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를 추억에 새기는 온전한 방법,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

사람의 인생 주기를 돌아봤을 때,

어쩌면 생각보다 몇 번 없을 경험이 바로 차량을 구입하는 것 입니다.

중고차든 신차든 말이죠.

특히 고급차량을 구입할 때는 많은 분들이

그동안 고생했던, 치열히 열심히 살았던 과거에 대한 보상의 의미가 클 것 입니다.

제네시스는 현시점에서 그러한 분들의 소중한 순간을

특별히 기억에 남도록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말이죠.

제네시스 수지점의 개관을 통해 이러한 것들이 가능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 하루 먼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느꼈던 것을 잊지 않고 전달하고 싶어

50km가 넘는 먼거리를 달려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운영해주신 분들과

동행해주신 건축, 디자인 전공하신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네시스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유독 튀는 대우차, 네. 제껍니다.>

대한민국 3번째 제네시스 수지점 개관

3번째 시도 최초의 시도, 제네시스 수지점

이미 언론을 통해서 소식을 접하신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는 런칭했지만 현대자동차 전시장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급화를 지향하는 브랜드인만큼 '제네시스'만을 위한 장소를 확대하고 있는데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하남에 이어 대한민국 3번째이자

가장 크고 가장 특별한 수지점이 2020년 7월 30일에 개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네시스 강남점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10

운영시간 : am 09 ~ pm 09 (매달 첫 월요일 휴관, 신정 및 설/추석 명절 당일 및 익일 휴관)

홈페이지 : https://www.genesis.com/kr/ko/genesis-gangnam.html

제네시스 하남점 (스튜디오)

주소 : 경기도 하남시 미사대로 750번지 스타필드 하남 2층

운영시간 : am 10 ~ pm10 (연중무휴)

홈페이지 : https://www.genesis.com/kr/ko/brand-studio.html

제네시스 수지점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로197번길 11-2

운영시간 : 미정

홈페이지 : 미정

본 전시장은 관람의 경우 예약방문과 현장방문 모두 가능합니다.

시승과 큐레이터의 안내인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예약없이 방문하면 대기해야할 수 있습니다.

방문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가급적 사전예약(2020.08.17부터)을 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굳이 힘들게 주소를 입력하지 마시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인 티맵에서

'제네시스 수지'만 입력해도 검색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티맵에서 '제네시스 수지'를 검색하면 된다.>

다만 현재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네시스 강남과 제네시스 하남(스튜디오)의 정보를 보면

하나는 전시창 목록에 있고 다른 하나는 스튜디오라 명하고 있는데 홈페이지상 위치도 다르고

이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주묻는질문 게시판을 봐도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없고 온통 차량 구입에 관한 내용 뿐입니다.

저만 별나게 이러한 것들이 궁금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용자 친화적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제네시스 홈페이지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스튜디오(하남)와 강남점이 구분된 이유가 나만 궁금한가요?>

또한 투어 간 계속 거슬렸던 것이 바로 환기를 위한 에어벤트 소음이었습니다.

처음 비가 너무 강하게 와서 그런가 싶었는데 지속적으로 '웅웅' 거리는 소음이

차분하고 조용한 내부와 대조되어 계속 거슬렸던 기억이 납니다.

동행 선배에게 이 부분에 대하여 문의를 해보니 요즘처럼 습할 때는

건축 구조상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걸 봐서는

클래식 음악을 은은하게 틀어 놓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외관

제네시스 수지점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오로지 제네시스만을 위한 공간입니다.

따라서 건축디자인부터 위치선정까지 고려된 곳 입니다.

외벽은 아래와 같이 노출형 철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로 봤을 때는 나무인가 했더니 녹이 자연스러운 철판을 사용하였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외관1>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외벽의 기울기가 달라 상당히 입체적인 느낌을 전달합니다.

마치 블라인드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멀리서도 제네시스 수지점의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외관2 : 모는 각도에 따라 외벽이 입체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건물 내부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외벽 사이 부분이 매쉬 형식으로 되어 있어

실내에서도 크게 답답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외관벽을 실내에서 본다면?>

동행했던 관련 부분 전문가 선배가 설명해주시길 외벽에 쓰인 철판은

'구로철판'이라고 하며 건물 내부에 자주 보이는 아래와 같은 벽과 동일한 재질이라고 설명합니다.

