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별 전구 규격]/기아차 전구

유독 밝아보이는 더뉴레이 벌브형 브레이크등 규격은?

마이라이드 2021. 1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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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포스팅은 지극히 주관적이면서도 아무도 관심 가지지는 않지만 저는 목을 메는 사항인 브레이크등에 관한 내용입니다. 도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차량들이 있는데 우리는 다른 차량의 앞모습 보다는 당연히, 어쩔 수 없게 뒷모습을 더 많이 자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유독 눈부신 브레이크등 대표 차량, 그랜저tg

 

어떤 차량은 불필요하게 뒷차량 운전자가 눈이 부시다고 느낄 정도로 브레이크등이 강렬한 차량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정지등 면적이 넓은 그랜저TG가 있을 것이고, K7은 2세대부터 엄청나게 밝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바로 내 앞에 이렇게 밝은 차량들이 있다면 눈은 좀 아프지만 차라리 좋습니다. 길거리에서 '내 차 감속하오'라고 주변에 아주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으니 말이죠.

 

브레이크등 작동은 확실한게 좋다.

반면에 브레이크를 밟은 건지 아닌지 뭔가 존재감이 확실하지 않은 차량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 블로그에서 주구장창 까버리는 NF쏘나타가 그러합니다.

뭐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2개로 구성되어 있는 미등과 정지등 중 미등의 면적이 훨씬 더 크다는 이유와 어셈블리 내측의 반사판 설계가 좀 허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그냥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는데 NF쏘나타는 브레이크 스위치 어셈블리를 교체하고 난 뒤 브레이크등 점등 상태가 이전과 비교했을 때 더 좋아진 것 같으니 참고들 하시구요. 아무튼 이러한 차량을 가지고 있다보니 보조제동등을 달까 말까 일반 할로겐 전구를 LED로 바꿔볼까 늘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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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벌브 전구인데 더뉴레이는 잘보인다.

그런데 멍하니 막히는 출퇴근길에 보니 더뉴레이의 브레이크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레이를 가만히 보면 보조제동등이 있는 차량도 있고 없는 차량도 있는데 한 번 찾아보니 승질나게도 안타깝게도 최상위 등급의 차량에도 보조제동등이 옵션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스타일이라는 별도의 선택 옵션을 넣어야만 보조제동등이 들어가네요... LED가 아니라도 벌브타입이라도 그냥 좀 넣어주면 안되나요? 네???

더뉴레이, 보조제동등 옵션이다. 최고등급에서 조차.

 

다시 흥분을 가라 앉히고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옵션이 들어간 레이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브레이크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당연히 눈에 잘 보입니다. 이미지로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겼고 야간에 보면 U자 모양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이죠.

더뉴레이 LED타입 정지등

 

그런데 보조제동등이 없는 더뉴레이, 그러니까 일반 벌브형 전구가 들어가는 레이도 브레이크등이 충분하게 밝다고 느껴졌습니다. ON/OFF 차이가 다소 애매한 NF쏘나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고 주간에 봐도 확실히 구분이 가더군요.

더뉴레이 벌브형 리어램프

 

여기에서 착안을 해서 '그래! NF쏘나타도 레이의 브레이크등 전구를 사용하면 더 밝아질거야!'하는 마음에 후다닥 더뉴레이의 전구 규격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에 있는 표처럼 브레이크등(정지등)의 전구 규격은 NF쏘나타의 것과 달랐습니다.

  • NF쏘나타 정지등 규격 : P27/8W
  • 더뉴레이 정지등 규격 : P21/5W

더뉴레이 전구 규격 및 용량 @취급설명서

 

참고로 방향지시등이나 브레이크등 규격을 찾을 때 숫자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nf쏘나타와 더뉴레이처럼 2가지 숫자가 들어가는 경우는 보통 더블 필라멘트 전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베오 차량에 들어가는 P21W 전구와 같이 필라멘트 하나로만 미등과 정지등을 모두 사용하는 차량들도 있지만 유독 현대기아 자동차들은 필라멘트가 2개인 경우가 많네요. 아래사진의 좌측이 더블 필라멘트 전구(P27/8W)이고 우측이 싱글 필라멘트 전구(P27W)입니다.

(좌) p27/8w (우) p27w

 

필라멘트 개수와 같이 소켓의 바닥에 있는 접지 부분도 2개이냐 1개이냐로 구분이 됩니다.

(좌) 필라멘트 2개 전극도 2개 (우) 필라멘트 1개 전극도 1개

 

그런데 쏘나타와 레이의 것을 가만히 두고 생각을 해보면 (구조적인 차이는 제외하고) 꽤나 재미있습니다. 매뉴얼상 정지등/미등 순서이기 때문에 레이는 정지등이 21w, 미등이 5w이고 쏘나타는 정지등이 27w, 미등이 8w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확실치는 않지만 추후 확인 예정)

그러면 브레이크등이 점등된 상태에서는 레이가 21w, 쏘나타가 더 큰 전력인 27w를 사용하니 쏘나타가 전구 자체의 밝기는 더 밝을 것 입니다. 전기소모를 더 많이 한다는 이야기이니까요.

더뉴레이 후면

 

반면 대비가 되는 정도를 생각해보면 레이의 것이 더 밝게 느껴진다(=더 명확하게 구분이 간다)는게 이해가 됩니다. 바로 5→21(레이)과 8→27(쏘나타)로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되는데요. 레이의 경우는 약 4.2배가 되는 반면 더 큰 전력을 소비하는 쏘나타는 3.3배로 은근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흠... 사실 제가 착각해서 글을 쓰는 내내 '동일한 규격인데 왜이리 차이가 나는거야! 반사판 때문이야?' 이걸로 글을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후속편으로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두 전구 규격의 차이를 직접 한 번 실험해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준 길거리의 수많은 더뉴레이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기아에 한 말씀 드립니다.

내 안전도 중요하지만 다른 차량 운전자들을 위해서라도 보조제동등은 기본으로 좀 넣어줍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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