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베오[1.6수동]13.08~

안양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받은 후기(ft.재검사,공기과잉률)

마이라이드 2021. 5.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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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서 고생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전 글에서 썼지만 매번 정기검사가 도래할 때마다 그냥 가까운 공업사에 가서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사를 온 뒤 집주변에 자동차 검사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도대체 왜 검사소와 출장소가 구분이 되어 있는지, 차이점은 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호기롭게 3주 정도를 기다려 검사소에 다녀왔고, 결과적으로 재검사 대상이 되어 고생 좀 했습니다.

올해로 10살이 된 노령 차량과 함께한 그 내역과 소소한 팁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안양자동차검사소에서 검사받은 후기(ft.재검사)

 

아베오(10살) : '나 지금 떨고 있니?'

 

저는 직장인이라 업무시간에 아무렇게나 시간을 빼기가 좀 그랬습니다.

그래서 검사 예약시간을 잡을 때 첫 타임 또는 마지막 타임 중 고민을 하다가

업무적인 변수로 기한을 놓치게 되면 과태료 대상이 될까봐 회사에 양해를 구한 뒤 첫타임을 잡았습니다.

차량 생일이 5월 6일인데 방문을 5월 4일에 했으니 아슬아슬하긴 했죠.

이날 아침 하필 부슬부슬 비가 왔는데 뭔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물음표 모양의 금

 

사실 차량의 경정비는 직접하는 것이 취미이니 딱히 걱정될 것은 없었습니다.

앞유리창에 금이 길게 가 있는 것 외에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차량 앞유리는 최소 2겹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측만 금이가고 내측은 괜찮으니

그냥 지적 정도만 받고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구요.

 

안양자동차검사소 전경

 

아무튼 도착을 했습니다.

입구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사진상 좌측의 차고가 검사장이고 우측에 컨테이너 같은 것이 고객대기실입니다.

흡연장은 사진을 찍은 곳 우측에 구석에 마련되어 있고, 차량으로 입구 진입한 뒤 빨간색 박스까지 진입하면

직원분께서 예약여부를 확인한 뒤 차량을 진입하도록 안내를 해줍니다.

다만 그냥 예약했는지 정도만 물어보기 때문에 예약 안해놓고 했다고 거짓말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되더군요.

 

안양자동차검사소 차량 대기 라인

 

검사소마다 조금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는 오전 9시 20분이 첫 검사시작 시간이었구요.

얼마전 서울에 사는 지인이 검사소 방문했다가 거의 3시간 대기했다는 말이 기억나서

조금 일찍 9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부지런한 분들이 몇분 와 계셨어요.

 

왠지 긴장되는 기다림의 순간

 

참고로 위 사진을 보면 승용차들은 왼쪽부터 3개의 라인에 줄을 서면 되고

대형버스 등은 가장 우측에 있는 라인을 따라 들어가면 되는데 따로 라인을 지정해주지는 않습니다.

이날은 조용해서 어떤 라인에 줄을 서도 문제가 없었는데, 차량들이 많아지면 어떤 줄이 빨리 끝날지는 복불복입니다.

먼저 다녀온 입장으로는 1번 라인이 가장 빨랐던 것 같습니다.

아마 검사 시간은 비슷할텐데 라인을 자세히 보면 1번 라인이 동선이 가장 짧기 때문에 줄 서있는 길이가 비슷하다면 당연히 1번 라인이 실제로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이 가장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꿀팁 맞죠?)

 

대형버스, 승용차 등이 검사 대기 중

 

그동안 공업사에서는 보지 못한 광경이 보입니다.

대부분 승용이나 승합 그리고 소형 화물차들만 검사하는 걸 봤는데

대형 버스들도 들어오는데, 쉬워보이진 않아 보였습니다.

 

고객대기실 안내

 

제 차량 앞에 1대가 대기 중이고 검사소엔 처음 가는지라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보통 정비소에서는 차량을 두고 내려버렸는데 여기서는 그러면 안될 것 같았습니다.

카더라에 의하면 검사소가 훨씬 더 깐깐하다고 하니 돌발행동을 할 필요는 없을테니 말이죠.

 

안양자동차검사소 구내식당

 

차량 안에서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봅니다.

구내식당이 보이는데 외부인분들도 비용을 내면 사용할 수 있어보입니다.

 

자동차검사소는 예약 필수!

 

요즘은 검사소 운영이 모두 예약제로 바뀌었으니 덜하겠지만 예전처럼 오는 순서를 기다리게 되면

차량 대기라인에 차량들이 꽉차서 한참을 기다려야했을테니 밥을 먹기도 할 것 같더군요.

다른 날이긴 하지만 대형버스의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리고 대기줄도 길기 때문에 기사님들 몇분은 식사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자동차등록증을 미리 준비하세요.

 

2년에 한 번 받는 정기검사 내역을 한 번 봤습니다. 마지막 검사는 2019년 5월 6일에 했네요.

그리고 마지막 누적 주행거리가 19만km이니 2년에 대략 5만km 정도를 탔네요.

참고로 정기검사 받으러 갈 때는 자동차등록증은 필참이니 꼭 챙겨가시고 미리 종이만 빼두시면 좋습니다.

