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반떼AD스포츠[1.6T수동]23.08~

[에러코드 P2138] 아반떼스포츠 증상, 원인, 해결방법 + 가속페달 교체 DIY

마이라이드 2026. 4. 6. 23:11
반응형

우선 여기까지 찾아오시느라 몸고생 맘고생 많으셨다는 위로의 말씀부터 전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먼저 제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인터넷 서칭을 해보니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없어 '언젠가는 꼭 자세히 포스팅한다'는 마음을 먹게 되더군요. 오히려 힌트는 네이버의 어떤 자동차 카페에서의 댓글 몇 자였습니다.

 

차량마다 좀 다를 순 있겠지만 어쨌거나 저의 증상은

  1. 갑자기 엔진 체크등이 켜지면서
  2. 가속패달을 밟아도 일정 RPM(저의 경우 대략 2,500?) 이상 오르지 않아
  3. 도로에서 다른 차량들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

는 점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2016년식 현대 아반떼AD 스포츠 수동 모델이며, 가속 페달이 일반형(=서스펜디드)에서 오르간 타입으로 튜닝된 차량이었습니다. 아마 이전 차주께서 여러가지 이유로 호환되는 제품으로 구입하신 것 같은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원복'해서 바로 잡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과정들에 대해서 조금 더 깊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러코드 P2138의 증상과 원인

저는 서킷을 다니는지라 차에 ODB LINK MX+ 라는 스캐너가 항시 차에 설치되어 있고 엔진체크등이 뜨면 즉시 점검을 해볼 수 있습니다. 에러코드 P2138의 원인은 아래와 같이 '가속페달 포지션 센서 문제'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지겹지 않은 정도에서 조금만 설명을 드리죠.

가속 페달은 안전을 위해 2가지 신호를 보냅니다. 이럴 때 한 센서의 전압은 다른 센서의 전압의 정확히 2배가 나와야 정상이라고 보는건데 여기에서 문제가 있다고 차량이 감지한 것이죠.

가속 페달은 차량을 말그대로 '가속'시키는 어찌보면 어마어마하게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감지되면 '림프모드', 즉 안전모드로 진입하게 되면서 실제 차량의 엔진이나 변속기 등등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위험하니 살살가'라는 의미로 출력 제한을 걸어버리는 것입니다.

에러코드 P2138

 

처음 이 증상이 발현한 날은 제가 퇴근 후 서킷을 가기로 일정을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뭐.. 썩차를 타는 입장에서 사실 에러코드는 어찌보면 짜증나는 일상일 뿐인지라 에러코드를 삭제해보니 다시 괜찮아지기도 해서 그냥 더 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얼마가지 않아 재현이 되던데 제 기억으로는 오히려 막히는 길에서 아주아주 부드럽게 가속을 할 때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급하게 잘 모르는 동네지만 에러코드를 삭제하지 않고 블루핸즈에 들어가 차를 던져두고 회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전화가 와서 '이유를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가속 페달'이 출고 제품이 아니니 차를 못만지겠으니 가져가라는 것이었습니다.

뭐.. 아반떼스포츠의 경우 제가 알기론 LF쏘나타의 것으로 교체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무슨 대단한 튜닝이라고 수리 거부한다는게 이해도 가면서도 씁쓸하더군요.

블루핸즈 방문했지만 쫓겨나다.

 

가속 페달을 사는 그 험난한 여정

결국 AI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원본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혹시모를 1%의 성능 LOSS를 잡기 위함입니다. 서킷에서 본격적인 어택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림프모드가 걸린다면 진짜 상상도 하기 싫을 정도로 무서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사실 무모하게 코드를 계속 지우면서 탔을 때 괜찮기는 했습니다.. (따라하지 마시길)

하지만 아래와 같이 원래의 패달이 아닌 경우 차량의 성능이 100%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AI의 조언에 따라 그냥 묻따말고 교체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또 막상 자료를 찾아보니 서스펜디드 타입에서 오르간 타입으로의 튜닝은 많이 하는데 저처럼 문제가 생겨서 반대로 하는 자료는 잘 없더군요.. 심지어 어떤 공구가 필요한지도 제대로 정리된 것이 없었습니다.

차량의 성능을 100% 쓰지 못할 수 있다고?

 

WPC에 들어가 제 차에 맞는 순정부품을 검색해보니 일단 품번은 32700F2100과 한 자리만 다른 32700F2110 이렇게 2가지가 나오더군요. 이거 때문에 AI한테 화내고 짜증내고 뭐라하고 싸우곤 했는데 결론만 정리해드리자면

  • 32700F2100 : 발바닥면 고무 타입, 수동 변속기에 사용되는 타입이므로 킥스위치 없음
  • 32700F2110 : 발바닥면 스틸 타입, 자동 변속기와 혼용되므로 킥스위치 있음

이렇습니다. (여기까지만 보고 덜렁 구입하시면 안됩니다.. 아직 이야기가 더 남아 있습니다.)

