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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더뉴아반떼 1.6 가솔린 배터리 교체를 위한 험난한 여정

마이라이드 2021. 5.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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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자 수요일에 휴일이 2번이나 꼈었습니다.

기러기 아빠로 주말마다 고향으로 내려가야 하는 녀석이 몇년만에 처음으로

평일 공휴일을 맞아 내려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화요일 퇴근하고 친한 친구들이 모여서 오랜만에 한 잔하고 있는데

제 블로그에도 몇번 언급되었던 최근 결혼한 친구녀석이 전화가 왔습니다.

 

"와이프 퇴근하려고 시동 걸었는데 방전이라 보험사 불렀는데
당장 교체해야 한다면서 12만원 달라던데?"

 

저는 별 생각없이 분명히 너무 과한 금액이니 직접 교체하라고 권했는데

신혼인 이 녀석도 기러기라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술도 먹었겠다 함께 있던 친구녀석들에게 통보식으로 어차피 오늘은 친구네서 묵을테니

내일 우리가 직접 가서 교체하겠노라 호언 장담을 해놨습니다.

이럴때 웬수같은 친구 남편들이 도움도 주고! 친구 어깨에 힘들어가게 해주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부처님오신날에 배터리와 공구를 찾는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배터리 찾아 삼만리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차량 사양, 배터리 규격, 교체 방법 등을 폭풍 검색하며

급하게 당일 내로 처리해야 하니 웬만한 것들은 현지공수하여 친구녀석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송파에 있는 거대한 홈플러스에 방문을 했는데 차량용 배터리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들 중 몇몇은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필수로 길다란 연결대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하필 아반떼DM 차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졸지에 배터리 헌터가 된 친구들

 

예전에 이마트에서 차량 배터리 판매하고 있던게 어렴풋이 기억나서

송파에 있는 규모가 제법 큰 홈플러스에 방문했더니 배터리가 없어서 초코우유만 사서 나왔습니다.

결국 헤매면서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확실한 공구와 배터리가 있는 곳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구는 경기도 의왕에 가면 확실히 있는 걸 알고 있었고 배터리는 코스트코에 판매한다는 걸 알고 있었죠.

그래서 집에 들러서 회원카드와 현대카드를 챙기고... 다시 코스트코로 향했습니다.

 

코스트코에 델코 배터리가 있다!

 

집에서 가까운 코스트코는 양재점이나 광명점 두 곳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양재점은 아닌 것 같아

광명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쇼핑하는데 힘들지는 않았기 때문에 편하게 구입했습니다.

코스트코가 쉬는날만 아니라면 자동차 타이어와 배터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점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참고하실 점은 배터리만 구입하신다 하더라도 반드시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코스트코에 준비된 델코 배터리 적용표

 

매장내에는 위 사진과 같이 차량별 배터리 규격이 나와 있습니다.

모든 차량을 업데이트 하지는 못했겠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게 매장내에 직원도 있고

현재 코스트코는 델코 배터리만 취급하고 있는데 델코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가 있습니다.

 

<델코 배터리 : 내 차량에 맞는 규격 찾기>

https://www.delkor.kr/ko-kr

 

델코 배터리 | 고품질 차량 및 선박용 배터리 | 파워를 장착하십시오

델코 배터리가 세계 최고의 배터리 중 하나이고 14년 연속 품질 부문 1위를 수상한 이유를 알아 보십시오.

www.delkor.kr

 

참고로 아반떼MD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는 홈페이지 내에서는 DIN60HL이 검색되는데

매장내에 부착된 표에는 DIN74L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참고로 60, 74가 의미하는 것은 A(암페어)로 용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뉴아반떼는 DIN60HL 또는 DIN74L

 

우선 두 규격 모두 DIN타입인데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배터리 터미널 단자가

배터리 최상단 이상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오지 않고 배터리 최상단 높이 아래에 있는 것이 DIN타입 입니다.

L와 R은 배터리 단자를 아래사진과 같이 멀리두고 봤을 때 플러스(+) 극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나뉩니다.

아래는 플러스가 좌측에 있으니 L타입이 되는 것이구요.

 

구입하게 된 델코의 DIN60HL

 

DIN74L은 트레이 변동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기는한데 제가 정확하게 알아본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가격은 코스트코 기준 97,900원입니다.

 

델코 DIN74L 배터리 @코스트코

 

차량 출고시부터 달려 나오는 60암페서 짜리가 있는데 이번에는 이것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규격은 델코의 경우, DIN60HL이라고 하고 가격은 코스트코 기준 82,900원입니다.

