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편] N마스터즈에 사용되는 조금 특별한 차, 아반떼N R-tune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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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줄여서 HMG DX를 다니는 분들이라면 아마 아주 높은 확률로 '현대' 프로그램을 듣기 위해서 매번 시도하고 좌절하고를 반복하고 계실 것 같네요. 그만큼 아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 해 현대자동차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차량은 아반떼 1종인데 레벨마다 차이점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보면 레벨1에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들어간 '아반떼 N라인'을 타게 되지만 레벨2부터는 제대로 시끄럽고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는 진짜 '아반떼N'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N도 레벨이 높아질수록 미세하게 달라집니다.
현대 레벨1을 경험하진 못했기에 아반떼 N라인을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아반떼AD 스포츠를 소유하고 있고 레벨2부터 최종 레벨5, 그러니까 N마스터즈까지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차량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한 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은 아반떼N이 아니다?
hmg dx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반떼N은 크게 딱 4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레벨2/3, N어드밴스드, N마스터즈 그리고 택시 주행에 사용되는 차량 이렇게 4종입니다.
레벨2와 3은 출고 상태 그대로의 아반떼N입니다. 어떠한 것도 바뀐 것이 없죠. 하지만 페이스가 조금 더 올라가는 N어드밴스드에서는 외형으로는 완전하게 동일해 보이지만 타이어가 하이그립 타이어로 바뀌는데 한국타이어의 RS4라는 타이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외형으로 슬쩍 봤을 때는 타이어의 변화를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레벨2/3과 어드밴스드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참가자의 '헬멧' 착용 여부입니다. 쓰고 있으면 어드밴스드 아니면 레벨2 또는 3인겁니다.
출고 타이어와 RS4를 비교해보면 배수구를 위한 자잘한 배수구 패턴이 아주 억제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빽빽하고 쉽게 말해 노면과 닫는 부분이 훨씬 더 많아 보인다는 특징이 있죠.
N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브레이킹 코스로 가서 타이어의 열을 올리는 것입니다. 이런 하이그립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훨씬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하지만 타이어의 열이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참가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끝판왕인 N마스터와 하이 스피드 택시/서킷 택시에 사용되는 아반떼N 모두 현대에서는 'R튠'이라고 표현하고 있긴 한데 자세히 보면 조금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아래에서부터는 N마스터즈에 사용되는 차량에 집중해서 말씀을 드릴건데 제가 육안으로 봤을 때 두 차량 간 차이는 차량 내부의 '롤케이지' 유무였습니다. 택시에 사용되는 차량들은 전문가의 실력 덕분에 차량의 한계까지 사용하게 되기에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하여 보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N마스터즈 교육차량, 아반떼N R튠
hmg dx 뉴비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관심도 없겠지만) 저처럼 좀 다닌 분들은 (=환자 또는 호9) 이제 차량의 외형만 봐도 다른 클래스가 '어떤 레벨이겠다'하는 걸 대략 알 수 있습니다. 그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레벨5에 해당하는 마스터즈죠. 한 눈에 봐도 차를 잘 몰라도 '뭔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외형을 살펴보면 일단 휠이 다릅니다. 레벨2/3/N어드밴스드까지는 외형은 출고 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에 19인치 알로이휠이 들어가죠. 참고로 타이어 사이즈는 245/35R19입니다.
하지만 마스터즈는 휠이 오히려 작아집니다. 18인치의 ASA 경량휠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휠만 보고도 해당 차량이 마스터즈 차량임을 알 수 있습니다.
N마스터즈의 타이어는 235/40R18이 들어가 있는데 휠크기만 작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타이어의 폭도 줄였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어드밴스드에서 타이어만 변화되었을 때는 코너에서 그립이 더 좋은가?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마스터즈에서는 확연하게 체감이 되더군요.
경량휠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pcd114.3으로 동일한 5H 휠을 사용할 수 있는 아반떼스포츠 오너로서 괜히 마음에 들어 찾아보니 이 휠은 ASA RCQ 1015라는 휠이고 림폭은 8.0J, 한 대분 180~200만원 정도 하더군요.