현대 WPC 화면

 

AI는 제게 곧 죽어도 2110, 즉 발바닥 메탈 재질을 사라고 강요했지만 저는 킥스위치도 싫고 굳이 보이지도 않는데 매탈 재질을 살 필요가 있나 싶고 AI보다는 현대의 WPC를 믿자는 마음에 2100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품은 단종되었고 32700F2300으로 통합되었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습니다.

WPC에서는 왜 2100만 보이냐고 물어보니 고객이 보는 WPC와 판매자가 보는 EPC는 다르고 통합부품 확인은 판매자만 확인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32700F2100 단종 후 2300으로 통합

 

그리하여 결국 32700F2300 (부품명 : 페달 악셀러레이터)으로 구입을 하였지만 (제 차와 같은 모델이신 분들은 이제 구입하셔도 됩니다.) 판매자가 발송이 너무 늦어 결국 또 취소하고 더 비싸지만 빠르게 배송을 해주는 곳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구입 3번만에 성공

 

가속페달 직접 교체하기

모든 DIY는 방법 조사, 공구 준비가 최우선입니다. 특히나 저처럼 직장과 집이 먼 사람은 더더욱이나 준비를 제대로 해야하죠. 그래서 AI에게 물어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정보를 주더군요.

  • 🙆‍♂️맞는 정보 : 롱복스(Deep Socket)
  • 🙅틀린 정보 : 10mm (***실제로 12mm입니다***)

AI의 거짓말.. 10mm라면서..

 

가속 페달 교체 준비물

  1. (필수) 유연하게 꺾일 수 있는 코어 근육
  2. (필수) 12mm 롱소켓 (**스패너 가능하나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
  3. (필수) 렌치 : 1/2 타입은 너무 커서 불편할 수 있으니 오히려 1/4 또는 3/8 규격 추천
  4. (선택) 청소기 : 가속 페달 탈착 후 청소 목적
  5. (선택) 랜턴
  6. (선택) 도톰한 박스 : 무릎 보호용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페달을 잘 구입했고 아래와 같이 32700F2300 으로 구입한 것 인증 한 번 하고 신나는 마음에 박스를 한 번 열어봅니다. WPC에서 보던 고무 패드형이고 킥스위치가 없는 제품이다 보니 페달 뒤쪽이 텅 비어 있더군요. (경량화 오히려 좋아) 그리고 기억에 남는게 생각외로 아주 가볍다는 점이었습니다.

32700F2300 페달악셀러레이터 실물 영접

 

가속 패달 어셈블리를 뒤에서 보니 뭔가가 연상이 되는군요. 검고 크고 좌로 휘어 있고.. 그냥 그렇다구요..

까맣고 거대하고 휘어있는 가속 페달^^

 

일단 차로 갑니다. 주의점은 운전석 도어를 최대한 열어놓고 작업을 해야하다보니 통행에 방해가 되거나 위험하지 않는 곳 그리고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땅바닥에 무릎을 꿇어야 하는 순간들이 꽤 있으니 자갈밭은 피하고 도톰한 박스라도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스티어링 휠은 가장 위로, 시트는 가장 뒤로 밀면 작업을 할만한 공간이 나옵니다. 공간보다는 더 아래쪽에 머리를 우겨 넣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요상한 자세를 다 해봤지만 사이드 패널쪽에 옆구리나 골반으로 무게를 싣고 옆으로 작업하는게 가장 좋더군요. 

옆구리와 무릎을 조심하자

 

아래 사진을 보면 좌측부터 풋레스트, 클러치 페달, 브레이크 페달, 가속 페달까지 전 차주분께서 메탈 재질로 도배를 하신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마 모두 커버를 씌운 것 같습니다. 풋레스트 뒤쪽은 양면 테이프로 고정을 해두셨더군요..

메탈 홀릭은 이제 그만

 

작업 전후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배선 커넥터 탈거 입니다. 다행히 외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은 아니다보니 부러지거나 탈거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아래사진에 보면 차체쪽 끝단에 푸쉬(PUSH) 버튼이 있고 그 부분을 누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흔들어 빼면 쉽게 빠집니다.

그리고 오른쪽 파란색 동그라미 안에 보면 왜 롱소켓을 준비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물론 12mm 스패너도 가능하겠지만 허리 건강과 정신 건강을 위해선 소켓과 라쳇 준비하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저는 AI놈이 10mm라 해서 1/4, 3/8 사이즈 2종의 롱소켓만 준비해갔는데 다행히 차에 상시 구비해두는 공구함에 12mm가 있었고 짧은 타입이었지만 다행히 풀고 조이는 건 가능했습니다.

