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네 압니다. 제 코가 석자라는 것을. 2012년식 1.6 아베오 수동을 10년 넘게 타고 있고 주변에선 장가 가려면 차부터 바꾸라고 아우성이지만 저는 30만km를 꼭 찍고 싶어 29만km를 넘긴 차량을 계속 학대 중입니다. 오늘 법륜스님 팟캐스트를 듣는데 뭐 굳이 그렇게 집착을 할 필요가 있냐는 말에 뭔가 뜨끔하긴 했지만 타이어도 바꿨으니 더 타보도록 하죠. 그런데 저희 부모님을 보니 본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아주 그냥 크게 동떨어진 차량을 타고 계시고 아버지 연세가 늘어감에 따라 이때가 아니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 같아 부모님이 타실 차부터 바꿔드리기로 했습니다. 뭐 저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제 삶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최고의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고 그 고민하는 과정을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