제 아반떼가 짙은 회색인지라 노란색 도장이 들어간 캘리퍼와 경량휠을 하고 싶은 뽐뿌가 생겨서 힘든 요즘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알아두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마스터즈에서는 휠을 변경하면서 TPMS를 아예 장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이 교육 내내 공기압 점검을 하라는 에러코드가 떠 있습니다. 교육 전에 미리 점검을 마친 상태이기 떼문에 이 경고등이 뜬다고 하더라도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휠과 타이어와 함께 브레이크 시스템과 서스펜션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스펜션에서는 스프링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주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코너에서 롤을 조금 더 억제하는 수준이 아닌가 싶은 정도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첫 번째는 역시나 브레이크 입니다. 브레이크는 보다 사이즈가 커진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이 들어가고 (아마 로터 사이즈와 피스톤 크기 또는 개수 증대), 브레이크 패드도 변경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실히 좋더군요.
브레이크 성능을 논할 실력은 아니지만 쉽게 설명하면 '직관적이고 선형으로 반응해주면서 신뢰할 수 있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더군요. 타이어 폭이 한 치수 줄었기 때문에 마찰력 측면에서는 불리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훨씬 더 가벼운 차량을 타는 것처럼 가뿐하게 움직이고 쉽게 지치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차에 점점 더 적응을 하게 되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점점 더 짧게 가져가게 되어도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레벨의 교육까지 오면서 결국은 '브레이크 컨트롤'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걸 제대로 체감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런 경험을 통해 저도 처음으로 제 아반떼 스포츠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좀 강화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후드에 보면 아래와 같은 스티커와 레버가 보입니다. 이게 뭔고하면 레이스카에서 혹시나 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의 전기를 한 번에 차단시킬 수 있는 킬스위치 입니다.
레이스카들 보면 이렇게 전기 차단 레버가 있고 차량 안에서 (특히 엔진룸) 분말 소화기를 터뜨릴 수 있는 레버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마스터즈의 R튠 차량을 보니 이러한 구성만으로도 괜히 심장이 뛰더군요.
경험한 것 중 인상깊었던 것의 두 번째는 역시나 버킷시트와 6점식 벨트 입니다. 어드밴스드에서도 버킷시트가 들어가긴 하지만 출고 옵션 중 하나인 것으로 완전한 버킷 시트라기 보다는 약간 더 일상생황에서 편한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터즈에서는 대놓고 완전한 버킷 시트인데 상체쪽 보다는 하체가 완전히 쏙 들어가는 방식이더군요. 그래서 타고 내릴 때는 상당히 어색하고 불편하지만 오히려 코너에서는 아주 편하게 느껴집니다.
시트와 6점식 벨트가 몸을 강하게 잡아주니 코너에서는 일반 차량들과 같이 왼쪽 발로 풋레스트를 누르면서 몸을 버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냥 운전에만 집중을 할 수 있더군요.
궁금해서 괜히 2열을 살펴보니 2열 벤치시트의 엉덩이 부분 쿠션을 탈거했더군요. 아무래도 6점식 안전벨트를 설치하기 위함인 것 같은데 아마 ISOFIX가 들어가는 곳에 어깨쪽의 벨트를 건 것 같네요. 택시에 사용되는 R튠 차량과 비교를 해보면 2열에 롤케이지는 빠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롤케이지까지 설치를 하면 정말 승하차를 할 때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마 N마스터즈에서는 생략을 한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택시 차량은 1열 동승석도 일반 시트가 아니라 풀 버킷 시트가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닫는 글
처음에는 그저 경량휠과 같이 외적으로 쉽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중요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체험을 해보니 결국 눈에 보이는 것보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체감이 훨씬 크더군요.
잘 모를 때는 브레이크/버킷시트/6점식 벨트가 그저 안전만을 위한 것일거라 추측을 했지만 제대로 체험을 해보니 안전은 물론 더욱 더 운전에 편하게 집중할 수 있는 목적도 분명히 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헬멧과 한스까지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걸 끼고 어떻게 운전을 할까 싶었는데 이내 적응이 되고 은근히 헬멧과 한스 그리고 6점식 벨트를 착용하고 해체할 때 뭔가 진짜 레이서가 된 듯한 기분에 귀찮지만 꽤나 즐거운 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능하다면 꼭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길 권해드리겠습니다. 아, 티켓팅에 성공한다면 말이죠.