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베오[1.6수동]13.08~

아베오 정기검사 재검사, 공기과잉률 초과 원인과 정비 방법

마이라이드 2021. 5.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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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베오 수난 스토리 이어갑니다.

참고로 그동안 자동차 정비공업사에 위탁하는 출장소만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깐깐하다는 자동차 검사소를 처음 다녀왔습니다만,

재검사 대상이된 이유는 '검사소'라서는 아닙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자동차 정기검사 재검사 대상이 된 원인을 다시 보겠습니다.

 

아베오 정기검사 재검사, 공기과잉률 초과 원인과 정비 방법

 

공기과잉률 1.60으로 재검사 대상 확정

 

저도 차알못이긴 하지만 이참에 공부한 내용을 한 번 함께 보겠습니다.

배기가스는 가솔린 차량의 경우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HC) 그리고 공기과잉률(λ)을 봅니다.

공기과잉률은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엔진점화를 위해 필요한 공기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제 차는 정상범위인 0.90~1.10을 초과한 1.60이 나왔습니다.

 

즉 차량이 연소하고 난 뒤 배출가스에서 공기의 비율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엔진자체에 문제가 아니라면 많은 경우 배기라인 어느곳에 구멍이나 크랙이 발생해서

배기가스와 혼합되어 공기과잉률이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이해가 되시죠?

 

자세히 보면 2가지로 구분되는데 앞에 보이는 숫자는 저속 공회전 때의 결과값이고

뒤에 나오는 숫자는 고속 회전 때의 측정값입니다.

이는 비율이기 때문에 0.5를 초과했다는 건 공기가 기준치보다 50%나 높게 나왔다는 것 입니다.

 

난도질 되어 있는 자동차기능종합진단서

 

친절하게 검사 담당자께서 '소음기'라고 구체적인 위치까지 써주셨는데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계속 '배기관 라인 중 어느 곳 하나'로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심가는 곳이 한군데 있었구요.

 

프론트 머플러 주름관 주변의 크랙

 

엔진블럭에 붙어 있는 배기 매니폴드와 연결되어 일명 '자바라'라고 불리는 프론트 머플러입니다.

자바라가 있는 이유는 아마 엔진의 진동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도록 함과 엔진에서 차량 하부로

심하게 꺾이는 곳이기에 유연성을 두기 위하여 이렇게 주름관을 두었을텐데

지난해 물고인 곳을 지난 뒤에 한쪽 끝 부분이 터졌었고 이쪽에 공기누설이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잘 쓰던 전구, 괜히 확인했더니 사망

 

퇴근하고 괜히 E1마크 확인하다가 한쪽 라이트가 고장나버린 아베오를 보고 있으니 (이전 포스팅 참고)

검사관이 '배기음이 부릉부릉 하는걸 보니 소음기 쪽인 것 같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정차한 뒤 문을 열고 가속패달을 밟아보니 차량 좌측 뒤쪽에서 부릉부릉 거리는 소음이 들립니다.

 

카센터 방문

 

다음날인 공휴일 어린이날에 지인의 추천을 받아 카센터에 방문했습니다.

우선 리프트에 차량을 올려 육안으로 검사를 했고

그 다음 제가 차량에 탑승하고 차를 올린 뒤 가속패달을 밟아 누설되는 곳을 찾기로 했습니다.

 

1.6 아베오 배기라인

 

차량 배기라인이 한눈에 보이네요.

10년된 차량에 24만km를 주행한 상태치고 하부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소음기 라인을 포함하여 방청이 들어가지 않는 배기라인은 녹에 쩔어있네요.

염화칼슘 영향도 있을테고 제가 몇년동안 해안가 지역에 살았던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보입니다.

 

녹이 심한 소음기 주변

 

특히나 소음기 끝단 주변으로 나있는 녹은 쉽게 바스러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파손이 되어 있지는 않았고 하부를 충격하거나 한 적은 별도로 없어 소음기 자체에 구멍은 없었습니다.

 

소음기 앞 배기라인 잡아주는 곳이 의심된다.

 

가속 패달을 몇번 밟다보니 정비사분께서 찾았다면서 리프트를 내리시더라구요.

내려와서 보니 소음기 앞쪽, 토션빔 때문에 위로 한 번 꺾이면서 차체에 고정되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프론트 주름관쪽이 아닐까 싶었지만 이 위치라면 부릉부릉 소음이 나던 곳과 동일하네요.

 

배기라인 구멍 의심 장소

 

아마 이 부분은 차량 상하 바운스 때문에 끊임없이 배기관 무게가 지탱이 되었을 것이고

다른곳보다 약간 차체 위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세척 때 충분히 물이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고

바람으로 인하여 건조도 늦었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바로 기사님께서 재고를 확인했고 다행히 재고는 있으며, 교체비용은 공임포함 33만원이라고 했습니다.

딱 제가 예상한 정도인지라 고민을 하고 있으니 정비사분께서 심한 정도라 아니라면

용접으로 할 경우 10만원으로 해결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교체해도 무방한데 어떤 방법을 추천드리냐 문의드려보니 작업이 간단하도록 용접을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수리 진행을 요청드렸습니다.

 

소음기 앞 구멍

 

이때부터는 정비사분께서 찍어주신 사진들 입니다.

배기라인을 잡아주던 철판을 제거하고 나니 이곳에 구멍이 보입니다.

혹시나 철판 탈착 과정에서 생긴건 아닌가 싶었지만 자세히 보면 크랙 안쪽도 빨갛게 녹이 보입니다.

만약 당장 찢어진 것이라는 스틸의 은색 부분이 보여야 하는데 녹이 있는걸 봐서는

이미 찢어지고 녹이 발생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환공포증이 날 것 같은...

 

차를 맡기고 적적한 마음으로 배회하고 있는데 정비사분께서 연락이 옵니다.

차량 수리 다 되었으니 찾아 가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위아래와 같은 사진이 왔는데 제가 용접을 잘 모르긴하지만 사실 예쁘게 된 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렴한 비용에 원인이 잡힌다면 어차피 보이지 않는 곳이니 상관은 없구요.

 

나름 방청제도 도포 되었네요.

 

다만 이곳을 잡는다고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는 배기가스 검사를 받아봐야 합니다.

혹시나 다른 곳에도 누설이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배기라인에는 더이상 문제가 없는데

엔진에 문제가 생겨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가 높게 나오면 일이 커지니 그땐 정말 아베오를 놓아줘야할지도 모르니까요.

우선 정비사님께 혹시나 또 재검 대상이 된다면 다시 들르겠으니 그때 이번 정비에 대한 기억을 해주시라 당부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첫 시동을 켜보니 확실히 다른 점은 뒤에서 부릉부릉 거리는 듣기좋은 소음이 잡혔네요.

별도의 불편한 소리가 들리지도 않았고 왠지 차량 출력도 허당치던 것이 조금은 준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는 재검을 받고 온 후기를 끝으로 2021년도 노령 아베오 정기검사 시리즈를 마무리 짓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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