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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BMW드라이빙센터 M인텐시브 후기 - 프로그램 개요 및 차량소개(ft.510ps M4 컴페티션 쿠페)

마이라이드 2023. 9.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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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주말 내내 영종도에 있는 드라이빙 센터에 다녀왔다. 태안에 현대자동차의 센터가 있다면 인천 영종도에는 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무려 '아시아 최초의 드라이빙 센터'인 BMW드라이빙센터가 있다.

토요일에는 2번의 테스트 드라이브 중 한 번은 동승, 다른 한 번은 주행을 했었고 일요일에는 마치 직장인처럼 오전 9시부터 시작하여 오후6시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인 'M Intensive'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선 먼저 '스타터팩'을 들어야 하기에 지난 여름에 다녀왔고 드디어 인텐시브를 듣고오게 된 것이다.

다녀온 당일에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왜? 모든 재철음식을 현지에서 먹어야 하듯 내 기억도 지금이 가장 맛있을(?) 것이고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없으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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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텐시브 차량 G82 M4 컴페티션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BMW의 M3로 대표되는 M브랜드에 대해선 한 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고성능 브랜드이고 이 바닥에선 대표적인 차량이며 특히나 교육에 사용된 차량은 최고출력이 무려 510ps인 M4 컴페티션 쿠페라는 차량이다.

교육엔 M3 세단과 M4 쿠페가 섞여 있었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어슬렁거리다가 형광펜 색상의 M4를 타게 된 것이다. 아주 강렬한 이 컬러가 이 차량의 시그니처 컬러인 듯. 존재감이 엄청나기 때문에 인스트럭터 카로 사용하면 딱일 듯 하다.

M인텐시브, M4

 

6기통 3리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지는데 사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브레이크'다. 예전에는 디자인이 어떻고 엔진 출력이 어떻고 이런 상징적인 것에 관심이 많았었다면 실제로 서킷 주행을 배우게 되면서 체감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브레이크에 관심이 많아졌다.

일단 프론트 로터를 보면 커다란 휠 안쪽을 가득 매울 정도로 아주 거대한데 프론트 대비 하중 부담이 적게 걸리는 리어의 로터의 크기도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연히 제동력과 일관성이 아주 좋은데 가장 인상깊은 것은 다루기 아주 편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고출력 차량들은 나와 같은 쫄보들에겐 그저 막연히 '다루기 힘든 차'라는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도 그렇지만 의외로 브레이크만큼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간혹 신경질적인 세팅인 차량들이 있지만 이 차량은 쉽고 딱 예상한만큼 움직여주고 능력도 대단하다.

인상적인 m4 브레이크

 

M인텐시브 프로그램 가격

정가는 무려 130만원. 비싸다. 정말 비싸다. 그러나 이를 다 주고 참여할 필요는 없다. 다른 방법이 있다. 다만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왜냐?

괜히 사기꾼들이 냄새를 맡고 몰려올지도 모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구입할 표가 많이 적어질 수 있으니 더욱 그렇다. 나는 57만원에 구입을 했다. 그 구체적은 방법은 조금만 고민해보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 방법이 맞을거다.

BMW 차량을 구입하는 오너들에겐 바우처라는 것이 제공이 되는데 잘 달리는 차량을 구입한다고 다들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기에 나같은 사람이 덕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딱 여기까지.

드라이빙센터 바우처 구입

 

M인텐시브 프로그램 개요

일단 2인 1차량이다. 분명히 아쉽다. 이 정도의 비용을 받을거면 1인 1차를 줘야한다. 그게 아니라면 가격을 100만원대 이하로 낮춰야 바람직하다 하겠다. 동일하게 하루종일 혼자 타는 hmg dx(=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의 최고 레벨인 N마스터즈는 1인 1차량이지만 80만원이다. (물론 차값 차이가 크긴 하지만)

그러나 이게 또 장점이 있다. 나는 HMG DX에서 만난 친구와 함께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나보다 실력이 월등하기에 옆에 타서 어떻게 운전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친구와 나는 평소 스포츠 드라이빙 자체에 대해 논의도 하고 이제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되었기 때문에 서로말이 통하고 의견을 나눌 정도가 되니 유의미했지만 만약 동승자끼리 실력 차이가 너무 많이 나거나 서로 너무 몰라버리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속 구간에서 강하게 브레이킹 후 우코너를 돌아나갈 때 내 앞차는 불안할 정도로 레코드 라인을 벗어나게 되면서 뒤에서 보는 내내 '어디가'를 외치게 될 정도로 불안했고 무서웠다.

참고로 운전을 할 때는 괜찮지만 남이 운전하는 차에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센터 안이나 주변에서 쉴 수 있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심지어 차량 안에 비행기에서나 보던 구토 봉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도 재미 포인트.

1, 2번 드라이버로 명명되고 난 뒤 시트 포지션을 맞추게 되는데 번갈아 타는 빈도가 잦으므로 메모리 시트에 저장해둔 다음 준비를 하면 된다.

대부분 이 고성능 차를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발 전 인스트럭터가 차량의 각종 기능 컨트롤 방법을 설명해줄 때 잘 들어야 한다. 특히 엔진/서스펜션 세팅/스티어링 휠 감도 등 아주 세부적으로 차량을 세팅할 수 있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자세제어장비'를 완전히 꺼버리는 행위이다.

스티어링 휠 안쪽에 보면 누르고 싶게 생긴 빨간색의 M1, M2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눌러 들어갈 때 자세제어장비가 꺼져있지 않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 나는 전혀 끌 생각이 없었다 하더라도 이전 세팅이 OFF로 되어 있으면 이 고성능 차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운전자를 믿고 즉시 꺼버리기 때문이다. 

인스트럭터 말을 잘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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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2일에 걸쳐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이 업로드 된 다음날 이어 자정에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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