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7세대 그랜저 시승차를 며칠 간 타던 중 길에서 벌써 보이는 차량이 있어 후딱 몇 장 찍어봤습니다. 다들 좋은 차량이지만 단종될 것으로 예상했던 차량, 바로 트랙스 입니다. 쉐보레에서 2024년형이라는 이름으로 내외장 이미지를 공개했고 제가 실제로 본 차량은 중국 판매 모델명인 시커(Seeker)가 아닌 트랙스(Trax) 이름을 달고 있더군요.
1.2세대 신형 트랙스 디자인 특징
일단 외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가도록 하죠. 2세대 트랙스를 두고 쉐보레에서는 'bigger, bolder'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크기 제원 비교표만 봐도 커진 것(bigger)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더 과감해졌다(bolder)는 건 무슨 뜻일까요?
제가 해석하기로는 아무래도 전반적으로는 모든 크기를 키웠지만 전고를 무려 거의 9cm나 낮췄기 때문에 차량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기존 대비 확실히 옆으로 넓고 낮은 느낌을 주는데 이것에 대한 수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 1세대 트랙스가 약간 귀여운 운동화와 같은 실루엣이었다면 2세대에서는 확실히 어깨가 쫙 벌어진 느낌이 강합니다. 실제로 봤을 때도 그러한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죠.
심지어 2세대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비교해도 더 큽니다. 전장은 10cm 이상 길고 전폭도 더 넓으며 실내 공간에 큰 영향을 주는 휠베이스도 더 깁니다. 다만 마찬가지로 전고는 10cm나 더 낮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기존에 suv에서 보이던 실루엣에서 더 나가아 키가 크고 어깨가 벌어진 해치백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앞모습은 지금 판매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와 아주 비슷한 느낌이 강합니다. 쉐보레의 suv 라인업 중 디자인 중심모델인 블레이저에서 시작된 이중으로 구분된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특징이 신형 트랙스에서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이제 도로에서 만나게 된다면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를 쉽게 구분하지 못할 것 같네요.
문제는 뒷모습입니다.. 여기에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테일램프가 차량 외측에 끝까지 밀려 있기 때문에 차량의 떡 벌어진 디자인을 더욱 부각시키게 됩니다. 그래서 실제 사이즈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테일램프의 디자인을 보면 썩 달가운 느낌이 아니고 실제로 테일램프가 점등된 모습을 보면 최신 차량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설게 다가옵니다. 확정된 차량은 아닐 수 있겠지만 일단 점등된 모습을 보면 LED 방식이 아닌 일반 벌브형 전구인 것이 확인됩니다..
차량의 뱃지를 보면 우측 하단에 RS라고 되어 있습니다. LS, LT부터 시작되는 순서이기에 RS는 상위 트림에 해당될 것인데 벌브형인 것이고 쉐보레 미국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동일한 모습이기 때문에 벌브 타입은 거의 확정이 아닐까 싶네요.
트레일블레이저 사례와 같이 초창기에는 보다 도심형 디자인을 갖춘 RS트림과 오프로드 디자인을 갖춘 ACTIV트림으로 구분하여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실제로 볼 수 있었던 RS차량은 아래와 같이 19인치 투톤 휠이 적용되어 있네요.
2.2세대 신형 트랙스 인테리어
1세대 트랙스는 출시된지 아주 오랜된 차량이었고 강화된 충돌 테스트에서도 낙제점을 받지 않은 몇 안되는 차량일만큼 잘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다만 오래된 차량이다보니 인테리어에서는 지울 수 없는 오래된 향기가 있습니다. 일단 공조기는 무조건 수동만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최신 차량답게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스크린 모니터가 들어가게 되었고 나머지는 최신 쉐보레 차량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열은 일단 쉐보레 차량답게 시트 폴딩을 했을 때 적재공간과 등받이 사이의 높낮이 단차없이 말끔한 모습입니다. 쉐보레 차량들이 유독 이렇게 풀플랫을 했을 때의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그리고 아마도 아쉬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2열 에어벤트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다는 점 입니다.
트랙스도 그랬고 트레일블레이저도 그랬었고 2세대 트랙스에서도 송풍구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네요. 제 생각엔 2열 거주성까지 챙겨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북미에서는 아무래도 2열은 가끔 사람이 탑승하는 정도로 취급하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2세대 신형 트랙스 특징
일단 가장 먼저 기대가 되는 것은 북미형에 언급되어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입니다. 기본 등급인 LS등급부터 기본 적용되어 있는 것인데 대형차들보다 이렇게 소형 차량들에 이러한 기능이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기대가 됩니다. 트레일블레이저에서도 적용되긴 하지만 기본적용은 아니고 AWD 옵션과 함께 묶여 있기 때문에 4륜 옵션을 넣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북미 홈페이지에 공시가 되었고, 어차피 수출을 위해 나갈 차량들은 한국에서 생산할 것이니 국내 판매용에는 막 빼거나 그렇지는 않겠죠? 그리고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헤드램프 높이가 범퍼 중앙으로 가다보니 교체수리가 비교적 어려워질 것이니 수명이 긴 LED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된다면 좋겠습니다. (시작 가격을 낮추기 위해 국내 사양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첨단 주행안전장비는 아래와 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방 충돌경고, 자동 긴급 제동, 차로 이탈 방지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 오토 하이빔,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시스템이 있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닫는 글
2세대 트랙스, 그렇다면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보시는 분들마다 조금 의견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는 기존과 같이 트레일블레이저 아래에서 '가성비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레일블레이저 자체가 소형 suv 중 럭셔리함을 강조한 모델이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들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예를들어 전동 트렁크가 바로 그러한 것입니다. 2세대 트랙스에서는 아래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동 트렁크는 적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 트레일블레이저는 22,100달러에서 시작, 국내 판매는 2,635만원에서 시작을 하고 공개된 2세대 트랙스는 21,495달러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LS등급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옵션 선택을 많이 하는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주력 판매 모델은 2,400~2,500만원에서 시작하여 풀옵션 기준으로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성하지 않을까 싶네요.
파워트레인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트레일블레이저의 것처럼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CVT 변속기' 또는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9단 자동 변속기' 중 선택하게 되거나, 옵션 등급에 따라 차등화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식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전기차 모델은 후속으로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4륜구동 모델은 높은 확률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1세대 트랙스의 경우, 북미 모델에서는 4WD도 선택할 수 있었지만 국내 판매 모델에서는 모두 2WD 모델만 판매했었고 차량 가격이 소비자에게 확실히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저렴하고 단종된 스파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저렴해야 하기에 빠질 것 같네요. 그래도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선택옵션으로 넣을 수 있도록 구성을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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