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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차잘알 당신도 모르고 있을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상식

마이라이드 2021. 4.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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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문제를 내보겠습니다.

 

주유소

 

Q. 김아무개씨는 서울의 직장에서 경기도 김포로 1시간 30분을 운전해서 집에 가야 한다. 집까지 아직 온만큼 더 가야하는데 기름이 부족했다. 주유를 하기 위해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주유소에 구비된 타이어 공기압 주입기를 보고 공기압을 넣기로 했다. 차량 도어를 열고보니 권장 공기압 스티커가 있다. 권장 공기압을 공기주입기에 세팅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맞췄다. 그리고 집에오니 마이라이드가 핀잔을 준다. 뭐가 문제일까?

 

도어 패널에 있는 권장 공기압 스티커

 

자, 문제를 내드렸는데 뭐가 문제인지 바로 아시겠나요?

출퇴근길이 너무 멀어 불쌍하다거나, 그러게 쯧쯧 왜 미리미리 주유하지 않았냐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정답을 맞추지 못하신 분들은 이 글을 천천히 정독하여 끝까지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 내용 하나만 알면 초보에서 '차잘알'로 한 번에 승급할 수 있으니 말이죠.

 

타이어 공기압 체크, '시간'이 중요하다.

 

타이어 공기압을 넣는데 뭔 갑자기 시간 이야기를 꺼내냐 의아하실겁니다.

공기를 천천히 넣어라, 빨리 넣어라 하는게 아니구요.

'언제'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하고 결정해야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물론 타이어 공기압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미 차 관리를 잘 하고 계신 분이라 하겠지만,

기왕 관리하는 거 제대로 알고 관리하면 성능과 승차감 모두 최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범위에 도달하기까지 넣고 빼는 것이 핵심이지만, 차량의 운행 정도에 따라

그리고 외부 온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 바로 공기압입니다.

 

참고1 :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타이어 적정 공기압

 

금호타이어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표시해둔 곳을 보면 '공기압은 주행직후가 아닌 장시간 주행이 없는 상온 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주행 중 타이어 발열에 의해 공기압이 높아진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죠.

 

참고2 :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공기압 점검 방법

 

이번에는 한국타이어 홈페이지를 둘러보겠습니다.

공기압 점검 방법을 설명하면서 '타이어가 식은 상태에서 측정'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주행을 한 뒤 타이어 표면을 만져보면 대부분 타이어 표면이 따끈따끈하게 느껴집니다.

타이어는 굴러가며 끊임없이 마찰하기 때문에 마찰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팔리는 현대의 준대형 세단, 더뉴그랜저의 취급설명서를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3 : 더뉴그랜저 타이어 공기압 관리

@더뉴그랜저 취급설명서, 타이어 공기압

 

취급설명서에 보면 오히려 타이어 제조사보다 더욱 상세하고 친절하게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차량에서 권장공기압이란 타이어가 충분히 식은 차가운 타이어이며, 차가운 타이어란

3시간 이내 주행한 적이 없거나, 1.6km 이내로 주행한 차의 타이어를 의미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주행하면 공기압이 4~6psi 올라간다.

 

그런데 우리네집마다 차고가 있고 그안에 에어콤프레서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럴때 참고할 수 있도록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주행한 타이어는 냉각 상태 대비 4~6psi가 높아진다고 하니 우리가 권장공기압을 계산할 때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타이어 공기압 점검 방법

 

차량에 들어있는 시거잭 에어콤프레서

 

첫번째,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역시나 차량을 한참 세워둔 상태에서 주행하기 전에 자체적인 에어콤프레서나 공기압 측정기로 확인하는 것 입니다.

저의 경우는 에어콤프레서를 빼두고 필요할 때마다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방법이 귀찮기는 해도 정확한 편입니다.

저는 약간 민감한 편이라 공기압 5psi 내외 정도만 차이가 나도 승차감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데 평소 본인이 민감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봄을 맞이하여 공기압을 한 번 체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두번째 방법은 어쩔 수 없이 주유소가서 측정해야 하니 올라간 공기압을 고려하여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공기압 정확하게 측정하자고 3시간을 기다릴 수는 없을테니 말이죠.

예를들어 내 차의 권장 공기압이 32psi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밤동안 주차를 해둔 상태의 권장 공기압이 32psi입니다.

 

주유소의 공기압 주입기

 

그러나 주유소에 공기압을 넣으러 가는 동안에 타이어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압은 서서히 올라가게 됩니다.

만약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면 4psi 정도를 더 높게 세팅하여 36psi에 맞추면 될 것이고,

거리가 멀거나 고속주행한 직후에 공기압을 측정해야 한다면 6psi를 더해 세팅을 38psi에 맞추면 대략 맞아떨어지게 됩니다.

 

그동안 주유소에서 주행 직후에 권장공기압인 32psi를 맞추고 운행을 했었다면,

권장공기압보다 낮은 상태로 운행을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기압이 높든 낮든 둘 다 문제이지만 비정상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높이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더 위험한 하나만 택하라면 저는 '낮은 공기압'을 선택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타이어 과열'은 왠지 공기압이 높을 때 발생할 것 같지만 반대로 낮을 때 더욱 쉽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타이어 공기압이 비정상일 때는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공기압이 낮으면 : 타이어 마모 과다 / 조향 성능 저하 / 연비 저하 / 과열 / 비드부 안착성 저하 / 휠 변경 / 타이어 박리현상
  • 공기압이 높으면 : 승차감 저하 / 조향 성능 저하 / 타이어 중앙부 비정상 마모 / 제동거리 증가 / 진동음 증가 / 거친 노면에서의 타이어 파손

 

더뉴싼타페TM 타이어 공기압 상태

 

요즘 대부분의 차량은 위와 같이 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TPMS)가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측정을 하지 못하다가 차량이 운행을 시작하면 모니터에 공기압을 보여주게 되는데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살펴보면 서서히 올라간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낸 문제를 내보시고

주변사람들이 답을 못맞추면 한 수 알려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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