커넥터 분리 방법

 

아래 좌측 사진은 커넥터 및 페달을 고정시키는 12mm 너트 3개를 탈거한 상태의 사진입니다. 위치를 기억하실 수 있도록 먼저 보여드리는건데 헷갈리면 엄한 것 마구잡이로 풀지마시고 패달 자체를 잘 살펴보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경량화 개꿀

 

기존의 오르간 타입을 탈거하고 나니 사실 꽤나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무게'입니다. 앞서 원래 부품이 아주 간단하고 가볍다고 말씀드렸는데 반해 달려 있던 제품은 크기도 진짜 엄청크고 대부분이 금속 재질이라 한 손으로 드는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겁더군요. 이것만 바꿔도 몇 kg는 경량화된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만 보면 이게 1:1로 대체가 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커보이는데 등받이 부분을 바닥에 누르면서 두 페달을 비교해보면 높이 자체는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기 차이가 상당하지만 위치는 비슷하다.

 

그리고 속 시원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고정부위 입니다. 출고부터 오르간 타입으로 설계된 차량이라면 페달을 벽쪽에 고정하는 3개의 너트 외에도 하단쪽을 고정하는 피스 부위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차는 없으니 그냥 덜렁 얹혀만 놓았는데 오랜 세월에 녹까지 쓸어 있는 것을 보니 교체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거대하고 흉칙한 오르간 패달이 있던 곳에 아주 오래된 먼지와 모래 투성이에 드디어 접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그 양이 많아 청소를 평소에 싫어하지만 이날만큼은 나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디어 청소할 수 있다.

 

장착 직전 약간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한 번도 페달 위치 때문에 운전이 불편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민감하신 분들이나 서킷 고인문들 중에서는 페달 포지션 때문에 브라켓이나 와샤를 다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새로 산 순정부품의 뒤쪽을 보면 좌측 사진과 같이 부착되는 부위가 약간 돌출되어 있고 우측 사진과 같이 아마도 전 차주분께서 두터운 와샤를 올려두신 것이 있어 고민하다가 와샤를 그대로 두고 장착하기로 합니다. (그 결과물까지 보시고 결정하세요)

와셔로 페달 위치 설정 가능

 

장착을 완료하니 이런 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세 개의 페달 모두 비슷한 높이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가속 패달이 약간 더 깊숙히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서킷을 다니지만 힐앤토 그딴거 할 줄도 모르고 앞으로 안할건데 그걸 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이런 세팅이 더 잘 맞지 않나 싶네요.

가속 페달이 약간 더 깊이 위치해 있다.

 

가속 페달 순정화 후기

장착은 아무리 오래 걸린다 한들 15분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 글을 정독하신 분들이 작업하신다면 솔직히 5분이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군요. 교체 후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행히 에러코드는 이제 없다.

 

그렇다면 성능이 달라졌느냐?

사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가속 패달의 초기 반응성 자체는 개선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두 페달의 형상 때문에 입력되는 힘의 크기가 달라 더 가볍게 반응한다고 느끼는 건지 확실하진 않지만 저는 이게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카페에 문의를 해 본적이 있는데 정비사라고 밝히신 분이 '페달 고정 너트' 확인해보라고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탈거할 때 기존의 것 상단에 있던 너트가 쉽게 풀리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아래의 좌우 것을 먼저 풀어서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가 찍어둔 사진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아래 좌측의 홀을 보면 위치 조절을 위해 구멍이 위아래로 길다란데 반해 순정품은 위치 이동이 없도록 나사선 크기만큼만 나있군요. 격한 모션이 들어가는 서킷 라이프를 더 안전하게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저는 이 방식이 제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오르간 타입의 커넥터 배선을 보면 쓸데없이 엄청 긴데 반해 순정의 것은 몸체와 일체형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배선의 저항이라는 점에서도 훨씬 더 유리하고 안정적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커넥터 배선의 길이 차이


서스펜디드 페달 vs 오르간 페달

호불호가 있고 아무래도 오르간이 발 피로에 유리하다는게 정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견을 더하자면 서스펜디드 타입은 초기에는 힘이 적게 필요하되 깊을수록 힘이 많이 필요한 타입이고 오르간은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장거리 주행을 할 때는 크루즈 컨트롤을 써서 피로를 해결할 수 있고 제 차량은 수동이다보니 정지 후 출발을 할 때 가볍게 가속 페달을 몇 번 툭툭 치는 모션을 자주 하다보니 저는 교체 후 오히려 만족스럽다고 느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