 

분명히 아셔야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배터리를 인터넷으로 주문하시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에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방법만 알면 공구도 무료로 빌려주기 때문에 더뉴아반떼 가솔린의 경우 5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코스트코에서 구입하는 배터리 비용이 아깝기는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차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인지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네요.

이번에 알아두시면 좋을게 만약 차량 배터리를 즉시 교체해야 하는데 보험사 출동자가 제시하는 금액이 너무 과하다는 판단이 드시는 분들 중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있으신 분들은 코스트코에 방문하여 교체를 요청하시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방법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임비 1,000원만 받고 해줬던 것으로 검색되나 최근에는 조금 올라 5,000원 공임을 받고 해준다고 하니 여기저기 전화 돌리면서 고생하는 것 보다는 항상 그곳에 있는 코스트코에 방문하시는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델코 DIN60HL @코스트코

 

더뉴아반떼 1.6 가솔린 배터리 교체 방법(아반떼MD 14년식)

 

인트로가 너무 길어서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이제 정신이 몽롱하실 것 같아 정리 한 번 하고 가겠습니다.

 

더뉴아반떼(MD, 14년식) 1.6 가솔린 배터리 규격

  • DIN 60L (델코 기준)

필요 공구

  • 10mm 소켓 (스패너 가능하나 권장하지 않습니다.)
  • 12mm 소켓 (필수)
  • 라쳇핸들 (필수)
  • 20cm 연장대(필수)

 

자, 이제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한 뒤 모든 전기 장치와 시동을 끈 뒤 엔진 후드를 열어줍니다.

(주택 특성상 정비할 공간이 없어 부득이하게 주차하면 안되는 곳에 정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5분안에 마무리했으며 다른 곳에 자리가 모두 비어 있었습니다.)

 

배터리 교체 준비 중인 더뉴아반떼

 

배터리 교체는 항상 마이너스(-) 단자부터 풀어주는데 양쪽 터미널 모두 10mm로 가능합니다.

아래사진에서 노란색으로 표시해둔 너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풀고 느슨해지면 전체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위로 뽑아내줍니다.

 

마이너스 터미널 분리

 

좌측의 까만색 플라스틱 커버를 벗겨내면 아래와 같이 플러스 터미널이 보입니다.

이곳도 10mm로 풀어낼 수 있는데 제가 스패너로 도전해보니 주변의 높이 때문에 비스듬하게 체결되다보니

이곳을 위해서 반드시 10mm 소켓으로 안전하게 작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서 위에서 스패너는 권장드리지 않았습니다.

 

플러스 터미널 분리

 

배터리 터미널 좌우를 모두 분리했다면 이제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를 풀어내야 합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상당히 깊숙하게 숨어있기 때문에 길이가 긴 연장대가 필수입니다.

규격은 조금 큰 12mm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고정 브라켓 12mm 필요

 

제가 사용해본 연장대는 20cm였는데 충분한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10cm 정도라면 작업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연장대 길이가 충분해야 한다.

 

배터리 고정 브라켓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아주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이 브라켓 또는 볼트를 꺼내다가 엔진룸 안으로 떨어뜨리게 되면 이 부품 찾느라 귀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행히 볼트가 브라켓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되어 있어 볼트를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아보이지만 그래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교체 완료한 배터리

 

배터리를 분리했을 때는 마이너스, 플러스 순으로 탈거했죠?

장착할 때는 반대로 플러스 먼저 그 다음 마이너스 순으로 부착합니다.

마이너스 터미널을 붙일 때는 약간 스파크가 튈 수 있지만 너무 겁 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 배터리 교체를 완료했고 시동이 잘 걸리는 것을 확인 한 뒤 도망치는 빠져나와서 친구들과 햄버거를 사먹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배터리는 수명을 다하기 전에 예방정비로 미리 교체 해주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만약 여유가 있었다면 배터리 비용만 해도 절반가까이 아꼈을테니 말이죠.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서 그런지 주변인들 방전 사례가 종종 들리네요.

저도 겨울철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터리 교체한지 시간이 좀 지나신 분들은

차량이 예전같지 않다면 배터리 교체한지 얼마 되었는지 한 번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기존 사용하던 배터리를 보니 2018년 제조였으니 대략 3년 정도 된 배터리였네요.

배터리 수명이 보통 3~4년이고 조금 길게 쓰시는 분들은 6~7년 정도 사용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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