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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는 가성비 따지면 안되나요? 더K9 실차 착석 후기(베스트셀렉션1,3.8)

마이라이드 2020. 8.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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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이드 입니다.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2일간 다음과 구글 어디에 노출이 되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분들의 방문이 있었네요.


주말이 되면 침대와 물아일체가 되어 널부러져 있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 생각하고 늦은 토요일밤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왜냐면 사실 4세대 카니발을 보러간 김에 더K9도 같이 보고 왔는데 미루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가성비 따지면 안되나요? 더K9 실차 착석 후기


우선 전시장에서 만난 더K9은 3.8리터 가솔린 엔진이며 플래티넘 등급에서

선호옵션들이 묶인 베스트셀렉션1과 AWD, VIP시트, 뒷좌석 듀얼모니터가 선택옵션으로 들어가

차량가격 6,617만원입니다.

색상은 검정색인 오로라 블랙 펄(ABP)이고 내장재 색상은 새들브라운 입니다.


더K9 ABP(오로라 블랙 펄) 색상

<▲더K9 ABP(오로라 블랙 펄) 색상>


더K9 디자인


일단 더K9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와 도로를 활보한지 이미 충분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디자인 자체는 익숙한 편 입니다. 

처음 출시된 K9, 이후 리어램프의 형상이 변경된 더뉴K9에 이어 현재 2세대인 더K9(코드명 : RJ)이 출시되었습니다.


확실히 1세대와 1세대 부분변경 모델과 비교해서는 '신차' 느낌이 강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1세대 K9은 아래 등급의 K7과의 디자인적인 통일성이 많았는데 오히려 뚱뚱해진 느낌이 강했습니다.


더K9

<▲더K9>


제네시스 라인업과 비교해보면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크기가 많이 커졌는데

그와는 노선을 달리해 앞뒤 모두 둥글면서도 각진 램프의 디자인이 특징이며

램프내에 라인을 넣어 점등이 되었을 때의 디자인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평을 받을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더K9 앞모습

<▲더K9 앞모습>


개인적으로는 뒷모습은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 있고 앞모습은 무난한 것이

오래봐도 질리지 않고 너무 과하지 않은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더K9 헤드램프

<▲더K9 헤드램프>

더K9 테일램프

<▲더K9 테일램프>


트렁크 리드에 있는 기아 로고도 가까이보면 나름 신경쓴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오피러스 때와 같이 별도의 로고가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더K9 트렁크리드 브랜드마크

<▲더K9 트렁크리드 브랜드마크>


요즘은 리어 머플러가 실제로는 노출되지 않고 디자인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많은데

더K9은 실제로 머플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몇번 말씀 드렸지만 대형차는 겨울철 신호대기할 때 머플러 양쪽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멋이고

전기차로 넘어가고 있는 이러한 시대적 추세에서는 아마 앞으로는 보기 힘들어질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더K9 배기구

<▲더K9 배기구>


차량 자체가 후륜구동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존 국산 대형차였던 구형 에쿠스와 오피러스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앞바퀴가 프론트 끝단에 가까이 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로인해 비율 자체가 준수한 느낌입니다.


더K9 옆모습

<▲더K9 옆모습>


휠은 18, 19인치가 있는데 베스트셀렉션1에 19인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19인치 휠이 적용되어있습니다.

휠너트 커버가 있어 깔끔한 디자인인데 개인적으로는 18인치 휠 디자인도 충분히 멋지다 생각합니다.


더K9 19인치 휠

<▲더K9 19인치 휠>


더K9 인테리어


대형 세단의 덕목이자 중요한 인테리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테리어 색상은 블랙, 베이지, 시에나 브라운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새들 브라운이 있는데

전시차량의 인테리어는 새들 브라운 입니다.


더K9 운전석

<▲더K9 운전석>


새들 브라운은 베이지가 짙은 느낌의 브라운이라면 시에나 브라운은 갈색이나 적색이 짙은 브라운입니다.

제가 부자가 아니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새들 브라운 자체가 그다지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좀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보기에는 차라리 베이지가 무난해보이는데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역시나 블랙을 추천드리고

제조사에서는 실내가 블랙이라 너무 무거워보이는 것을 헤드라이닝(천장 마감재)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운전석 문을 열고 보면 확실히 아래 등급의 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센터콘솔 부위가 두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휠도 새들 브라운 색상이 적용되어 있으며 우드그레인은 베이지 체리 색상인데 잘 어울리는 편 입니다.


더K9 스티어링휠

<▲더K9 스티어링휠>


도어트림과 스티어링휠의 버튼은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촉감이나 재질 그리고 레이아웃이 단정한 느낌이 좋습니다.

센터콘솔 박스는 수입차량에서 자주 보던 형식으로 양문형이며 안쪽에는 12V 포트와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승석 글로브 박스 내부도 고급차량답게 스웨이드로 마감되어 있고 촉감도 좋은 편 입니다.


더K9 운전석 도어 트림

<▲더K9 운전석 도어 트림>

더K9 1열 센터콘솔 박스

<▲더K9 1열 센터콘솔 박스>


여기에 다른 차량에서는 못보던 버튼이 있어 무엇인지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이는 스마트(전동식) 트렁크의 자동 개폐 제어버튼으로 UNLOCK(튀어나온 상태)면 평소처럼 사용이 가능하지만

LOCK(눌러진 상태)면 키를 이용하여 수동으로만 여닫을 수 있게 설정하는 버튼입니다.


