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2세대 트랙스가 공개되면서 국내에 관심이 아주 뜨겁습니다. 차를 잘 아는 분들부터 평소에 별로 관심이 없던 분들까지 저를 만나면 '트랙스 잘 나왔다며?'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걸 보니 그렇습니다.
힘들어하던 쌍용이 토레스에서 그러했던 것처럼 쉐보레도 2세대 트랙스인 크로스오버로 소비자로부터 다시 많은 관심과 선택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엔진오일에 대한 정보를 다룸과 동시에 대표적인 소모품이라 할 수 있는 미션오일과 브레이크 오일의 정보 그리고 올바른 엔진오일 점검 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올바른 엔진오일 점검 방법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차량들마다 조금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 차량의 방법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엔진오일이 과다할 경우가 조금 부족한 경우보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는 개인적인 '사견'이 아니라 제조사의 공식 메뉴얼에 정확하게 표기된 내용입니다.
우선 엔진룸을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 '엔진오일 보충구'이고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이 '엔진오일 레벨 게이지'가 들어 있는 곳입니다. 엔진오일의 용량을 점검할 때는 빨간색 부분을 잡아 당겨서 확인해야 합니다.
제조사에 따르면 2세대 트랙스 엔진오일을 점검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환경은 '평지'에 주차를 하고 '시동 끈 뒤 2시간'이 지난 다음에 확인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퇴근 후 주차하고 출근을 위해 첫 시동을 걸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것이죠.
이를 무시하고 엔진오일이 오일팬에 다 내려오기 전에 확인하고 부족하다고 오판하여 보충을 하게 된다면 결국 엔진오일 용량이 과다하여 앞서 주의드린 것 처럼 엔진에 부하를 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많이 쓸 수 없는 정비소에서는 어떻게 할까요? 뭐.. 어차피 고객이 안볼테니 그냥 후다닥 할 것 같고 그렇게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엔진이 따뜻하게 웜업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시동 끄고 최소 15분 대기, 그렇지 않고 아직 차가울 때는 최소 30분을 대기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특성상 온도에 따라 끈적거리는 점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엔진이 따뜻할 때는 빠르게 흘러서 내려올 것이고 엔진이 차가울 때는 뻑뻑할테니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견으로는 소비자분들이 정비소에서 오일 교체를 받더라도 다음날 첫 시동전에 다시 한 번 자체 점검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엔진오일 용량이 MAX선을 넘어 있는 상태라면 정비소에 방문하여 약간 배출을 해달라고 하시면 되고 부족하다면 보충을 해야하는데 만약에 부족한 용량이 부족하여 최소지점(MIN=오돌도돌한 부분의 아래쪽 끝단) 이하 수준이라면 일단 1리터를 보충하고 재확인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즉, 최소선과 최대선 사이의 용량이 약 1리터 정도 또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엔진오일 교체시기 및 엔진오일 수명 리셋 방법
엔진오일 수명 시스템을 꽤나 빠르게 도입한 브랜드가 쉐보레로 은근히 편하고 참 유용한 기능입니다. 보통은 '내가 엔진오일 언제 교체했더라?' 하면서 지난 번 오일 교체했을 때 누적 주행거리 기록을 뒤적이시게 될텐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운전 습관, 주행 환경 등을 차량이 계산하여 알려주는 기능입니다. 그냥 경고등 뜰 때까지 편하게 다니면 되는 것이죠.
엔진오일을 교체했다면 수명 시스템을 리셋 해줘야 하는데 방법이 2가지 입니다. 가장 편한 방법은 역시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에서 '차량점검▶엔진오일 수명▶초기화'를 눌러주는 것입니다. 만약 모니터에 없는 차량들은 계기판 클러스터에서 할 수 있는데 깜빡이 레버를 통해 계기판에 엔진오일 수명이 나오는 화면이 나오게 한 뒤 옆면에 나있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리셋이 됩니다.
다만 주의하실 사항도 있습니다. 차량 이용 빈도가 극적으로 낮은 분들의 경우 1년이 넘도록 엔진오일을 교체하라는 메시지가 뜨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대략적인 엔진오일 교체 시기를 기억하셨다가 경고등이 없더라도 '1년에 1번'은 엔진오일을 교체하셔야 합니다. 공기와 접촉되면서 자연스럽게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3. 엔진오일 용량/규격/점도 (미션오일, 브레이크액 포함)
엔진오일 점검을 위해 꽤나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이유가 좀 궁금했는데 아마도 엔진오일 점도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차량이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합니다. 보통 0W-20를 많이 사용하게 되죠. 그러나 2세대 트랙스의 권장오일 점도가 5W-30으로 아무 흔하기는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약간 고점도라고 느껴지는 정도가 됩니다.
[2세대 트랙스 엔진오일 정보]
- 용량 : 4.0리터
- 규격 : dexos1 (덱소스1 3세대)
- 점도 : SAE 5W-30
[자동변속기 오일]
- 용량 : 8.0리터
- 규격 : DEXRON-VI (덱스론6)
[냉각수]
- 용량 : 6.0리터
- 규격 : DEX-COOL (덱스쿨)
[브레이크오일]
- 용량 : 0.78리터
- 규격 : DO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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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브레이크오일은 DOT3를 많이 씁니다.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좋지만 동시에 수분 흡수력이 좋아 내구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DOT4가 규격인걸 보니 브레이크오일의 성능은 좋겠지만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 운전자분들은 교체 시기를 잘 지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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