외부에 두고 자연스럽게 녹을 입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내부에는 오일을 발라 너무 단조롭지 않고 우아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외벽의 철판이 녹에 의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냐고 물으니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네요.

<▲제네시스 수지점 외벽과 동일한 소재의 내벽, 같지만 다른 느낌>

건축물 디자인을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고려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네시스 인테리어 디자인에 적용된 '여백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제네시스 인테리어 디자인은 아주 간단 명료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데

이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수지점 방문을 권해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만 외부 또는 모르는 사람이 길에서 지나다 해당 건물을 보았을 때

특이한 건축물임은 알겠는데 이것이 '제네시스'라는 생각은 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간단 명료하게 제네시스 마크 정도만 넣어주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아래사진은 프론트 데스크의 브랜드 마크를 촬영한 것인데

멀리서 봤을 때 건물 외벽에 별다른 레터링 없이 마크만으로 인지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크만으로 존재감을 내는 것이 제네시스가 가야할 길이기도 하구요. 

<▲제네시스 수지점 프론트 데스크의 브랜드 엠블럼>

제네시스 수지점 내부

실내 공간은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지상 1층부터 4층까지 입니다.

각 층별로 소개를 해드릴 건데 1층은 프라이빗하면서도 특별한 전시공간이며,

2층에는 G70, 3층에는 G80, 4층에는 GV80과 G90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층이 올라갈수록 차량의 가격과 비례한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1층

일단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프론트 데스크가 있습니다.

안내와 함께 투어 시 고객의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보이는 제네시스 브랜드 마크를 찾으시면 됩니다.

1층 공간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프론트 데스크에 짐을 보관할 수 있다.>

프론트 데스크 왼편을 보면 아래와 같이 넓은 공간에 G90 딱 1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곳은 이렇게 단 1대만을 전시하는 특별전시공간입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1층 특별전시공간>

가까이 가보니 저 멀리 전시된 차량은 그냥 G90이 아닌 50대 한정판 '스타더스트(Stardust)'입니다.

차량 가격이 1억 3천만원이 넘는 모델인데 가장 특별한 점이라면 역시 2톤 컬러입니다.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에서 보던 형식으로 과감한 2톤 컬러가 적용되어 있는데

실제로 보면 투톤 여부를 모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알고나서 보더라도 어색하다는 느낌보다는 잘 어울리고 고급스움이 충분합니다.

아무튼 이 스타더스트는 건물 설명에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니

이정도로 기억만 하고 기회가 된다면 해당 모델을 위한 별도의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특별전시공간에 있는 G90 stardust>

1층 특별전시장의 특별함은 역시 공간에 있습니다.

단순히 넓은 공간에 1대만 전시한다는 개념에서 더 나아가

오로지 나만을 위해 준비된 차량, 준비된 공간을 점유할 수 있습니다.

3층까지 이어지는 천장 공간 덕분에 확실한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주변에 휴식공간도 있으며 저 멀리에는 카타워도 보입니다.

참고로 3층 천장 위 4층 공간에 다양한 G90 모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1층 특별전시장은 3층까지 천장이 이어진다.>

넓고 잘 정돈된 공간에 있는 G90 스타더스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 같습니다.

이 공간에서 온전히 차량을 경험할 수 있다면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해진 시간이라 하더라도 정말 아무도 없이 혼자 볼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제네시스 수지점 특별전시공간을 한눈에 본다면?>

차 타워에 전시된 수십대의 차량은 실제로 작동하는 컨베이어를 통해서 아래의 공간으로 출고할 수 있습니다.

즉 다양한 색상과 옵션의 차량을 실제로 꺼내 외부 주차장에서 자연광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전기조명에서 보는 것과 자연광에서 보는 차량 색상은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있는 점 입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카타워 차량을 외부에서도 만날 수 있다.>

1층 공간의 마지막은 바로 차량 인도 세레머니 공간입니다.

실제로 제네시스를 구입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공간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제네시스 구입 후 차량이 출고되면 제네시스에서 보내주는 G90 리무진을 타고

제네시스 수지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부산이나 땅끝마을에서도 가능할까 싶네요.)

그 후 아래 공간에서 출고된 내 차량과 첫만남을 하게 되는 것 입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고객인도장>

아래와 같은 공간에서 베일에 쌓인 내 차량과 먼저 마주하게 됩니다.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과 축하메시지를 받은 후 차량의 언베일링을 진행하게 됩니다.

