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기부와 기여

유니크하고 의미있는 액세서리, 초록어린이재단 찬스팔찌 수령 후기

마이라이드 2023. 9.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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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안녕하세요 여러분. 소박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이제 완연한 가을인데 지난 여름을 돌이켜 보니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꾸미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보니 이번 여름은 까만색 면티 몇 장, 흰색 면티 몇 장으로 여름을 난 것 같은데 그래도 '관종력'이 있는 사람이다보니 뭔가가 허전하더군요.

특히나 이제 한국의 여름은 매우 습한 장마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시계마저 차고 다니기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안끼기 시작하니 없는게 더 편하긴 하던데 뭔가 허전합니다.

그저 무지 면티 한 장에 청바지 몇 장으로 경우의 수를 만들다보니 아무래도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대놓고 꾸민 건 싫고 은근하게 아는 사람만 아는 뭔가가 절실하긴 하더군요. .

평소 운전을 많이 하다보니 반지는 불편할 것 같고 목걸이는 군대에서 인식표 말고는 차본 적이 거의 없다보니 어색할 것 같고 키에 비해 굉장히 긴 팔을 가진 독특한 사람으로서 괜히 길게 뻗어 있는 팔이 허전해 팔찌를 사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찾아보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게 없었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것이든,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것이든, 어떤 것에서라도 '의미'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유명한 절 입구에서 띠별 팔찌에 잠시 관심을 가진 것 외에 그 어떤 것이라도 관심이 가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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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후원단체의 굿즈들

간혹 팔찌 생각이 나면 그저 코스트코에서 뭐가 있나 뒤적 거리는 수준인지라 사지 못하는 나날이 길어지는 와중에 갑자기 '뭔가가 번쩍' 떠오릅니다.

사회복지후원단체를 떠올려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익숙할 법한 유니세프에서 간혹 액세서리를 내놓았던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해보니 반지나 팔찌, 목걸이 등을 내놓고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미 전세계적인 후원을 받고 있는 곳 말고 우리나라에서 주로 활동하는 곳이 도움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 비정기적으로 후원을 하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한 번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유니세프 팀 팔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찬스팔찌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현재 '찬스팔찌'라는 캠페인을 열고 있습니다. 'Chance to change'라는 카피를 쓰면서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모토인데 약간 오글거릴지도 모르겠지만 뭐가 됐든 저는 확 끌리더군요. 그러면 가장 궁금하신 것들이 있을겁니다.

이거 얼마주고 사는거에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찬스팔찌 캠페인

 

딱 금액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2만원'인데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건 아니고 '시간'이라는 개념이 필요하고 용기도 필요한데 그 이유는 '시간이 갈수록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 이 팔찌를 받기 위해서는 '일시후원'으로는 받을 수 없고 정기적으로 같은 금액을 내는 '정기후원'을 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정기후원의 최소 금액은 '월 1만원'입니다.

그러면 또 이게 궁금하실 겁니다. '정기후원' 신청했다가 팔찌받고 해지하면 되는거 아닌가? 뭐 가능은 할겁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제로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 정도 성의면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하는게 어딘가요? 안하는 것보다는 의미있는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정기후원을 신청했다고 바로 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정기후원 신청을 하고 '두 번째 출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빠른 '등기'가 아니라 느릿한 '우편'으로 발송이 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찬스팔찌 신청 (사진 클릭)

 

그러니 팔찌를 받으려먼 금액으로는 최소 2만원이 필요한 것이고 시간으로는 최소 60일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러니 금액보다는 시간이라는 것에서 대부분 단순히 '상품'만 원하는 분들이 많이 걸러질 것이고, 반대로 이런 기회를 통해 정기후원자가 많이 늘어날 것도 같군요.

아래와 같이 팔찌는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가죽플레이트형이 있고 펜던트형이 있는데 아무래도 남성분들과 여성분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고려한게 아닌가 싶네요.

펜던트형 디자인
가죽플레이트형 디자인

 

참고로 반지를 찾는 분들도 계실텐데 현재 초록우선어린이재단에서는 해피니스 링이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고 다른 복지단체에서도 진행 중일테니 단순히 액세서리가 욕심이 나서 후원을 시작해도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될테니 많은 참여를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해피니스 링

 

두 달간의 기다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찬스팔찌 수령 후기

이날 아마 하루 종일 외근에 정신이 없던 하루였습니다. 반차를 내고 시승기 촬영을 하러 갔다가 끝나고 잠시 사무실에 들렀는데 동료분이 우편이 왔다고 제 책상위에 올려두셨더군요.

좀 고된 하루였는데 한참을 기다린 팔찌다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비닐로 된 외포장을 벗겨내니 아래와 같이 종이 박스에 제품이 담겨 있었습니다.

두 달의 기다림 끝에 받은 찬스팔찌

 

종이 박스 안에는 다시 패브릭으로 된 케이스가 있고 찬스팔찌 캠페인에 대한 간단략 소개가 있는 바우처도 들어있군요. 예뻐보이기도 하면서 굳이 이렇게 비용을 쓰지 않아도 충분한데 괜히 미안한 그런 마음도 들더군요. 

 

안쪽에 보니 팔찌에 대한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제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가죽팔찌는 허리 벨트처럼 중간 중간에 타공이 되어 있어 길이를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아래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텐데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저는 남자치고 손목이 상당히 가는 편이라 길이를 조금 더 줄이려 하니 벨트를 좀 잘라야 가능할 것 같더군요. 자르지 않고는 2칸까지만 딱 들어가고 커버를 닫을 수 있고 3번째 홀부터는 남아서 잘 닫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금속 커버를 너무 많이 열게 되면 아래쪽이 풀리면서 탈거되는 경우도 있어 완성도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가죽의 컬러나 굵기가 딱 적당한 편이라 제가 찼을 때 크게 어색하지 않고 오른손목에 차고 있어도 컴퓨터나 일상 생활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닫는 글

제품의 퀄리티가 중요해서 구입한 게 아니니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매일 아침 이 팔찌를 찰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뭐 사실 푼돈을 후원한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대단히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이런 곳에서 의미를 찾을 줄 알고 다소 급한 성격이지만 두 달을 차분히 기다린 제 스스로가 대견하기에 더욱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일(찬스)이 생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설레게 합니다.

거기에 매년 연말정산을 할 때 정기후원의 기록들을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이제부터 매년 (최소) 12만원씩 비싸지는 팔찌를 오랫동안 간직해볼까 합니다.

기분좋은 팔씨, 찬스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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