더K9 자동 개폐 제어 버튼

<▲더K9 자동 개폐 제어 버튼>

더K9 자동 개폐 제어 버튼 설명

<▲더K9 자동 개폐 제어 버튼 설명>

센터페시아 중앙 에어벤트 사이에 보면 아날로그 시계가 있습니다.

요즘은 멀티미디어 모니터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고 아날로그 시계 자체가 귀한데

오랜만에 멋진 시계를 보니 좋았습니다.


제가 시계에 관심이 1도 없어 혹시나 싶어서 간단히 검색을 해보니 시계 브랜드는 'MAURICE LACROIX'이며

1975년에 창업된 스위스에 본사를 둔 브랜드였습니다.

참고로 한국어로 읽을 때는 '모리스 라크로와'라고 읽으며 시계 아래에 각인된 'MASTERPIECE'는

브랜드 내 등급을 뜻하는 것으로 최고급 등급이며 손목시계 기준 최저모델이 100만원을 넘는 것 같네요.


더K9 모리스 라크로와 마스터피스 등급 아날로그 시계

<▲더K9 모리스 라크로와 마스터피스 등급 아날로그 시계>


뒷자리를 보겠습니다.

우선 아래 등급의 차량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시트의 볼륨감이 느껴집니다.

또한 2열 암레스트에 크기도 크고 각종 컨트롤 버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더K9 2열 공간

<▲더K9 2열 공간>


1열 시트 뒤편에 모니터와 우드그레인이 적용된 모습도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VIP시트가 적용된 것인데 이 옵션을 선택하면 뒷좌석 파워시트(!!!), 열선 및 통풍시트,

에어셀 타입의 허리지지대  그리고 2열을 위한 화장 거울이 적용됩니다.

2열 손잡이를 보면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는데 촉감이 좋은 편 입니다.


더K9 2열 전동시트

<▲더K9 2열 전동시트>

더K9 2열 화장거울

<▲더K9 2열 화장거울>

더K9 다기능 2열 암레스트

<▲더K9 다기능 2열 암레스트>

더K9 가죽마감 된 2열 손잡이

<▲더K9 가죽마감 된 2열 손잡이>


1열 시트 하단이 막혀 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1열 시트 하단 공간을 살릴 수 있다면 뒷좌석에서 조금 더 높은 만족도를 주기 때문입니다.

B필러 트림에 별도의 에어벤트가 있다는 점은 장점이자 조금 특이하다고 느껴지구요.


더K9 B필러 에어벤트

<▲더K9 B필러 에어벤트>


의외의 단점이 있습니다.

본 차량이 패밀리카로서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는데 차일드락이 수동식입니다.

설마 설마하는 마음으로 취급설명서를 찾아봐도 수동식 차일드락이 맞습니다.


더K9 2열 도어의 차일드락

<▲더K9 2열 도어의 차일드락>


이보다 저렴하고 낮은 등급의 차량들도 전자식 차일드락이라서 이 부분이 막혀있고 운전석에서 제어할 수 있는데

이 정도 고급차량을 패밀리카로 사용하시는 분이 차에서 내려, 그것도 잘 사용하지 않는 열쇠키로

이 부분을 조절하고 있다면 좀 그림이 어울리지 않네요.

애초에 이 차량은 평범한(?) 패밀리카의 성격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K9 차일드락 사용방법

<▲더K9 차일드락 사용방법>


트렁크 공간은 차체가 넓은 만큼 그 공간도 넓습니다.

다만 후륜기반의 AWD 모델이기 때문에 휠하우스 주변의 손해보는 공간이 있어 좌우폭이 좁은 편 입니다.


더K9 트렁크

<▲더K9 트렁크>


더K9 총평


차량의 내부를 둘러 본 후 이 차량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G90은 리무진 모델이 있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쇼퍼 드리븐 차량 이미지가 강한데 반해

더K9은 4인 탑승 환경에서 모두를 위한 차량의 성격이 강합니다.


전시장을 방문했던 날 수백억원 재산을 가진 재력가를 만날 일이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 만나는 자리긴 했지만 상호간 복장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그런 자리였죠.


수백억을 가진 분이라면 슬리퍼도 제가 모르는 명품 브랜드를 신을 것 같았지만

'삼디다스'라고 불리는 브랜드 없는 까만 삼선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이것을 신고

운전도 하고 식당도 가고 아주 유용하고 편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에게는 슬리퍼는 편해야 하고 부담 없어야 하며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당 물건이 가진 실용성과 가격을 고려했을 때의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적당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6천만원대의 차량 구입 예산을 가지고 '빠듯하게' 차량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아마도 벤츠나 BMW의 가장 유명하고 잘 팔리는 모델들을 구입하실 겁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물론 '남들의 시선'도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그 이상의 재력을 가진 분들 중 '그냥 적당한 예산'을 정했고

수입차량의 좁은 내부와 아쉬운 옵션이 싫으신 분들에게 

더K9은 편하게 패밀리카 용도로 생각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런 분들은 여차하면 다른 '목적'을 위한 별도의 차량을 구입하고 유지할 수 있으며

가만 있어도 많은 시선 속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유별난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만 색상만 회사 임원차량 느낌이 나지 않도록 흰색(SWP, 스노우 화이트 펄)이나 짙은 회색(P2M, 판테라 메탈) 등을

선택한다면 너무 튀지도 너무 무난하지도 않은 좋은 선택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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