금 가솔린 1리터 2000원은 이미 유류세 20% 인하가 적용된 상황하인 것이니 상당히 많이 올랐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1년 11월 12일 유류세 20% 인하 시작

 

그래서 여러 자동차 커뮤니티에 보면 유류비 인상이 너무 급격하니 당장 오늘 기름을 넣었다 혹은 어디에 기름이 싸다더라 등등의 걱정과 우려를 상당히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매일 퇴근길에 서울 전역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인 경부선 남만의광장 하행선 주유소 가격이 아주 빠르게 상승하는 걸 보면 왠지 모르게 가속 패달에서 힘을 빼게 되더군요.

1리터에 1740원 하던 것이 1달도 안되어 2000원이 코앞이고, 특히나 앞자리가 바뀐다는 것은 상당한 심리적인 부담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궁금해졌습니다. 이게 1리터에 15% 정도 상승한 건 알겠는데 실제로 얼마나 부담으로 작용할지 말이죠.

그래서 계산을 한 번 해봤습니다.

 

2. 유류비 100원 올랐을 때 주간/월간 실제 부담은?

주행거리 가정

대부분 1년 평균 주행거리가 2만km라고 하지만, 체감적으로는 수도권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1만km 혹은 그 이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타지역을 넘나들며 출퇴근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주말 여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1만km를 넘기는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죠.

또한 1만km를 기준으로 작성해서 2만 또는 3만 이렇게 넘어가시는 분들이라면 단순히 2배, 3배로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에 오늘은 1만km를 기준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년에 1만km면 1달리면 약 833km,. 1주면 192km이고 하루에 약 27km를 주행하는 것입니다. 1달에 1천km도 안되죠.

주행거리표

 

주단위 유류비 계산 결과

일단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사항으로 1달 이상 지속되지 않고 몇 주후면 끝난다는 가정하에 주단위로 유류비를 계산해봤습니다. 사진이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가로측은 연비(1km/L 단위), 세로측은 유류비(10원 단위)에 따라 일주일의 유류비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정리했습니다.

가솔린 1리터의 가격이 100원 차이날 때 연비에 따라 최소 959원에서 최대 2740원이 차이가 납니다. 당연히 연비가 좋은 차량일수록 부담이 줄어들죠. 물론 기름값은 소비자에게 있어 '소소익선'이긴 하지만, 주단위로 봤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막 주유소를 억지로 찾아가거나 기나긴 줄에 서서 기름을 소비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2000원과 1740원간 차이를 한 번 볼까요? 주단위로 최소 2493원에서 최대 7123원이 차이가 납니다. 기름값이 1리터에 260원 증가했을 때 차이가 이 정도죠.

주단위 유류비 계산표

 

월단위 유류비 계산 결과

주단위는 그렇고 월단위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100원 차이가 날 때를 먼저 살펴보면 최소 1918원에서 최대 5479원이 차이가 납니다. 100원 차이일 때는 연비가 7km/l밖에 되지 않는 차량이 5500원 차이일 뿐 입니다.

물론 1740원과 2000원을 비교해보면 최소 4986원, 최대 14247원이 차이가 나고 만단위가 넘어가니 약간 더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월단위 유류비 계산표

 

사실 저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산해보기 전까지는 오히려 1리터 가격만 봤을 때의 체감적인 부담이 실제 부담보다 더 컸습니다. 짧은 기간 안에서 빠르게 상승을 하게 되니 당장 차를 세워야 하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는데, 실제로 계산을 해보니 당연히 오른 건 확실하지만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당장 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은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이 되었습니다.

 

3. 정말 운전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것

유류세 20% 인하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 30% 인하까지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운전자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내용은 따로 있습니다.

'유류세 인하'는 결국 세금과 관련이 있죠? 인하하는 만큼 다른 곳에서 세금을 확보하거나 해야할테니 말이죠. 요즘 세금 써야할 곳도 상당히 많은 상황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류세 인하가 정말로 소비자에게 전달이 되는건 맞을까요? 오는건 오는건데(정성적) 정말로 제대로 오는게(정량적) 맞을까요? 예컨데 100원의 인하를 했다면 정작 소비자에게 도달하는건 어느정도 일까요?

만약 절반인 50원 만큼만 소비자에게 도달한다면 나머지 50원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러한 문제에 있어 파헤치고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가 있어 공유해보면서 오늘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유류세 인하 누구 배를 기름지게 하나 - 더스쿠프

국제유가가 결국 배럴당 120달러(8일 기준)를 넘어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의 석유는 당분간 석유시장에 나오기 어려울 듯하다. 가뜩이나 고물가 때문에 민생이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www.thescoop.co.kr


당장 기름값 100원 오르는 것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상황을 만드는게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시면 보일겁니다. 혹시나 유류세 인하 30%가 결정이 된다면, 시행일 전날 주유소는 가격을 아주 빠르게 인상시킵니다. 그래야 그 올린 시점에서 인하를 해야 체감이 될테니 말이죠. 주유소도 모니터링하다가 신고를 한 번 해야하는 건지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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