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3 UPDATE)
영업시간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업데이트 합니다.
- 월~토 10:00~20:00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가능) / 14:00~16:00 휴식시간
- 일요일, 공휴일 휴무
(2019-04-22 UPDATE)
영업시간 변경되었더군요.
업데이트 내용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포로 이사온지 벌써 6개월이 지났군요.
그동안 이래저래 여러 식당도 가보고 2번 이상 찾게 되면 포스팅을 하곤 했습니다.
최근 집에서 아주 가까이 있지만 그냥 지나쳐만 갔던 식당인데
우연한 기회로 호기심이 생겨 방문을 해봤었고, 역시나 두번째 방문을 한 후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상호명 : 뜰한우곰탕
메뉴 : 곰탕, 수육
영업시간 : 10:00 ~ 20:00 (일요일, 공휴일 휴무), Last order 19:30 /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가능
휴식시간 : 14:00 ~ 16:00
주소 :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8로 148번길 8-29, 1층 (마산동)
TEL : 031-987-0535
주차 : 가능
우연한 기회는 아래사진과 같이 식당 내부를 보게된 것이 계기입니다.
며칠전 아내와 함께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출출해서 집주변 편의점을 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야식거리를 사서 돌아오는데 자정에 식당 안에 흰 연기가 모락모락나고 분주해보입니다.
민폐이니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는 없고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필자 : 이 시간에 뭐하는 걸까? 청소하나? (당시 밤12시)
아내 : 아냐. 곰탕집이니까 육수를 내는거 같은데?
필자 : 요즘 그렇게 하는 집 잘 없어 설마...
아내 : 확실히 청소하는 건 아니었어
필자 : 그럼 조만간 한 번 가보자!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방문하게 된 뜰한우곰탕집은 첫 방문에서
"조만간 다시와서 포스팅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촬영했으며, 언제나 그렇듯 제 돈 내고 사먹습니다.)
식당은 아담하고 정갈한 분위기 입니다.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메뉴판의 디자인, 반찬의 구성 그리고 맛의 구성이 모두 일맥상통하지요.
그리고 모든 재료에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로변에서 약간 안쪽에 있긴 하지만 앞에 공원이 있어 대로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많기 때문에 차량 접근성이 좋습니다.
저는 퇴근하고 김포에 돌아오니 항상 깜깜할 때만 와보았네요.
(2019-04-22 영업시간 UPDATE)
4인 테이블이 대략 5개 정도가 있고 식당 규모가 작긴 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까지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식당 사장님 자녀가 있으신 분이시겠구나 추측할 수 있지요.
촬영 당시 아이들이 있어 놀이방이 조금 어질러져 있는데 첫 방문 때는 깔끔했어요.
참고로 저 의자의 착좌감이 은근히 좋습니다.
메뉴판과 같이 내부 인테리어도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과하지 않습니다.
이 식당에서 곰탕을 드셔보시면 왜 이런 말을 반복해서 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기본 곰탕 8,000원이고 포장을 하면 깔끔한 포장팩에 포장이 되고 가격은 1,000원 더 저렴하네요.
밥 다 먹을 때 쯤 나이 지긋하신 여성분이 오셔서 포장을 해 가시더군요.
본 블로그에서 다른 맛집 포스팅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식당의 퀄리티를 쉽게 가늠하는 방법으로
후식으로 주는 커피 또는 물통의 관리 상태를 확인합니다. (아주 주관적)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신경을 쓰는지 여부를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과감히 물통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아주 깨끗합니다.
조금 기다리면 기본 반찬이 제공됩니다. (김치, 깍두기, 오징어젓갈, 소스)
아주 단촐하고 저는 여기에 아주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소박하고 맛있는 반찬이 메인 음식인 곰탕의 맛을 가리지 않고 풍미를 더하기 때문입니다.
김치는 매운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져 있고 오징어젓갈은 곰탕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다만 깍두기가 첫번째 방문보다는 더 익었지만 조금 더 익어야 할 것 같네요.
소금과 후추가 준비되어 있고, 소스는 곰탕에 들어있는 고기를 찍어먹는 용도 입니다.
오늘은 특곰탕 하나, 기본 곰탕 하나 주문을 해봤습니다.
아내가 젓가락으로 그릇을 비교해보더니 특곰탕 그릇이 더 크다고 하더군요.
곰탕은 고기, 파, 소면이 들어있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가끔 억지로 소기름을 녹여내 느끼한 곰탕집들이 있는데 여기 국물은 정말 일품입니다.
담백, 구수하니 맛과 향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평소 짜게 먹지만 여기서는 소금도 후추도 넣지않고 한그릇을 비워냅니다.
어릴때 가끔씩 마당에서 연탄불에 며칠을 고아내서 만든 정도의 진함은 아니지만 (한번 끓이면 보름을 먹었던...)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돈내고 사먹은 곰탕 중에선 최고이고, 주변인들에게 자신있게 권할 정도"라는 것입니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안심 먹거리를 만든다는 모토답게 밥도 흑미밥을 내어줍니다.
밥도 오래된 느낌이 없고 먹기에 딱 적당합니다.
오늘 먹으며 밥을 한공기 더 먹을까 말까 한참 고민을 했지만 참았네요. (응, 너 돼지)
앞서 오징어젓갈과 곰탕이 아주 잘 어울린다고 했는데 뇌피셜이지만 저만의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
일단 밥을 한술 뜨고 오징어젓갈을 기호에 맞게 적정량을 밥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 사정없이 곰탕국물에 푸욱 담궜다가 건진 후 통째로 입에 넣고 함께 먹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물의 담백, 구수함과 오징어젓갈의 매콤짭잘한 맛이 뒤섞이며
아주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뜰한우곰탕 여기 방문하시는 분은 꼭, 꼭 한 번만이라도 해보세요.
이렇게 먹으면 아래와 같이 잔반을 만들지 않게 되고
지구 환경을 살리고 북극곰을 지켜주는 아주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거의 콘덴싱곰탕?
제목에서 "긁지 않는 복권"이라고 표현한 것은 집주변에 그리고 조그마한 동네에
이 정도의 가격으로 이 정도 수준 높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도 방문 안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방문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번창하셔서 오래 자리를 지켜주시고 초심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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