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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차에 조예 깊은 르노 조에 미리보기(100% 전기차 ZOE)

마이라이드 2020. 8.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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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은차를 좋아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의 새로운 차량 조에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프랑스의 제조사 르노는 단독 브랜드로 한국에 정착하기 위하여

르노 마스터, 캡처(QM3), 클리오 등 을 내놓으며 한국 반응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 중 먼저 르노의 가장 작은 전기차, 트위지를 내놓았습니다.

신기한 생김새로 많은 분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어떤 차주께서는

차량 외부에다가 질문 금지, 궁금한 점을 미리 요약하기도 했었습니다.


르노 트위지

<▲르노 트위지>


그러나 트위지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5km로 정말 근거리용이며

에어컨 등 편의장비도 빠져있기 때문에 그냥 바퀴달린 전기 오토바이 같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르노삼성에서 XM3 전기차인 SM3 Z.E를 먼저 내놓았고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 아직 판매 중 입니다.

그러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13km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심내 주행말고는 한계가 뚜렷해보입니다.


르노 SM3 Z.E.

<▲르노 SM3 Z.E.>


그런 전기차, 친환경차의 공백을 채우기 위하여 이번에 제대로된 전기차를 가져왔습니다.

작은차 만드는데 '조예'가 깊은 르노의 '조에(ZOE)'라는 차량입니다.


르노 소형 전기차 조에(ZOE) 미리보기


르노코리아 홈페이지에 보면 다음주 화요일인 2020년 8월 18일에 출시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장 빠른 시간이 점심이 조금 지난 시점이니 화요일 오후에는 각종 정보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르노 조에의 역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일단 2012년 제네바 모터쇼에 양산버전이 공개된 후

2013년 영국에서 최초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사에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 1위가 조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위키피디아를 검색했는데 국가별 판매량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국 브랜드인 프랑스에서 역시나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자동차 대표적인 선진국가인 독일이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은 유럽내 누적 판매량은 낮은 편이나 연도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2013년 대비 2019년 약 3배 증가할 때 독일에서는 같은 기간 무려 9배 넘는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2019년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약 18만대이니 지금 시점에서는 아마 20만대는 넘지 않았을까 싶군요.


르노 조에 국가별 연도별 판매량

<▲르노 조에 국가별 연도별 판매량, Source : https://en.wikipedia.org/wiki/Renault_Zoe>



르노 조에 크기


    • 전장 : 4,087mm

    • 전폭 : 1,787mm

    • 전고 : 1,562mm

    • 축거 : 2,588mm


르노 조에 크기 제원

<▲르노 조에 크기 제원>



조에는 작은 차량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엑센트, 프라이드보다는 조금 작고 가장 크기가 비슷한 차량은

같은 브랜드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외형만 놓고 봤을 때는 더 작은 느낌인데 이는 아마 차량의 비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과 전폭, 축거 등 대부분의 길이가 클리오와 아주 조금씩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하나

높이가 무려 12cm 대략 한 뼘 정도가 조에가 높습니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체형은 거의 다 비슷한데 얼굴이 차지하는 크기가 많이 차이나서

이미지가 확 달라보인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르노 올뉴클리오 크기 제원

<▲르노 올뉴클리오 크기 제원>



르노 조에 디자인


아래에서 르노 조에의 디자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주관적이라 해도 사실 만족스러운 디자인은 아닙니다.


추측컨데 2012년 당시에는 미래지향적, 친환경적이고 특수한 디자인이었겠지만

8년 정도가 흘러버린 지금에는 경쟁력이 부족해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형차 만드는데 역사와 노하우가 많은 르노이고

대표적인 차량이 클리오와 메간 등인데 그런 모습에 익숙했는데

뭔가 공기역할을 위해서 많은 것을 내려 놓은게 아닌가 싶네요.


르노 조에 외형 디자인1

르노 조에 외형 디자인2

르노 조에 외형 디자인3

<▲르노 조에 외형 디자인>


자세한 사진은 없습니다만 이 차량은 보통의 승용차처럼 5인승 차량입니다.