 

검사소에서 주는 진동벨

 

차에서 조금 더 기다리면 앞 차량이 검사하러 들어가고 제 차량은 안내원 지시에 따라

조금 더 앞으로 이동한 뒤 차에서 내리면서 자동차등록증을 제출하면

위 사진과 같이 카페에서 볼 법한 진동벨을 줍니다.

친절하게 고객 대기실이 있으니 거기가서 기다리라고 알려줍니다.

 

한켠에 마련된 고객 정비 코너

 

블로그를 운영하는 직업병 때문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없고 돌아다녀 봅니다.

저는 검사소 방문 자체가 처음이지만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고 들었으니 바로 고객 정비 코너가 생겼다는 것 입니다.

어려운 정비를 제외하고 전등 미작동과 같은 간단한 정비를 고객이 직접할 수도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고객 정비코너 안내문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가 내 차량의 점등 상태가 어떤지, 전구가 어떤 것이 필요한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정비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전구는 개당 3,000원, 냉각수 보충 3,000원이라고 되어 있고

일반 소비품인 와이퍼도 9,000원인가 주면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안양자동차검사소 주소

 

흡연장 벽면에 붙어 있는 안양자동차검사소의 주소 입니다.

주소는 '시민대로 392'이고 그냥 내비에 '안양자동차검사소'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참고로 전화번호는 031-422-4500 입니다.

 

캠핑 트레일러도 검사를 받나?

 

외부에서 기웃 거리면서 구경하고 있는데 트레일러 캠핑카도 들어가더군요.

'저거도 차량이라서 검사를 받나?'하는 생각이 들다가 자차 보험 가입도 된다는게 떠올라서 끄덕여지더군요.

 

아베오! 힘내라!

 

안쪽에서 슬슬 아베오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검사소마다 다를 수 있는데 관능검사를 먼저 시작하고 제동력, 사이드슬립 등을 측정한 뒤

마지막으로 배출가스 검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재검사 대상... 맴찢...

 

'드드득, 드드득'

진동벨이 울리고 차량이 나오는 쪽으로 가보면 검사 결과 안내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서 보니 '재검사 대상', 당장 다음주 목요일까지 재검을 받아야 합니다. 뜨등.

5월 4일에 검사를 받았는데 5월 13일까지면 공휴일인 5일과 12일 빼고나면 실제로 4일뿐입니다.

 

공기과잉률 이상

 

지적사항은 2가지로 전구 착색과 배기가스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노란색 필름이 입혀진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는데 그것을 지적하더군요. 예상했던 내용입니다.

그래서 제가 유럽 인증 규격인 E1 마크가 있는 보쉬 올웨더플러스 H7(12V, 55W)를 사용하는데 왜 안되는지 반문하니

'(약간 당황하며)본인들이 확인했을 때는 E1마크를 찾을 수 없었고, 배기가스 재검받을 때 알려달라'고 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단순히 광의 색상만 보고 판단했을 것이고 탈착하여 E1마크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보다 공기과잉률이 높게 나왔는데 소음기에 크랙이 생긴 것 같다, 배기음이 우르릉 하는걸 보면 그런 것 같으니 정비받고 다시 오라고 합니다.

 

거봐 E1마크 있다니까...

 

처참한 마음을 안고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배기라인쪽은 관심도 없었고 어차피 잘 모르니 정비소에 가야겠는데 과연 부품이 있을 것이며,

비용은 얼마이며 기한 내 정비는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전구는 교체한지 벌써 4년 정도 되어 저도 E1마크 여부가 헷갈리길래 한 번 탈착을 해봤습니다.

그러니 역시나 E1마크가 보이더군요.

제가 본 블로그에서 전구 브랜드를 상위 업체만 추천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스람/필립스/보쉬)

그런데 문제는 한 번 탈착하고 나니 다시 장착해도 불이 들어오질 않습니다...

스페어로 코팅없는 전조등 전구 하나가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관리법상 전조등 좌우 색상은 동일해야 합니다.

괜히 E1마크 이야기해서 전구 하나 안들어오고 스트레스가...

 

이어서 정기검사에 있어 공기과잉률 이상이 나온 차량의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정비를 했는지 그리고 재검결과는 어땠는지 포스팅을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조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재검사 떴으니 아는 공업사 있는 분들은 이동하고 싶으시죠? 그런데 기한 내 그렇게 하면 과태료 대상이고, 과태료를 완납하고 나서 다른 검사소나 공업사를 가게 되면 검사수수료를 다시 내야 합니다. 따라서 이사나 타지역에 오래 있으셔야 하는 일정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여유롭게 준비하시거나 차량 정비를 확실히 하고 가셔야 합니다.

2. 당장 다음주에 재검받아야 하는데 예약을 다시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재검은 별도의 예약없이 준비되는 즉시 검사소에 언제든지 방문해도 됩니다.

3. 재검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재검 했는데 또 재검이 나와도 무료입니다.

4.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혹시나 부품이 없어 정비를 기한내에 하지 못한다면 제 예상은 준비가 안된 상태로 방문하여 다시 재검 기한 잡는걸 반복하여 부품 준비가 될 때까지 반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추측이므로 부품 구하기 힘든 차종을 타시는 분들은 반드시 미리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2021-05-07 확인 결과, 부품 수급을 이유로 연기 불가능, 그냥 어쩔 수 없이 기한내 처리해야 한다고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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