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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계기판 O/D OFF의 의미와 해결 방법은?

마이라이드 2020. 10.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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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동차 궁금증 콜센터 마이라이드 입니다.

며칠전 제 친구인 짠돌이 정모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저 불은 무슨 뜻임다요?

<▲저 불은 무슨 뜻임다요?>


내용은 모닝 차량 계기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표시등이 점등되었다는 것인데요.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아래오 같이 "O/D OFF"라는 표시등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기판 O/D OFF 점등 상태

<▲계기판 O/D OFF 점등 상태>


정부24에 올라온 기사에 의하면 동의보감에서 칭송한 항산화 식재료인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로 5월~6월이 제철이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 "O/D OFF"는 오디가 떨어지는 초여름을 뜻하는 것이라는

드립을 날리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고 올바르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오디

<▲오디, https://www.gov.kr/portal/ntnadmNews/2178531>


차량 계기판 O/D OFF의 의미와 해결 방법은?


여기서 말하는 O/D란 Over drive라는 의미로 쉽게 말하면 차량의 변속기가 가진 기어 중 최상위 또는 상위 기어를 의미하고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엔진회전수와 변속기 기어 간 변속비율이 1:1 또는 1보다 낮은 기어를 의미합니다.


더 쉽게 풀어보자면 변속기가 있는 자전거를 탈 때를 생각해보시면,

처음에는 내가 열심히 패달을 돌리는 것에 비해 자전거는 많은 거리를 움직일 수는 없죠?

대신 평지나 오르막에서도 쉽게 가속은 할 수 있지요.


반대로 변속을 조금씩 하다보면 (기어를 올리다보면) 어느 순간 패달을 조금만 돌려도

아주 많은 거리를 움직이게 되는데 이 상태가 O/D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럴때 조금만 오르막이 생겨도 다리에 엄청난 부담이 가고 패달을 올리기가 어려워집니다.


대신에 주행환경이 좋은 평지나 약간 내리막길에서는 저단 기어로 열심히 패달을 돌리는 것보다는

최고단으로 기어를 넣어두고 조금만 패달을 돌려도 많은 거리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체력적인 소모를 아낄 수 있겠죠? 

그것을 위한 것이 바로 O/D이고 이는 차량에도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O/D는 Over drive를 의미

<▲O/D는 Over drive를 의미>


요즘처럼 자동차의 변속기가 6단을 훌쩍 넘어 8단, 10단 또는 CVT가 생기는 요즘에는 더 이상 이러한 버튼을 찾아볼 수 없지만

조금 연식이 있는 차량들은 자동변속기라 하더라도 기어가 3단이나 4단이 많았고 고급차량에서나 겨우 5단이 들어갔었습니다.

또한 변속기의 기술이라든지 완성도가 그다지 좋지 않았을 때 운전자에게 "네가 알아서 조정해"라는 의미도 담고 있지요.


4단 변속기 차량을 운행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러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을겁니다.

영동고속도로처럼 길게 뻗은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차량이 힘이 달려 겔겔 거리다가

갑자기 변속기가 움찔하면서 RPM이 치솟으며 힘차게 나가다가 다시 변속을 한 뒤 겔겔 거리기를 반복하여

운전자로 하여금 소음과 승차감에서 불쾌감을 주는 경험이죠.

이는 변속기가 다단화 되어 있지 않아 주행 환경에 적절한 구간이 없어 발생하는 것 입니다.


친구의 차량 사례를 한 번 보겠습니다.

변속기는 레버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눌러 변속을 하는 형식입니다.

단순하게 앞뒤로만 밀게 되어 있는 형식이죠.


모닝의 변속기 레버(~2008년식)

<▲모닝의 변속기 레버(~2008년식)> 


변속기 왼쪽 위에 있는 큰 버튼 말고 그 아래에 보면 조그마한 버튼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O/D OFF 버튼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꺼지거나 켜지는 형식 입니다.


O/D OFF 버튼 위치

<▲O/D OFF 버튼 위치>


그렇다면 계기판에 O/D OFF라고 점등이 되어 있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요?

모닝 차량의 자동변속기는 4단 변속기가 들어가 있는데 마지막 단이 바로 4단으로 이 4단기어는 O/D에 해당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 O/D를 끝다는 것은 변속기를 1~3단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이 표시등을 끄면 차량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어의 단수인 4단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차량 속도가 100km/h 정도일 때 길게 뻗은 도로에서 이 버튼을 눌러보면 평소에는

4단 기어가 들어가 있고 RPM은 대략 3,000~3,200rpm 정도로 유지되어 있을텐데 이 상태에서 O/D OFF 버튼을 누르면

기어가 3단으로 내려가면서 RPM은 위로 치솟게 될 것 입니다.


당연히 RPM을 더 많이 쓰므로 소음이 커지고 연비는 하락하겠지만 엔진에서 만들어내는 힘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에

빠른 가속이나 오르막을 보다 손쉽게 올라갈 수 있게 되는 원리입니다.


O/D ON/OFF 설명

<▲O/D ON/OFF 설명>


다만 차량의 계기판에 O/D OFF 표시등이 "깜빡"인다면 이는 좋지않은 신호입니다.

버튼을 눌러 켜거나 꺼지는 것은 정상이지만 깜빡거린다면 이는 변속기 전기적 이상이 있다는 의미이므로

빠른 시간안에 정비소에 방문하여 정비를 받아야 합니다.


O/D OFF 깜빡이면 변속기 이상 신호

<▲O/D OFF 깜빡이면 변속기 이상 신호>


4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 차량이라 하더라도 이 O/D OFF 기능이 빠져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2가지 경우가 있는데 동일한 모닝 차량을 살펴 보겠습니다.


모닝은 연식에 따라서 위에서 살펴본 변속기 레버 형식이 있고 스텝 게이트 방식으로 나뉩니다.

취급설명서 기준으로 살펴보니 2008년식까지는 일반 일자형 변속기 레버이고 2009년식부터는 스텝게이트 방식입니다.


먼저 나온 변속기와는 다르게 스텝 게이트 방식의 변속기 레버는 별도의 O/D OFF 버튼이 삭제되어 있습니다.

다만 D상태에서 변속기를 우측으로 밀면 3단 고정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1~3단까지만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O/D OFF 상태와 스텝게이트방식의 3단 상태가 동일한 상태라 보시면 됩니다.

O/D OFF 버튼이 따로 있는 차량인 경우, D 다음에 바로 2단으로 연결되는 차량인 경우가 많습니다. (4단 변속기 기준)


스텝게이트방식의 모닝 변속기 레버(2009~)

<▲스텝게이트방식의 모닝 변속기 레버(2009~)>


4단 변속기가 들어간 NF쏘나타의 경우 스텝게이트 방식으로 기어 레버도 별도의 O/D ON/OFF 버튼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D에서 레버를 우측으로 밀어 위 또는 아래로 밀거나 당기면 변속이 되기 때문이죠.


NF쏘나타의 스텝게이트 방식의 변속기 레버

<▲NF쏘나타의 스텝게이트 방식의 변속기 레버>


별 것 아니지만 내 차에 있는 기능을 바로 알고 사용하고 못하고는 차이가 큽니다.

최신 차량들은 기능이 점점 더 많아지기 때문에 자동차는 그냥 시동 켜고 움직이는 거라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100%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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