언베일링 다음에는 로봇팔을 이용해 차량을 검수하고 이후 차주가 육안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고객인도장 전경>

행사에서는 인도 세레머니를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우선 저 멀리

G90 리무진 모델이 베일을 뒤집어 쓴 채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라고 착각해봅니다.)

이는 위에 준비된 모니터로 다양한 각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출고된 차량이 베일에 싸여있다.>

실제로 아래와 같은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제가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갑자기 숫자를 외치게 되어

10초부터 한 2초만 마음의 준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고객인도 이벤트>

저는 사실 베일이 벗겨지면서 동시에 레일을 따라

차량이 앞으로 슬금슬금 나오나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과하지 않고 영상보다는 실제 현장에서의 느낌은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G90  리무진을 출고하다. 라고 상상하다.>

2층

2층 공간은 G70 모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실차들과 출시되는 모든 외장 컬러의 도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도어에는 다양한 인테리어 색상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색상 고민이 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G70'이 가지는 매력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G70은 다른 상위 모델과는 다르게 3.3 가솔린 터보를 필두로 하여

럭셔리 하지만 '화끈하게 잘 달린다', '젊다'는 느낌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G70의 경우는 실내에서 시동 배기음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면

제네시스의 악동과 같은 G70의 매력이 극대화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2층 G70 전시장>

3층

3층 공간은 1층 다음으로 볼 것이 많은 공간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G80이 전시된 곳이기도 합니다.

안쪽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간단한 음료 등이 제공됩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3층 휴게공간>

조금 특별했던 것은 바로 한 눈에 다양한 각도로 차량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는 것 입니다.

이 거울은 1층 휴식 공간에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러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3층 다양한 각도로 차량을 살펴볼 수 있다.>

양쪽에 진열된 다양한 색상과 등급의 G80ㅇ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중간에 준비된 프론트 도어 패널을 통해 모든 색상과 인테리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색상이 실차로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3층 다양한 색상의 실차와 전체 컬러와 내장재 컬러가 준비되어 있다.>

3층은 앞서 1층에서 이어지는 천장의 끝 층인데 위에서 내려다보는 G90 스타더스트는

1층에서 봐왔던 모든 각도보다 훨씬 더 장엄했습니다.

1층에서 스포트 라이트가 너무 강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빛을 조금만 더 약하게 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3층에서 내려다본 G90 stardust>

마지막으로 카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 바로 아래와 같이 3층 공간입니다.

이 공간에서는 시선을 좌로 돌리면 카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우측으로 돌리면 1층에 전시된 차량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공간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스팟이기도 합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3층에서 카타워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4층

 GV80과 기함 모델인 G90이 전시된 4층으로 이동해봅니다.

먼저 양측으로 나열된 GV80을 통해 안쪽에 G90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4층에는 별도의 프라이빗 룸이 준비되어 있어 차량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4층 GV80과 G90 전시장>

재미있는 점은 GV80의 무광(매트) 컬러 3가지가 왼쪽에

일반 유광(메탈릭) 컬러는 오른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GV80을 고려하시는 분들 중 무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제네시스 수지에 방문하여 실차를 꼭 확인 비교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4층 3가지 컬러의 무광 GV80>

가장 안쪽이자 1층 천장 상부에 위치한 G90 전시공간 입니다.

리무진 모델까지 준비되어 있으며 이 장소는 추후 브랜드 행사가 있을 경우

별도의 전시장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제네시스 수지점 4층 G90과 리무진>

이상 1층부터 4층까지 제네시스 수지를 사진과 글로 함께 봤습니다.

사전 행사 때 층간 이동을 할 때 계단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계단 바닥은 콘크리트에 폴리싱을 하여 매끈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고

바닥 소음이 울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노출 콘크리트 형식 외벽의 거친느낌과의 조합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네시스 수지점은 건축물 자체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전시장 투어를 모두 마친 후 돌아가는 차안에서 선배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실제로 올뉴G80 구입을 고려하고 계신 분이기도 한데

'기왕 제네시스 구입하게 된다면 여기서 꼭 인도 세레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다시 한 번 떠올려봅시다.

사람의 인생 주기를 돌아봤을 때 신차를 사는 경우가 몇번이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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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및 자료 출처 : 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