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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차하면 조만간 25만원 수리비 나올 수 있습니다. feat. 개구리주차

마이라이드 2020. 9.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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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참견쟁이 마이라이드 입니다.

며칠전에 오래된 쏘나타 선바이저 교체 방법을 올렸었죠?


교체 완료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떤 차량 주차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구경하다가

오늘의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주차하면 수리비 나올 수 있습니다.


우선 간단한 퀴즈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전날 술을 진탕 마시고 와서 이제 혼날 일만 남았습니다.

혼나는 방법은 생각하는 벽에서 가만히 서 있어야 하구요.


만약 여러분이 최소 6시간 이상을 가만히 서 있어야 한다고 가정해보자구요.

그렇다면 다음 3가지 보기 중 어떠한 자세로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할까요?


보기 1번 : 그냥 가지런 자세

그냥 가지런 자세


보기 2번 : 고저차가 있는 짝다리 자세

고저차가 있는 짝다리 자세


보기 3번 : 짝다리긴한데 한쪽 발목을 뒤틀리도록 벽에 비스듬하게 기대어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

짝다리긴한데 한쪽 발목을 뒤틀리도록 벽에 비스듬하게 기대어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


정답을 발표하기 전에 광고하나 보고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제가 너무 어렵나요?


3


2


1




정답은 1번이겠죠?

사실 저도 짝다리 자세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래도 뭐가 되었든 바른 자세가 가장 좋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자동차도 똑같습니다.

주차 후 다음날 운전까지 아무리 적어도 6시간 이상 1톤이 넘는 무게를 견디며 서 있어야 하는데

어떠한 자세로 서 있는 것이 가장 좋을지는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잘들 아실겁니다.


제가 '이렇게 주차해도 되나' 걱정했던 차량의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3초 이내에 문제점을 찾지 못한다면 이 포스팅을 끝까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인도주차 이런 교통법규시비가 아닙니다.)


문제점을 못찾는다면 반성 좀...

<▲문제점을 못찾는다면 반성 좀...>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위 차량의 오른쪽(동승석 방향) 뒷바퀴를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타이어 일부만 인도의 경계석에 살짝 걸쳐진채로 주차가 되어 있는데 이 차는 이 상태로 6시간 이상을 견뎌야 합니다.


한 눈에 봐도 타이어의 좁은 면적에 많은 하중이 실리다보니 타이어 표면이 편평치 못하고 구부려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서스펜션의 구조에 조금 관심있는 분들은 바퀴의 정렬에도 엄청난 부담이 될거란 걸 아실겁니다.


들리지 않나요? 타잉어의 비명이.

<▲들리지 않나요? 타잉어의 비명이.>


자동차 바퀴의 정렬은 대표적으로 3가지가 있습니다.

타이어를 위에서 바라봤을 때 발가락을 모은 모양인지 팔자걸음처럼 벌어져 있는지를 보는 '토인(toe-in), 토아웃(toe-out)',

위 사진과 같이 바퀴를 굴러가는 방향대로 앞이나 뒤에서 봤을 때 옆면이 위로 벌어졌는지 아래로 벌어졌는지를 보는 '캠버',

차량을 옆에서 휠쪽에서 바라봤을 때 서프펜션의 스트럿이 앞쪽으로 향하는지 뒤쪽으로 향하는지를 보는 '캐스터'


뭐 원메이크 레이스를 나가시는 분들이나 정비를 하시는 분들이 아닌 이상

토우가 캠버가 캐스터가 어떤지 잘 모르셔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은근히 민감한 서스펜션 정렬 상태가

개구리 주차만 해도 좋지 않는데 위의 예시와 같이 주차를 하면 아주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개구리주차 해야하는 상황이 있다.

<▲어쩔 수 없이 개구리주차 해야하는 상황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이 세상 모든 주차공간이 이상적으로 편평하고 노면이 고르며 주차공간도 충분하면 상관없겠지만

세상 많은 곳에서 상기와 같이 어쩔 수 없지 개구리 주차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선택할 수 있을 때 굳이 귀찮고 위험하게 개구리 주차를 하실 분들은 본인이 파충류가 아닌 이상 없을테고

어쩔 수 없이 개구리 주차를 하더라도 타이어의 모든 면이 정확히 지면과 닿아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왕 개구리주차 해야한다면 조금만 더 신경쓰자.

<▲기왕 개구리주차 해야한다면 조금만 더 신경쓰자.>


별 것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잘못된 주차 습관을 돈으로 아주 약식으로 계산해보면,

1) 타이어 정렬 이상에 따른 타이어 교체 비용 : 최소 2개, 개당 10만원, 20만원

2) 휠 정렬 이상에 따른 얼라이먼트 비용 : 최소 5만원

3) 얼라이먼트 불가 판정받아 서스펜션 부품 교체 비용 : 최소 0만원 ~ 00만원대

총 합계 아무리 못해도 25만원 이상이 나오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다시.

주차 후에 타이어 한 번 둘러보는데 10초면 충분합니다.

10초로 30만원 세이브할 수 있는데 하실건가요 마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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