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반떼AD스포츠[1.6T수동]23.08~

[아반떼AD스포츠] 점화코일&점화플러그 고장 증상 및 자가 교체 방법(품번/부품가격 등)

마이라이드 2023. 11. 2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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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여러분 안녕?

마지막 글을 보니 2023년 9월 29일, 거의 두 달만에 글을 써봅니다. 뭐 제 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아주 없진 않지만 주기적으로 잔소리를 해주는 친구덕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기록을 남겨야 하는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갑자기 블로그 정책을 크게 바꿔버리게 되면서 저도 피로감이 컸고 5년 넘게 이어오던 1일 1포스팅을 잠시 내려놓고 본업에 조금 더 집중을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쉬는 동안 모터스포츠 교육에 매진하고 있었고 그 이야기를 정리해서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또는 유튜브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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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만km를 넘긴 아베오 상태가 너무 좋지 못하여 대안 차량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6년 11월 생산, 2017년식 아반떼스포츠 수동 차량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12만km 주행한 중고차량이고 별기대없이 구경하러 갔다가 현장에서 결정하고 바로 가져온 차량입니다.

내 눈엔 너무 예쁜 MGR

 

제가 기대하고 그동안 필요로 했던 대부분의 옵션들과 차량 상태가 좋아 지금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별도 포스팅을 할 예정이구요.

지난 주말, 그러니까 16일부터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현대자동차 드라이빙 센터가 있는 태안에 다녀 왔습니다. 올 해 마지막 상위 레벨 교육이 있었기 때문인데 아베오는 최근 서킷 주행으로 인해 브레이크 패드가 전멸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끼고 아끼던 아반떼스포츠를 타고 다녀오게 된 것이죠. 그런데 돌아오는 길, 차량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반떼스포츠로 처음 가본 hmg dx 센터


점화코일or점화플러그 고장 증상

교육을 받고 돌아오는 길, 몸살 기운이 강해 겨우겨우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친구와 통화로 수다를 떨면서 가는 중이었는데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길 본격적인 정체구간이었죠.

2023 마지막 hmgdx 센터

 

정차 후 출발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엔진 체크등이 점등되면서 RPM이 요동치기 시작하며 흔히들 말하는 '엔진 울컥임'이 발생하더군요. 다행히 시동이 꺼지진 않았는데 최근 아베오에서도 동일한 증상을 경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아, 점화코일 나갔구나'하는 판단이 들더군요.

곧바로 엔진체크등은 꺼졌지만 엔진 기통 하나에서 실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4개의 피스톤에서 균등하게 힘을 만들어 내면서 힘차게 타이어를 굴려야 하지만 아마도 실린더 중 하나가 코일 또는 플러그 문제로 스파크를 만들어내지 못하니 심각할 정도의 출력 저하가 발생하게 됩니다.

집까지 2시간은 넘게 달려야 하는 상황인지라 하위 차로로 옮겨서 억지로 주행을 했지만 확실히 출력이 부족해져서 약간의 경사도 RPM을 상당히 올려야만 올라갈 수 있었고 아마 터보의 터빈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특징 중 하나가 이런 상황을 대비해 ECU 세팅을 해놓은 것인지 아이들링 상태에서 RPM이 1,250rpm으로 고정이 됩니다. 보통 충분한 예열이 완료된 상태에서는 보통 625~650rpm 정도로 상당히 낮게 유지가 되는데 높은 고정 상태를 유지하더군요. 아무래도 더 낮은 RPM에서는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화 발생 후 아이들 rpm 1,250 고정

 

점화플러그? 점화코일? 누가 문제?

일단 다행히 집까지는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행을 마친 뒤 시동을 껐다가 켜니 RPM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이렇게 한 번이라도 엔진 실화가 발생하고 나면 조만간 더 심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바로 교체할 준비를 합니다. 다만 정확히 무엇이 원인인지 고민을 해보게 되었죠.

일단 자동차 스캐너인 인포카를 이용해 차량을 스캔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고장코드 P0300, P0301, P0302, P0303, P0304가 떠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코드가 별 도움이 안되는데 어차피 Miss fire(실화)는 제가 인지를 했고 혹시나 더 디테일한 정도가 나오나 했더니 그렇지는 않더군요. (제가 교체를 위해 코일 탈거해서 이렇게 많이 뜬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엔진 실화 고장 코드 : P0300, P0301, P0302, P0303, P0304

 

일단 스캐너로 이그니션(=점화) 코일인지 플러그인지 구분할 수 없으니 합리적으로 의심을 해봅시다. 제가 내린 결론은 '점화코일'입니다. 

점화코일은 단순히 '기계적인 부품'이고 점화코일은 '전기적인 부품'입니다. 그래서 정말 플러그가 고장이 났다면 재시동 후 rpm이 안정화 되지 않았을 것이고 한 번 집나간 플러그는 결코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사실 점화플러그를 진짜 끝까지 다 써서(=너무 오래써서 플러그 팁이 다 닳은 경우) 고장난 사례는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전기적인 부품은 TV를 두드리면 다시 되는 것처럼 상태가 좋지 못할 때 단선된 부분이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일시적으로 고장과 정상화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제 결론은 '이그니션 코일의 고장'인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 10만km를 넘긴 차량이라면, 특히 중고차량이라면 가져오자마자 교체를 해주는 것이 순리이긴 하죠. 제가 귀찮아서 미루고만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코일vs플러그,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유

자타공인 쉐빠 중 하나인 제가 아베오 대체재로 아반떼스포츠를 선택한 이유는 '관리(=maintenance)'의 용이성과 '저렴한 부품의 가격' 때문 입니다. 일단 코일만 비교를 해볼까요? (그리고 아반떼AD 1.6 자연흡기 가솔린 모델과 1.6 터보 스포츠 모델 부품이 호환되는 것 같더군요.)

