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얼마전 문경에 갔다가 수안보를 들러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강한 바람과 동반되어 눈이 아주 그냥 옆으로 누워서 내리더군요. 고속도로와 국도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되더군요. 고속도로는 제설은 잘 해주지만 차량이 너무 많이 몰리면 막힐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봤고, 수안보에서 서울까지는 국도와의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한적한 국도를 통해 올라가기로 했더랬죠. 그런데 유난히 눈앞이 캄캄합니다. 눈이 옆으로 와서 헤드램프 앞에 눈이 쌓였나 싶더군요. 가로등이 별로 없는 국도라 그렇다고 치부하기에는 뭔가 이상할 정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던데 눈오는 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 정차를 할 수 없어 졸음 쉼터에서 차량 상태를 보고 깜짝 놀라버렸습니다. 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