리어 도어의 손잡이가 아베오와 같이 시크릿 디자인으로 숨겨져 있습니다만

분명히 열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소형차는 2열이 거의 짐칸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강조를 하지 않을 뿐 입니다.


르노 조에 후면 디자인

<▲르노 조에 후면 디자인>


리어 도어를 열기 위해서 보통 도어캐치를 잡아당기는 형식인데

르노 조에는 아래와 같이 한쪽을 누른 뒤 플립이 되면 앞쪽으로 밀어 여는 형식입니다.

분명히 문 못 열어서 쩔쩔 매는 경우가 생길 것 같군요.


르노 조에 리어도어 손잡이

<▲르노 조에 리어도어 손잡이, Source : http://myrenaultzoe.com>


실내 디자인은 XM3에 공개되었던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아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의 디자인, 세로형 디스플레이, 공조기 버튼 등을 보면 동일한 모습입니다.


XM3보다 조금 더 늦게 나온 르노 캡처(QM3 후속)의 전자식 변속기를 통해

하단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참고로 먼저 조에를 선보인 르노 영국에서는 NEW ZOE(뉴 조에)로 판매되고 있는데

외형적인 디자인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이고 실내가 초기형 조에는

기존 QM3와 한국에 판매되었던 클리오의 지탄 받던 실내 디자인이 적용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르노 조에 인테리어, XM3와 캡처와 유사하다.

<▲르노 조에 인테리어, XM3와 캡처와 유사하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차량은 충전을 위해 그동안 익숙하던 리어패널에 주유구(충전구)가 없습니다.

대신 차량 앞쪽에 있는 엠블럼 안쪽에 충전을 위한 소켓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켓의 위치만 봤을 때는 뭔가 새로운 느낌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충전하는 모습은 뭔가... 처량하고 어색합니다.


르노 조에 충전 소켓의 위치1

르노 조에 충전 소켓의 위치2

<▲르노 조에 충전 소켓의 위치>


영국에서 판매 중인 조에의 색상은 무려 9가지가 됩니다.

그러나 르노 캡처 사례를 봤을 때 국내에 모든 색상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고

아마 가장 인기가 많은 색상과 이미 국내에 먼저 도입된 동일한 컬러들 중심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 조에 색상1

르노 조에 색상2

<▲르노 조에 색상>



르노 조에 파워트레인, 충전속도, 배터리


파워트레인은 2가지 모터가 들어갑니다.

고성능 버전인 R135와 일반 버전인 R110입니다.


R135

    • 모터 : 100kW 
    • 최대마력 : 135hp
    • 최대토크 : 245Nm (약 24.9kgf·m)
    • 주행가능거리(WLTP기준) : 238~239 miles (383~384km)
    • 최대가속력 : 9.5초 (0-60 mile 기준)


R110

    • 모터 : 80kW 
    • 최대마력 : 108hp
    • 최대토크 : 225Nm (약 22.9kgf·m)
    • 주행가능거리(WLTP기준) : 239~245 miles (384~394km)
    • 최대가속력 : 11.4초 (0-60 mile 기준)


R135의 경우 가솔린 1.3리터 터보 엔진 정도의 성능을 냅니다.

현재 XM3, 캡처, 더뉴SM6에 들어가는 TCe260보다는 조금 부족하지만

이와 견줄만한 정도를 보여줍니다.


최근 르노삼성과 국내 도입 르노차량의 경우,

해외와는 다르게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마력(HP)이 아니라 최대토크라고 말씀드렸는데

국내에 두 가지 모터 중 어떤 것이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동일하게 최대토크 기준으로 한다면

R245 또는 R225 이렇게 작명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군요.


르노 조에 모터종류 2가지 R135, R110

<▲르노 조에 모터종류 2가지 R135, R110>


참고로 변속기를 보면 아주 간촐한 모습입니다.

일반 와이어가 있는 레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자식 변속기로 하단 부위가 비어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R, N, D는 알겠는데 못보던 B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B 모드는 아마 'Brake' 모드를 의미하는 것 같고 이 모드를 선택하면

엑셀off, 그러니까 주행 중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면 더욱 적극적으로 감속을 하여

배터리 충전과 함께 브레이크 패달 사용을 최소화 하는 모드입니다.


