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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동 안걸릴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 1편

마이라이드 2020. 5. 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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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서 정신없이 업무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카톡하나가 날아옵니다.

바로 아내의 카톡이었습니다.


평소 연락하는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는 이라 쓰고 귀찮아하시는 이라 읽는다 아내인데

업무 중에 갑자기 연락오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카톡 내용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다급함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여러 가능성이 막 떠오르면서

보험사에 연락해서 차를 떠가달라고 해야하나 싶다가

마음을 추스리고 차량 현재 증상을 촬영해 보내준 걸 천천히 보도록 합시다.



자, 일단 증상을 영상으로 보셨을테니

여기서 힌트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내가 보내준 카톡 아래에 같이 보내준 사진 1장이었습니다.


단, 아래를 보고 3초 이내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이 포스팅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정답은 바로 '자동변속기 레인지가 드라이브(D)에 있었기 때문'

아무리 시동을 걸려고 해도 안전을 위해 전기가 차단되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갑자기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먼저 확인해야 할 것들 1편


우선 시동이 걸리지 않는 증상을 크게 분류하면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크랭킹이 가능한 경우


바로 크랭킹(Cranking)의 가능 여부인데 크랭킹이란

키를 돌렸을 때 혹은 시동 버튼을 눌렀을 때 엔진이 소리를 내며 시동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문자로 표현하자면 'ㅋ..ㅋ...키...키....킬....킬....킬...킬'하다가 시동이 걸리면 '부웅~' 하면서 RPM이 안정이 되죠.

그 이유는 엔진을 시동(연료에 불 붙이기)시키기 위해서는 전기로 작동되는 스타트모터로 엔진을 강제로 회전시켜주는데

이때 발생하는 단계가 바로 크랭킹입니다.

위에 제가 첨부한 영상은 크랭킹 조차 불가한 경우이구요.


오늘 포스팅에선 크랭킹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를 중점으로 알아볼 것 입니다.

크랭킹은 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물리적, 기계적 원인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백날 블로그, 유튜브를 뒤져봐도 판단하기가 어렵고 얼른 정비소에 연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하게 크랭킹은 되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들을 살펴보면,

배터리 부족, 점화플러그 또는 예열플러그, 점화코일, 연료펌프, 연료필터 고장 등이 있고

아주 어이 없는 이유로는 '연료가 없어 시동불가한 경우'도 있습니다.


설마 그게 가능해? 하실 수 있지만 조금 연식이 있는 차량들의 경우

연료 게이지가 고장이 나서 운전자가 연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은근히 발생합니다.

실제로 제가 운전병으로 군복무를 할 때 발생했던 경험이기도 하구요.


2. 크랭킹이 불가한 경우


앞서 첨부드린 영상과 같이 크랭킹 조차 불가한 경우도 물리적, 기계적 원인이 많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아주 간단한 이유들 때문에 시동이 불가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변속기 레버의 위치 문제


제 아내의 사례처럼 변속기 레버가 P 또는 N에 위치하지 않고

R 또는 D에 있을 때는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는 안전을 위해서인데요.


D 또는 R에 변속기를 두면 차량이 움직이죠?

그 이유는 '엔진'에서 만들어진 힘을 '변속기'에 바로 전달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시동이 걸린다면 차량이 급발진할 수 있기 때문에

변속기 위치가 시동이 걸려도 변속기로 동력을 바로 전달하지 않는 P 또는 N일 때만 시동이 걸리는 것이고,

다른 곳에 위치할 때는 아예 엔진으로 전기적 신호조차 원천적으로 차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 출처 : 현대자동차(아반떼AD)


이런 경우 당황하지 말고 주차브레이크(보통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운 뒤

풋브레이크 패달을 꽉 밟은 상태로 변속기 레버를 N으로 이동시킨 뒤

시동을 걸면 걸립니다.


시동이 꺼진 상태로 변속기가 D 또는 R에서 N으로는 움직이지만

반대로 N에서 D 또는 R로는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습관처럼 P까지 움직이지 않는다고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티어링휠 락(Lock) 문제


이제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논파워 스티어링휠 차량의 존재조차 잘 모를겁니다.

스티어링휠이랑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핸들'의 정확한 명칭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1톤이 넘는 차량 아래에 깔려있는 타이어를

아주 쉽게 돌릴 수 있다는게 신기하지 않나요?


이는 차량의 기계적, 전기적 도움을 받아 쉽게 가능한 것인데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는 상당히 무거워집니다.


차량 도난 방지 목적, 스티어링휠 장치 보호 목적 등으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불필요하게 스티어링휠이 많이 돌아가게 되면 딸깍 거리면서 락이 걸리게 됩니다.


이 상태가 되었을 때는 시동 키가 잘 돌아가지 않거나 영상과 같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실제로 시동을 시도하는 단계까지도 도달하지 못하고 운전자는 '키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출처 : 현대자동차(쏘나타뉴라이즈)


이때는 스티어링휠을 조금씩 좌우로 돌리며 차량 키를 ON까지 서서히 돌려주면

딸깍거리면서 해제가 되면서 키가 더 돌아가게 됩니다.

그 다음 시동을 걸어보면 정상적으로 걸리게 됩니다.


풋브레이크 또는 클러치 패달 문제


아마 연식이 많은 차량만 경험해보신 분들이라면

이 문제에 해당될 수가 있습니다.


예전 차량들은 시동 시 안전 장치가 없어

자동변속기 차량인 경우 풋브레이크 패달을 밟지 않아도

수동변속기 차량인 경우 클러치 패달을 밟지 않아도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최근 차량들은 시동 시 안전을 위해

반드시 풋브레이크 또는 클러치를 밟아야만 시동이 가능토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출처 : 현대자동차(쏘나타뉴라이즈)



일단 1편에서는 주로 오래된 차량 기준

그리고 알고나면 좀 어이없지만 실제로 많이 겪을 수 있는

원인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연이어 2편에서는 주로 스마트키가 적용된 최신 차량에서

발생하는 사례와 대처방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보험등급이 우수한 무사고 아내가

변속기 위치 문제임을 알려주자 안도하면서도

본인이 왜 이 상태로 시동을 껐을까 놀라기도 하더라구요.


요즘 많이 바빠 정신없는 것 같으니 저는 1편 이정도만 쓰고

아내 퇴근하기 전에 밥상 차려서 거안제미 해야겠습니다.


PS)

평소 주차 할 때 주차 브레이크를 잘 채우는 좋은 습관이 있고

다행히 아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참 다행이고

변속기 레버가 D에 있어도 시동이 꺼진 상태로 경사가 급하지 않다면

차량이 쉽게 움직이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않길!


2편에서 계속됩니다.

저는 이만 밥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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