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환 방법(feat. 주의사항 및 점화코일 교환 방법 포함)

마이라이드 2020. 6.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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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DIY 글을 오랜만에 올렸더니

어딘가에 노출이 되는건지 확연하게 방문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주 기쁜 마음에 작업하려 미뤄두었던 정비들 중

점화플러그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들어 이른 아침부터 작업을 한 후

오늘의 포스팅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점화코일(이그니션코일)과 연결되는

커넥터 고정 핀을 깨먹어서 지금 아주 우울한 상태입니다 ㅠㅠ

 

아무튼 여러분들께서는 타산지석으로 생각하셔서

성공적인 점화플러그 교체를 하시길 기원드리며

본격적으로 아베오 1.6 차량의 점화플러그 교환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체 준비물

 

 

  • 점화플러그 4개(품번 : 25193473)
  • 괜히 이리듐 등 비싼 것 말고 개당 몇천원 안하는 것 추천
  • 점화플러그 소켓(16mm)
  • 일반 소켓말고 점화플러그용 롱소켓
  • 렌치
  • 렌치 연장 연결대
  • 토크렌치(잠금토크 25Nm)

 

 

  • 롱노즈 플라이어
  • 점화플러그 탈거 시 필요
  • 별렌치(또는 일자 드라이버)
  • 점화코일 고정 나사 탈거 시 필요
  • 차분한 마음 가짐(필수 별 1억개)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체 방법

 

점화플러그는 엔진과 직접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므로

작업 전 후 엔진을 충분히 식힌 상태에서 작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엔진이 식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능은 하지만

상당히 뜨겁기 때문에 화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우선 준비물을 모두 준비한 뒤 차량의 엔진후드를 열고 엔진을 바라 봅니다.

엔진 커버 중앙에 보면 아래와 같이 점화플러그가 있는 곳의 별도 커버가 있는데

공구 필요 없이 손으로 분홍색 화살표가 있는 곳을 잡아당기면 쉽게 탈거됩니다.

 

 

그런 다음 바로 보이는 것은 '점화코일(이그니션코일)'입니다.

점화코일 탈거 자체는 아주 간단하지만 여기에서는

오늘 작업을 통틀어서 가장 어렵고 위험하며 짜증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점화코일에 전기를 공급해주는 커넥터의 탈거입니다.

일단 작업 공간도 마땅치 않고 커넥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커넥터 고정 핀이 부서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므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 아래의 상태는 고정핀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이며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손톱 또는 일자드라이버로 우측(바라보는 기준)으로 밀어내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이 고정핀이 우측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아래의 분홍색 화살표로 표시된 곳을 아래로 눌러주면

커넥터의 우측은 아래로 좌측은 위로 움직이는데 이 상태에서 좌우로 흔들면서 커넥터를 뽑아내면 됩니다.

 

이전에도 점화플러그나 점화코일 교환 때 마다 커넥터 분리가 가장 고생스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연습 한 번 하고 고생하실 분들을 위해 영상으로 촬영하려고 급한 마음에

커넥터와 코일 사이를 일자 드라이버로 밀어내다가 갑자기 '똑'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삼가 고 커넥터 핀의 명복을 빕니다.

몇번 해봤다는 자신감 때문에 차량의 노후화 등을 고려치 않고

드라이버로 힘을 줬더니 고정핀 부분이 똑하고 부러집니다.

 

 

커넥터의 부러진 부분을 보니 그 면적이 정말 작네요.

그리고 위아래로 힘이 주어질 때는 파손이 잘 되지 않지만

좌우로 힘이 주어졌을 때는 쉽게 부러집니다. (응 너 일기)

 

커넥터를 분리하실 때는 절대 공구를 이용하지 말고 ㅠㅠ

힘드시겠지만 손의 힘으로만 작업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이 커넥터의 파손은 아베오 뿐 만 아니라 참으로 다양한 차량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파괴의 신이라는 생각이 있는 분들은

점화플러그 작업 전 충분한 고민과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다행인 점은 이 커넥터 고정핀이 부러진다 하더라도 차량의 운행은 가능합니다.

