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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들어봤을 '런플랫' 타이어와 종류, 원리를 알아봅시다.

마이라이드 2022. 3.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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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회사 차량의 타이어 교체를 하러 코스트코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크게 관심이 없던 런플랫 타이어에 대하여 공부를 좀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타이어와 런플랫 타이어 사이의 가격 차이가 꽤나 컸기 때문이죠.

런플랫(Run-Flat), 말 그대로 '빵꾸나도 달릴 수 있는 타이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펑크, 빵꾸 등의 단어가 많이 쓰이지만 영어식 표현은 'Flat tire'라고 하는데 아마 타이어 바람이 다 빠져서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이 수평으로 접혀서 붙은 이름이 아닌가 싶네요.

공기압 0인 상태 'Flat tyre'

 

아무튼 런플랫 타이어를 더 와닿게 설명하려면, 타이어 내 공기압이 '0'인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저는 도대체 어떤 원리로 이것이 가능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좀 찾아본 뒤 정리를 했고, 런플랫 타이어 장단점에 대해서도 고민을 좀 해봤습니다.


런플랫 타이어 종류 2가지

일단 우리나라 대표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 한국, 넥센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조사해봤는데 넥센이 런플랫 타이어에 가장 관심이 없는 것(?) 같았고 한국타이어는 너무 간단한 자료 정도만 제공되었고, 금호타이어가 비교적 가장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홈페이지 구성을 정말 타이어 좋아하는 사람이 쓴 듯하달까요.

 

1. 사이드월 강화(Sidewall Reinforced) 타입

런플랫 타이어라고 했을 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유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타이어는 옆면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텐데 런플랫은 이 약점을 보완한 타이어라고 이해를 하면 됩니다.

원래는 타이어 내 공기압이 다 빠져버린다면 위의 사진 예시처럼 주저 앉아버리게 되지만, 사이드월 강화형 런플랫 타이어는 사이드월에 보강을 통해 주저 앉지 않고 하중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되어 있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런플랫 타이어가 딱딱하다, 무겁다'고 하는게 이러한 이유이고 실제로 타이어도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런플랫 타이어의 탈부착은 일반 타이어 대비 더 오래 걸린다는게 이해가 됩니다.

보강에 따른 필연적인 단점이 존재하는데 타이어가 무거워지니 연비에 불리하고, 승차감과 소음 등에도 불리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 입니다. 

@금호타이어 TA91 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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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서포트링(Support ring) 타입

뭐 이미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익숙하실지 모르겠는데 제게 있어서 이 방식은 약간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말그대로 링 형태의 구조물을 타이어 안에 삽입하여 공기압을 유실한 상태에서도 주행할 수 있도록 버틸만한 구조물을 넣어주는 방식인데 어릴적 자전거 타이어에서 많이보던 튜브 타입(마치 내장 꺼내는 느낌)인지라 튜브리스 타이어가 훨씬 흔한 자동차에서는 굉장히 낯선 모습이었습니다.

금호타이어에서는 KARS1, KARS2라는 이름으로 개발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현재 판매하고 있지는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미쉐린 타이어에서는 이를 PAX 시스템이라고 하던데 아래사진과 같이 별도의 탈부착 기기가 필요하며, 링은 우레탄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미쉐린 PAX 런플랫 서포트링

@C Wasztak, 유튜브

 

런플랫 타이어, 필요할까?

가격 차이도 상당하고, 저의 아주 짧은 경험상 확실히 컴포트 측면에서는 런플랫 타이어의 단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승차감에서 오는 차이가 상당했죠. 그리고 우리나라 보험 출동 서비스가 상당히 우수하다는 점, TPMS(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가 순정으로 들어가게 되기에 공기압 확인과 경고알림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런플랫의 필요성에 약간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런플랫 타이어의 넘사벽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터질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죠.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타이어 파손의 유형은 결국 못이나 피스와 같은 것이 박혀서 서서히 공기압 저하가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는 비교적 대응이 쉽습니다.

반면 도로상에 떨어진 이물질을 밟거나 기타 이유로 인해 급격하게 타이어 공기압이 유실되는 경우, 공기압이 있어야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일반 타이어와 비교하여 타이어 고무 자체만으로 버틸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으니 한 번이라도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계속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런플랫 타이어는 마치 보험과 같은 개념이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듯 합니다. 평소에는 지출(단점)만 부각되는 것 같은데 예측할 수 없는 단 한번의 이벤트(타이어파손)가 있을 때 도움(주행)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처럼 말이죠.

선택과 그에대한 책임은 역시 소비자의 몫입니다.


*자료 참고 : 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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