르노 조에 변속기

<▲르노 조에 변속기>


배터리는 최신 모델인 Z.E. 50이 들어갑니다.

용량은 52 kWh이고 영국의 경우 8년/100,000마일 보증을 해줍니다.

거리를 km로 환산하면 대략 16만km가 되는데 이는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르노 조에 배터리

<▲르노 조에 배터리>


이 배터리를 총전하는 방법은 3가지 입니다.

가정용 가장 낮은 전력인 7kW의 경우 0에서 100% 완충까지 9시간 25분,

22kW 일반 충전의 경우는 0에서 100% 완충까지 3시간,

고속충전인 50kW의 경우는 1시간 10분에 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고속충전의 경우 30분 충전으로 90마일(144km)을 주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르노 조에 충전 속도 및 소요시간

<▲르노 조에 충전 속도 및 소요시간>



르노 조에  가격


전기차는 일반 차량들과는 다르게 보조금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르노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서 미리 예상 보조금을 고려한 가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순수 차량 가격은 약 3,995만원에서 4,495만원으로 등급별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이는데

서울을 기준으로 보조금 1,186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할 때 실구입가는 약 2,809만원에서 3,309만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이 가격 책정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 코나 전기차의 가격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나의 경우 대략 보조금 제외 순수 차량 가격 4,700~4,900만원 정도이니  그보다는 저렴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4,140~4,440만원이니 이와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르노 조에 가격

<▲르노 조에 가격>



르노 조에 유로 NCAP 결과 (충돌안전성)


아마 작은차량에 대한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작아서 안전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실겁니다.

조금 시기가 지나긴 했지만 2013년에 실시된 르노 조에의 유로 NCAP의 안전도 테스트를 보면

별 5개로 만점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테스트를 진행했던 현대 i10와 i20, 기아 쏘울이 별 4개를 받았으니 나쁘지 않을 결과 입니다.


르노 조에 2013 유로NCAP 테스트 결과

<▲르노 조에 2013 유로NCAP 테스트 결과, Source : https://www.euroncap.com/en/results/renault/zoe/8889>



그래서 르노 조에는 어떤 차량일까?


뭐... 키보드 워리어 수준의 블로거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포스팅을 위해 공부를 하다보니 

제조사에서 왜 이런차를 이렇게 만들었는지가 대충 예상은 됩니다.


차량의 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제조사가 친환경, 전기차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노력하고 집중하는 분야가 다릅니다.


세단과 픽업트럭이 주를 이루는 미국에서는 세단에서는 테슬라가 크고 시원하고 첨단 장비로 무장을 하고 있으며

픽업트럭의 전기차도 이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차량을 제외하고 3종의 전기차를 별도의 브랜드인 '아이오닉'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가 그 라인업인 것이고 이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동시에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고민의 결정일 것 입니다.


다시 조에로 돌아와 봅시다.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가 없는 카테고리가 소형 해치백입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굴지의 판매 1위를 지속하는 것이 바로 '소형 해치백'이고

작지만 실용적이고 날카로운 핸들링이 중요하며 르노는 전기차에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 차량, 올뉴클리오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 차량, 올뉴클리오>


그래서 차량의 크기도 클리오와 비슷하게 하면서 본인들이 잘하고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차량에 집중하는 것이 조에를 탄생시킨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지금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선두로 나아가고 있지만

전기차는 마땅히 이러해야 한다는 것을 아직 예단하긴 어렵습니다.


전기차에 날카로운 핸들링이 과연 중요할까 싶습니다만,

친환경, 전기차 이러한 단어들은 '크고 거대한'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작고 효율적'이란 단어와 더 잘 어울리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거기에 '핸들링, 재미'가 결합했을 때 어떠한 만족감을 주는지는

한 번 경험을 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결국 르노 조에는 '예뻐서' 사는 차량이 아니라

'작고 운전이 재미있는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는 남들 관심없는 해치백, 웨건에 관심많다'는 분들은 관심있게 지켜보시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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