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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에어 부활일까 좀비일까? (제발 AWD를 넣어주세요.)

마이라이드 2020. 10.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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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표현할 때 여러가지로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거룩하고 기념비적인 것일 때는 '부활'이라는 단어를 쓸 것이고

죽었는데 다시 살아난다면 좀비 내지 트롤이라고 표현할 것 입니다.


최근 다시 회사 매각에 대한 이슈가 있는 쌍용이 새로운...차는 아니고

뷰티풀 코란도를 내놓으며 그 전에 내놓았던 티볼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다시 내놓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볼 수 있고 출시예정일은 10월 6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 티볼리 에어의 재출시를 '부활'로 봐야할지 '좀비'로 봐야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라저나 다시나올 티볼리 에어는 베리뉴티볼리에어로 불러야 하나요...?


티볼리에어 부활일까 좀비일까?


티볼리 에어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내용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티볼리'를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실겁니다.


쌍용 티볼리

<▲쌍용 티볼리>


쌍용에서 나온 소형 SUV로 소형SUV 붐에 가장 재미를 본 차량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경쟁차량들이 많이 출시되어 다소 조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톡톡 튀는 존재감이 있는 차량입니다.


티볼리 에어는 이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으로 적재공간을 늘린 것이 특징인 차량입니다.

앞에서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옆이나 뒤에서 보면 더 길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습니다.


쌍용 티볼리 에어

<▲쌍용 티볼리 에어>


알게 모르게 쌍용차가 예전부터 잘했던 것은 '시트 폴딩 후 풀플랫'에 신경을 썼다는 점 입니다.

지금에서야 차박이 유행하는 것 같지만 저희집에 오랫동안 있었던 2001년식 렉스턴에서도

시트 폴딩 후 뜨는 공간을 고르게 메워주는 트레이가 시트 후면에 있었습니다.


소형 SUV에서 다소 약점이 될 수 있는 이 적재공간을 티볼리 에어에서는 더욱 늘려서

최대 1,879mm를 활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폭이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일단 길이만 만족하더라도 1, 2인이 차박을 하는데에는 충분합니다.


쌍용 티볼리 에어, 공간에서는 적수가 없다.

<▲쌍용 티볼리 에어, 공간에서는 적수가 없다.>


티볼리 에어가 다시 출시된다면 소형SUV에서 '공간'이라는 개념에서는 사실상 경쟁상대가 없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형SUV의 전체를 언급해보면,

    • 현대 베뉴
    • 현대 코나
    • 기아 스토닉
    • 기아 셀토스
    • 르노삼성 XM3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정도가 있는데 (XM3는 소형에 넣기 조금 애매하지만) 이 모든 차량들을 고려하더라도

공간적으로 특히 길이에 있어서는 티볼리 에어의 적수가 없다고 할 정도가 됩니다. 


티볼리 에어의 사전예약 가격표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등급은 A1과 A3 2개의 등급으로 운영되며 판매예상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A1 : 1,890~1,920만원
  • A3 : 2,170~2,220만원


쌍용 티볼리에어 사전계약 가격표

<▲쌍용 티볼리에어 사전계약 가격표>


단 1.5 가솔린 터보 + 6단 아이신 변속기 파워트레인 1개만 공개되어 있으며

선택품목에 보면 상당한 것들이 옵션으로 추가될 수 있으므로 실제적인 가격은 A3의 가격이 '시작가격'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A1에는 시대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각종 첨단 안정장비가 싹다 빠져있으므로 보험료와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직물시트가 들어간 A1이 아니라 적어도 A3 무옵션 정도를 선택해야 탈만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선택옵션은 아래와 같이 즐비합니다. 

아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과거의 기록과 현재 판매 중인 티볼리의 것을 가지고 예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첨단 안전 장비인 딥 컨트롤은 현대 티볼리에서 탑승객 하차보조(EAF)가 빠진 구성으로 59만원,

인포콘 커넥티비티 패키지는 동일한 구성으로 50만원,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는 161만원 (9인치 내비와 무선 충전기 포함 금액),

컴포트 패키지는 통풍시트를 포함하여 45만원, 스타일 패키지는 20만원, 하이패스와 ECM 룸미러는 40만원 정도 입니다.