[아반떼AD 1.6 가솔린 & 아반떼AD 스포츠 1.6T 품번 및 부품가격]

  • 점화코일 품번 : 27301 2B120 (개당 24,640원)
  • 점화플러그 품번 : 18849 08080 (개당 8,360원)
  • 교체주기 : 1.6 가솔린 (150,000km), 1.6 터보 가솔린 (75,000km)

 

아베오의 일체형 점화코일은 14만원이 살짝 넘는 수준이지만 아반떼의 경우 10만원 미만입니다. 거기에 코일이 1개씩 독립된 방식이기 때문에 정말 아끼고 싶다면 1~2개만 구입해서 고장난 코일만 교체할 수도 있죠.

점화플러그의 경우는 반대로 2배 가까이 비쌉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지만 플러그의 종류가 다릅니다. 아베오는 가장 저렴하고 가장 내구성이 떨어지는 일반 타입이지만 아반떼의 경우 내구성이 뛰어난 이리듐 타입의 것이더군요. 가격이 저렴하길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열어보고 깜짝 놀랐네요.

아반떼 점화코일&점화플러그 가격

 

그러니 저처럼 '뭐가 문제일까?' 고민되시는 분들 중 내 차량의 정확한 점화플러그 교체시점을 알고 계시는게 아니라면 그냥 한 번에 교체를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두 부품은 자가정비를 할 때 딱 정비항목이 딱 한끝차이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2017 아반떼AD 점화플러그 교체 시기 @취급설명서

 

자가교체 시 필요 공구

어차피 이 정도의 작업을 스스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방법'을 찾는 분보다는 '어떤 공구가 필요한지만 궁금'하신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간단히 언급만 하겠습니다.

먼저 요약 정리해 드리자면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기 위해선 필수적으로 점화코일을 먼저 탈거해야 하니 두 작업 중 뭘 할건지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제가 권장드리는 건 두 작업을 한 번에 하시는 것이고 만약에 점화코일만 교체를 한다면 10mm 볼트를 풀어낼 수 있는 소켓과 렌치, 그리고 커넥터 핀의 락(=lock)을 수월하게 해제할 수 있도록 끝이 휘어 있는 송곳이나 얇은 일자 드라이버 하나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이거면 끝입니다.

엔진 후드를 열고 디자인 커버를 탈거해야 하는데 차량 앞쪽에 1개, 뒤쪽에 수평으로 나란히 2개의 홀더가 있기 때문에 차량 앞에서 뒤쪽 방향으로 열면 됩니다. 그러면 바로 코일이 보이는데 각각의 코일 옆면에 보면 10mm 볼트가 있고 뒤쪽에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으니 쉽게 하실 수 있을겁니다.

다만 유튜브 영상에서 보니 작업 편의성을 위해 코일이 아닌 다른 부품의 라인을 미리 탈거해야 한다는 분도 계시던데 저는 다른 것은 하나도 건들지 않고 딱 코일만 작업할 수 있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커넥터 핀 락 해제를 위해 얇은 공구가 필요

 

이제 플러그까지 교체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공구가 조금 더 필요합니다. 16mm 롱소켓이 필요한데 스파크플러그의 돌출된 부분 때문에 일단 소켓으론 작업이 어렵고 길이가 긴 소켓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거기에 플러그 홀이 다소 깊기 때문에 길이가 긴 연결대가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궁금하셨던 내용은 10mm(이그니션 코일 고정 볼트), 16mm(점화플러그 크기)였으니 나머지는 생략할게요. 혹시 추가적인 궁금증이 있으시면 평소에 잘보는 댓글이나 인스타그램 DM 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변드립니다.

중고차를 살 때 확인하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바로 플러그 홀 입니다. 엔진 외측의 누유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지만 간혹 실링 문제 때문에 플로그 홀에 누유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열어봐야만 알 수 있죠. 실린더별로 하나씩 확인을 해봤는데 다행히 아주 말끔하네요.

플러그홀 누유 점검은 필수

 

원래는 이날 몸이 아파 코일만 교체하려고 했는데 두 번 작업하기 귀찮아서 플러그까지 모두 작업을 했습니다. 꺼내서 비교를 해보니 팁상태는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약간 카본이 누적된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더군요. 전반적으로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카본을 제거하기 위해서 좀 더 밟아줘야겠.. (??)

무려 NGK 이리듐 점화플러그

 

교체를 완료한 코일과 플러그 입니다. 정비를 할 때 이렇게 가지런하게 둬야 좋습니다. 심지어 볼트 하나도 원래 있던 곳으로 가는 것이 좋죠. 좌측부터 1번인데 코일의 전압을 측정해보면 어느 녀석이 고장이 난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겠는데 시간이 나면 리뷰해보도록 하고 이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교체 완료한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


닫는 글

대략 누적 주행거리 122,000km에서 점화코일과 점화플러그를 교체했으니 점화플러그는 130,000km에 도달하면 교체해주면 되겠네요.

MGR 점화플러그&점화코일 교체 시점 : 23.11.20 122,11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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