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양 스타필드 방문 후기 with 강아지 (닥스훈트 마카롱)

마이라이드 2019. 4.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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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니 날씨가 참 좋아서 나들이 준비들 많이 하실겁니다.

계획하고 멀리 다니실 분도 계실텐데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들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마침 스타필드 고양점이 가까운데 반려동물이 입장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주소는 뭐 어느 내비라도 "스타필드 고양"을 검색하면 잘 안내가 될테니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차량 접근성이 매우 좋고, 주차장층이 두개의 층인가 밖에 되지 않아 운전 초보들도 용기내볼만 합니다.

보통 좁은 곳에 쇼핑몰이 들어오면 주차층이 많아 좁은 진출입구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강아지(7세 닥스훈트, 여자)를 안으로 데려간다는게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아무리 반려동물이 출입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할지라도 굉장히 어색하고 걱정도 되었지요.

왜냐면 아무리 반려동물 수가 많아진다하더라도 사회적인 의식이 따라오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출입구에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고, 안내가 있어도 괜히 민폐이진 않을까 눈치보고 걱정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나 나만 강아지 데려온거면 어떡하나?

혹시나 사람들이 뭐라하면 출입가능하다고 알려줘야하나?


반려동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선경험자로서 "아주 당당하게" 다녀와도 된다는 것을 미리 말씀 드리겠습니다.

은근히 반려동물도 많이 오고 비동반인이라해도 대부분 반겨주거나 호의적입니다.


안내사항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부 견종과 예방접종이 되지 않은 동물을 출입이 제한됩니다.

또한 리드선(목줄)은 필수입니다.

(설마 리드선도 없이 풀어놓으려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죠?)



드디어 쇼핑몰에 입장을 하고 다녀온 날은 평일 오후 이른시간이라 생각보다는 한산했습니다.

생각보다 카롱이가 적응을 잘해서 놀라웠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관심(최고 선호)하거나 동물에 호의적이었습니다.



위생봉투가 준비되어 있고 안에는 아주 친절하게 설명도 있고

심지어 물티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골판지 형태의 박스를 접으면 삽처럼 만들어지고 배변을 치우기 좋은 형태입니다.


당연히 우리 댕댕이가 배변을 하면 보호자가 치워야겠지요?

카롱이는 여자인데 평소에 마킹을 열심히 하는 편입니다.

마킹 빈도가 잦은편이라 걱정도 되었는데 불편해서 그런지 건물 내부에서는 냄새만 맡지 마킹은 안하더군요.

여러 사람과 여러 동물이 다니고 다녀갔을테니 냄새는 진짜 코가 닳을 정도로 열심히더라구요.

* 1층 건물 밖으로 나가면 산책하기 좋은 곳들이 있으니 중간중간에 꼭 쉬어가주세요.



화장실 입구에는 보통 위의 사진과 같이 후크가 있습니다.

일명 "DOG PARKING"인데 화장실 출입이 불가하므로 잠시 기다리게 하는 곳입니다.

최근 홍콩에 다녀와보니 이런 후크가 일반 마트앞에도 있던데 한국서 보게 되다니...

(참고로 기다리고 있는 동물에게 다가가서 만지거나 하는 행동은 정말 잘못된 행동입니다.)


더욱 좋은 것은 후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 여닫을 수 있는 문이 있어

반려동물의 시야를 어느정도 가려서 안정감을 줄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스타필드 아주 칭찬해)

다만 리드선을 1m 이내로 짧게 해두어야 합니다. 행인들과 댕댕이의 안전을 위해서죠.

그리고 정수기도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물을 따로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사용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면서 심지어 크록스 신발도 들어간다던데 리드선은 말할 것도 없지요.

가급적 댕댕이를 안아주고 리드선은 끌리지 않도록 반드시 짧게 정리해줘야 합니다. (중요성 : ★★★★★)



대형 쇼핑몰인만큼 아주아주 많은 상점들이 입점해있습니다.

크게 보니 층별로 여성, 유아, 남성 각자에게 특화된 상점들이 구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각 상점 입구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스티거가 있습니다.


모든 상점이 반려동물의 출입을 환영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3가지(입장가능 / 입장가능(캐리어 조건) / 입장불가)로 구분되어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FREE입장 상점이 적은 것이 사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바로 식당입니다.

여러 블로그에서는 출입가능한 식당 정보가 있어 찾아가보았지만 모두 "출입금지"로 변경되었습니다.

방문당일(2019-04-16)에는 모든 층을 찾아보고 여러사람들에게 문의했지만 반려동물 동반 식당은 단 1곳도 없었습니다.


애초에 컨셉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한 곳에 어울려 식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실정에서는 불가능하거나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예 반려동물 출입 식당을 따로 모으거나 그런 식당을 받아서 준비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기존) 일반식당에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 반려동물이 출입식당인데, 원하면 그 누구도 와서 식사하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역으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입장이라면

식사하는 곳까지의 반려동물의 출입을 이해하기 상당히 힘들 거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려동물과 스타필드를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너무 불편합니다.



결국 식당을 찾을 수 없어 기나긴 동선을 걷다가 마침 바로 출입이 가능한 미니소가 있어 들어갔습니다.

점원분도 카롱이를 아주 반겨주는 걸로 봐서 마음이 푸근해지더군요.

필요한 것이 있었는데 물건이 없어 그냥 나오긴 그렇고...마침내 행사하는 어안렌즈 및 와이드렌즈만 샀네요.



결국 동반출입 가능한 식당은 결코 찾을 수가 없어서 빵과 커피를 샀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제공되는 소파에 앉아 간단하게 끼니를 때웠습니다.

참고로 소파에 반려동물이 올라올 수 없도록 보호자가 신경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날 있었던 예견된, 작은 이벤트를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많이 옵니다. 당연히 신경이 곤두설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나 걸음이 아직 서툴 정도로 어린 아이가 카롱이를 발견하자 무작정 뛰어옵니다.

바로 저는 아이와 아이의 보호자에게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면서 즉시 그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짜증이 났었던 것이 바로 아이 보호자의 태도였습니다.

"강아지, 강아지"하면서 오히려 아이의 접근을 독려하는 듯한 그런 태도말입니다.


아이는 모르니 그럴 수 있는데 어른은 그러면 안됩니다.

제가 당신의 아이가 예쁘다고 달려가 만지면 안되는 것처럼 동물도 마찬가지 입니다.

함부로 접근하는 행동의 이면에는 "동물"을 인형처럼 막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고 성인이라할지라도 "몰라서" 그럴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속상한건 어쩔 수 없네요.

"우와"하면서 접근하는 것은 마치 일부 개념없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우리개는 안물어요"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아주 무례한 행동이고 아이와 동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꼭 주의해야 하는 에티켓입니다.


마찬가지로 동물끼리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다행히 이 부분에서는 당시 불편했던 경험은 없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스타필드를 방문하시려는 보호자들께서는 이점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할 수 있는 고양 스타필드 방문 후기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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