필수적이고 많이들 선택하는 첨단 안전 옵션과 하이패스, Full LED 헤드램프, 통풍시트 정도만 넣는다고 해도

최소 200만원 정도의 추가 금액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쌍용 티볼리에어 사전계약 선택옵션

<▲쌍용 티볼리에어 사전계약 선택옵션>


이제는 기본이라 생각할 수 있는 하이패스까지 옵션으로 빼놓은 것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소비자가 '개념있게' 꼭 필요한 것만 고른다면 그래도 베뉴 상위옵션이나 코나 하위옵션 정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옵션 몇가지 욕심내는 순간 최신형 투싼 가격이 되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이제부터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하여 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전계약가격표이니 언제든 변경될 수는 있지만, 4륜 구동은 아예 선택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큰 아쉬움입니다.


왜냐하면 길어진 적재함 만큼이나 차량의 주행 안전성에 의문이 항상 붙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무스테스트(moose test)라는 긴급 회피 기동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 티볼리에어 무스 테스트, km77.com>


티볼리 에어는 해외에서 XLV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2대의 차량이 나오는데 흰색과 회색으로 흰색에서 먼저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나

긴급 회피 기동 시 앞서 테스트한 흰색 차량은 자세 제어장치 개입 여부를 알 수 없어 제조사에 요청하여

두번째 차량인 회색차량을 받아 다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km77 쌍용 티볼리 에어(2016) 테스트 결과1

<▲km77 쌍용 티볼리 에어(2016) 테스트 결과1>


테스트를 진행한 km77의 홈페이지 내용을 보면 우선 테스트 차량들은 2륜 차량으로

앞 맥퍼슨 스트럿과 뒤 토션빔 액슬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적사항에 보면 '편안한 승차감이나,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느리고 부정확한 스티어링 때문에 운전자는 곤란에 처할 수 있으며, 뒷바퀴는 오버스티어를 발생시키는 경향이 있어 차체가 크게 흔들리고 서스펜션이 제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km77 쌍용 티볼리 에어(2016) 테스트 결과2

<▲km77 쌍용 티볼리 에어(2016) 테스트 결과2>


그동안 쌍용차의 이상한 선택옵션 목록 중 하나가 옵션에 따라 서스펜션을 차별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렉스턴에서도 동일한 차량인데 5링크냐 멀티링크냐 했던 적이 있었고 G4렉스턴에서도 적용되어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물론 4륜구동(AWD)에 멀티링크를 넣는다고 해소될 일인지는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판단이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도심형 SUV에서 AWD를 선택하는 이유는 '험로주파'가 아닌 '안전성'을 위함인 것은 알고 있으며

아래에 첨부하는 기아 스포티지의 2가지 사례를 고려해보면 안전을 위해서 티볼리 에어에 AWD는 꼭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2대의 스포티지가 등장하는데 연식은 2018년식으로 동일합니다.

먼저 등장하는 짙은 회색의 스포티지는 1.6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2륜(전륜) 차량이고 뒤에 등장하는 빨간색 스포티지는 2.0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결론은 2륜 스포티지는 'Poor'을, 4륜 스포티지는 'Good' 평가를 받습니다.


<▲2륜, 4륜 스포티지 무스 테스트, km77.com>


이러한 문제점이 '과거'에 있었고 이번에 다시 나올 티볼리 에어가 이 부분을 얼마나 해소했을지가 궁금합니다.

쌍용자동차가 힘들 때 구원투수로 등장하게 될 티볼리 에어 입니다.


추후 G4렉스턴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도 나오긴 하겠지만 현재 쌍용자동차는 제가 아는 한

'안되면 다음 주자가 있으니까'라며 파통을 뒤로 넘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 '다시' 나오는 차량이 정말 '가성비'와 '착한가격'으로 사랑받으려면

적어도 4륜에 멀티링크까지 넣어준 뒤 지금의 예상가격으로 내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면 구성적으로 조금 더 매력을 키운다면 소비자들에게 환영을 받아 '부활'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좀비'가 되어 '눈 먼 고객'이 얻어걸리길 기다리는 꼴밖에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km77 티볼리에어(2016) 무스 테스트 결과 : https://www.km77.com/coches/ssangyong/xlv/2016/estandar/informacion/ssangyong-xlv-2016-impresiones-de-conduc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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