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제주에 사는 친구녀석이 있습니다. 지금 차는 8세대 쏘나타 전기형 하이브리드, 이전 차량은 SM3였죠.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는 차급이 아니라 '옵션 트림'이었습니다. SM3는 변속기마저 수동인 완전히 순수 무결한 '깡통 트림'이었죠. 그래서 그 녀석은 거기에 한이 맺혀 차를 바꾸면서 묻따말고 '풀옵션'을 사겠고나 호언 장담을 했고 결국 완전히 넣을 수 있는 걸 다 때려넣은 '풀옵션'을 사게 되었죠. 그런데 며칠 후 전화가 옵디다. 야, 전동 트렁크가 없다? 네. 그렇습니다. 그랜저를 산다는 녀석을 겸손하게 쏘나타 사라고 등떠민게 접니다. 이렇게 전동식 '파워트렁크'의 역사는 중형차에겐 혹독한 역사였습니다. 8세대 후기형 쏘나타인 '디엣지'에 와서야 처음으로 파워트렁크가 들어가게 된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