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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찌그덕 거릴 때 6천원으로 해결하는 방법(실리콘 루브리컨츠)

마이라이드 2020. 5.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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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2005년식 NF쏘나타가 있습니다.

벌써 사람으로 치면 중학생의 나이지만

여전히 조용하고 반응좋고 편한 차량입니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가 없는 법,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그리고 차량이 위아래로 요동칠 때

찌그덕 또는 뽀드득 거리는 소리가 심해집니다.


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찌그덕 소음 증상, 원인 그리고 해결방법


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소음(동영상)


일단 증상을 정확하게 봐야겠죠?

직접 녹음한 파일인데 아마 차주들께서는 바로 '아! 이 소리!'하실겁니다.

차량 내부보다는 외부에 더 많이 들리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멀리서부터 차량을 인지할 수 있다는 장점...아..아닙니다...


소리를 글로 표현하자면 뽀드득 또는 찌그덕 정도라 하겠네요.

특이점으로는 부싱의 탄력이 약해지는 겨울철에 심해지고

비가 오거나 날이 따뜻해지면 좀 약해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소음


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소음 원인


* 해당 원인은 차량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보시길 바래요.


이 증상은 NF쏘나타 뿐 만 아니라 프론트 서스펜션의 종류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맥퍼슨 스트럿이 아닌 더블 위시본이 사용된

EF쏘나타, 뉴EF쏘나타, NF쏘나타 모두 공통된 증상입니다.


실제로 얼마전에 김포를 찾은 고등학교 동기가

높은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받아온 뉴EF쏘나타를 타는데

방지턱을 넘을 때 동일한 소리가 났었습니다.


이 소음의 원인을 찾기위해 이래저래 테스트를 해봤는데

결국 어퍼암(Upper arm)이 원인이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여기저기 다 뿌린 건 함정...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바퀴를 잡아주는 암이 아래에만 있는 맥퍼슨 스트럿과는 달리

더블 위시본은 말 그대로 이 암이 위아래 2개가 존재하며

위에 언급된 쏘나타들에만 사용되었습니다. (나머지는 맥퍼슨 스트럿)


우리가 즐겨먹는 치킨 뼈 모양 중에 영문자 'Y'와 같이 생긴 모양이 있는데

이 뼈를 두 사람이 잡아당겼을 때 더 긴 쪽이 이기는 것으로,

소원을 들어줄 때 사용하는 뼈라는 의미로 'wish bone'이라고 합니다.


더블 위시본이라는 이름은 이 뼈 모양의 암이 위아래 2개가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스펜션과 휠타이어를 잡아주는 접점이 많으니 

상하좌우 여러 방향에서 오는 충격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가가 높고 노후화되었을 때 고장날 부품도 많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NF쏘나타 방지턱 넘을 때 소음 해결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해당 부품을 찾아 교체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소개해드릴 방법은 '임시방편'이니 교체를 염두에 두신 분들은

정비소를 찾아가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러나 제가 NF쏘나타를 몇년전 400만원대에 가져오면서

큰 돈 들이지 말고 탈 수 있을 때까지 타보자는 것이 모토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방법을 고민하다가 한 가지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소위 실리콘 스프레이라고 부르는 '실리콘 루브리컨츠'입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제조사는 대략 3가지 정도로 뷔르트, 신예츠 그리고 3M이 있습니다.


제가 3M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1통당 가격이 대략 3천원대기 때문에 뷔르트의 대략 1/3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총 8캔을 준비했는데 일단 한쪽 서스펜션당 1통을 사용했기 때문에 '6,000원'이 되는 것입니다.


3m 실리콘 루브리컨츠(실리콘스프레이)


3가지 알고 계셔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1. 실리콘 루브리컨츠는 WD40과는 다르다.


우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방청윤활제인 'WD40'과는 다릅니다.

wd40은 플라스틱이나 고무등에는 절대 사용하면 안됩니다.


그 이유는 wd40의 경우 금속에는 방청 윤활의 효과가 있지만

플라스틱이나 고무에 뿌려지게 되면 유분을 빼앗아 경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그 대안으로 플라스틱과 고무에도 사용가능한 것이

바로 실리콘 루브리컨츠 입니다.


만약 집에 wd40이 있으니 이걸 사용해볼까 하시는 분들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2. 화재 위험


인화성 물체가 들어있으므로 혹시나 담배를 물고서 작업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겠습니다.

마치 입에 불을 물고 화염방사기를 쏘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흡기에 들어갔을 경우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코로나로 구비해두셨던 마스크를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3. 브레이크 시스템 주의


또한 실리콘 루브리컨츠는 윤활 침투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늘 작업할 부위 주변에 있는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등에는 절대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신이 없는 분들은 이 곳에 신문지나 마스킹 테이프로 막아두시구요.


nf쏘나타 브레이크 디스크


일단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를 하고난 뒤 주차 브레이크도 체결합니다.

차량이 경사진 곳이나 개구리 주차를 하면 이 어퍼암이 올라가버리므로

가급적 편평한 곳에 바르게 주차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을 좌측이든 우측이든 한쪽 방향 끝까지 돌리고 난 후

프론트 서스펜션을 바라보면 다소 깊은 곳에 아래와 같이

서스펜션 상단에 Y자 형태를 하고 있는 어퍼암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접지된 지점은 총 3곳인데 한 번에 작업 공간이 다 나오지는 않으니

먼저 보이는 2곳을 작업하고 스티어링휠을 반대 방향으로 다시 돌린 뒤 작업하면 됩니다.


일단 아래사진에 보면 2곳의 접점이 보입니다.

이 곳에 실리콘 루브리컨츠와 동봉된 빨대 노즐을 끼운 뒤 넉넉하게 뿌려줍니다.

조금 뿌려서는 침투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서스펜션 1개당 1통을 뿌렸습니다.


다만 한 번에 다 뿌리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뿌린 후 주행을 조금 했다가 다시 뿌리는 식으로 반복을 했습니다.

뿌리는 양이 많다보니 흐를 수 있어 바닥에 박스를 받치거나 키친타올 등으로 흐르는 것을 닦아주면 좋습니다.


nf쏘나타 프론트 서스펜션 어퍼암

nf쏘나타 더블위시본 어퍼암


위에서 보이지 않던 반대쪽 입니다.

작업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캔을 이리저리 잘 움직여가면서 분사해야 합니다.

부싱 곳곳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nf쏘나타 부싱

nf쏘나타 어퍼암 소음 원인


위아래 사진을 살펴보면 한 눈에 봐도 부싱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부싱이 더욱 더 도톰해야 하는데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상당히 말라있고 납작해져 있네요.

부싱들아. 실리콘 많이 먹어.


nf쏘나타 어퍼암 소음 원인2



NF쏘나타 어퍼암 실리콘(루브리컨츠) 스프레이 발포 결과


많이 '개선'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완화되었다는 것이지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참고한 해외 영상에는 이 루브리컨츠가 완전히 스며드는데 대략 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합니다.

제가 상기에 업로드한 영상은 2회 도포하고 간단히 동네만 돌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그래도 많이 완화되었다는 걸 쉽게 체감할 정도는 되었기 때문에 만족할 정도이며

저처럼 완전히 물리적으로 수리까지는 아닌데 당장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당장 온라인 몰에서 '실리콘 스프레이', '실리콘 루브리컨츠' 등을 검색하시기 바랍니다.


28일. 아내가 오랜만에 차를 끌고 다녀오더니

소음이 아예 사라졌다고 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할 걸...이라고 하네요!

야호! 이 맛에 자가정비 하는 것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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