말 그대로 고정이 안된다는 거지 운행이 불가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작업을 완료한 후 테스트 드라이브를 해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단 차량의 진동이 계속되다가 혹시나 이 커넥터가 분리되면

즉시 엔진이 꺼질 것이기 때문에 긴급한 조치는 하는게 맞습니다.

 

어찌되었든 작업은 계속되어야 하니 이제는 점화코일을 고정하고 있는 핀을 2개 탈거하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별모양의 볼트가 2개 있습니다.

 

T40 짜리의 비트로 열면 크기가 딱 맞을 겁니다.

만약 별모양 비트가 없는 분들은 굵기가 굵은 일자 드라이버도 작업해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문제의 커넥터를 분리하고 나면 별다른 공구없이 점화코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사진상의 초점이 맞지 않아 잘 나오진 않는데 점화코일 하단 고무부츠 부분이 젖어있네요.

원래는 아주 말끔하게 말라있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점화코일을 뽑고나서 안쪽을 보면 아래와 같이 점화플러그 머리 부분이 보입니다.

이때 외부 먼지라든지 오염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각종 벨트류가 있는 곳(엔진 바라보는 상태에서 왼쪽)부터 엔진 실린더 1번인데

원래는 아래의 1번 실린더처럼 깨끗해야 합니다.

 

 

그러나 2번과 3번을 보니 아래와 같이 오일 유입이 있군요.

엔진오일이 실린더 내부에서 나왔을리는 없고

아마 엔진헤드 누유 때문에 이곳에 오일이 조금씩 차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린더 내로 엔진오일이 유입되면 보통 배기가스에서 흰색 연기가 나기 마련인데

그동안 배기가스 검사나 평소에 흰연기는 전혀 없었구요.

 

 

아베오의 점화플로그 소켓의 사이즈는 16mm 입니다.

하나씩 풀어보니 아래와 같이 오일이 묻어버리네요.

 

 

점화플러그를 모두 탈거한 후 롱로즈 플라이어로 조심스럽게 하나씩 뽑아냅니다.

아래는 왼쪽부터 1번, 2번, 3번, 4번 각각의 실린더에서 뽑아낸 점화플러그 입니다.

1번과 4번은 깨끗하고 2번과 3번이 오일이 잔뜩 묻어 있는 모습입니다.

 

 

점화플러그 신품과 비교를 해보면 별다른 문제는 없어보이고

다만 점화플러그 불꽃이 튀는 팁의 길이가 많이 닳아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60,000km 정도 기간은 대략 2년만에 교체를 하는 상태입니다.

 

 

보통 이러한 자가정비 포스팅을 보면 항상 '분해의 역순'이라하면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토크렌치로 작업하는 것까지 보여드릴려고 했는데

커넥터 핀 박살낸 후 멘탈이 흔들려 찍지 못한 점 이해해주시구요.

 

점화플러그를 잠글때는 반드시 토크렌치로 작업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조임토크 : 25NM

 

너무 살짝 조으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큰 힘으로 조으게 되면

나사선 망실이나 점화플러그 소켓 주변에 크랙이 나면 훨씬 더 큰 수리비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자가정비를 많이 하시는 분은 토크렌처 하나 구입해두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으니 구입을 권해드립니다.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체 후기

 

부러진 커넥터를 보고 있자니 이건 새로운 컨텐츠를 위한 하늘의 뜻인가,

아니면 그저 차량의 노후화와 급한 마음이 빚어낸 실수인가 한참을 스트레스 받다가

아내의 조언에 따라 응급조치를 해두었습니다.

 

굵기가 얇은 케이블 타이로 아래와 같이 빠지지 않게 조치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빠지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찜찜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추후 커넥터 헤드만 교체하는 포스팅을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떨어져버린 커넥터 고정핀은 버리지 말고 차량의 열쇠고리에 달아줍니다.

늘 이 핀을 보면서 초심자의 마음으로 차량을 대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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